불과 한 달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세종대 학생이라면 아마 1학년 때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을 분식집이죠.
세종대학교 바로 앞 상가에서 운영하던 은혜떡볶이는 최근에 길 건너 2층에 과거 보단 비교적 쾌적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재단장 한 뒤, 학생들을 다시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보아 왔던 불친절한 아주머니들의 태도는 여전했습니다.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분식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드 계산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 즉석에서 끓이는 떡볶이 임에도 불구하고 15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 등등 학교 근처 맛집이라고 자랑하기에는 여전히 다소 민망한 모습이었습니다.
세종대학교 앞에서 비교적 오랜시간 동안 장사를 해오셨더라면 으레 대학생들의 점심 시간이 얼마나 촉박한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온 순서대로 음식을 가져다 주지 않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가게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먹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질 지경이었습니다. 서비스 정신이 없어도 알아서 학생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이용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푸근한 모습을 기대했던 1학년 때의 저에게는 좋지 못한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은혜즉석떡볶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