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작심 비판에 하이브 주가 '와르르'...장중 6% 급락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면서 하이브 경영진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내놓은 다음날 하이브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보다 4900원(2.82%)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엔 주가가 6.15%나 내린 16만32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최악의 경우 하이브의 핵심 지적재산(IP)인 뉴진스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진스는 전날 저녁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라며 "저희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다면 방시혁 회장님,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만 해도 하이브 주가는 23만원을 웃돌았지만 민 전 대표와의 갈등을 시작으로 경영 부진과 인적·오너리스크가 겹치면서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지고 있는 것도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뉴진스 비판 # 하이브 주가 급락 # 인적 오너리스크
> 현재 엔터 주가가 불황이다. JYP의 주가는 10개월 전에 비해 4만3000원대로 반토막 났고, SM과 YG엔터는 같은 기간 40%, 36% 떨어졌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K팝이 인기인 걸 보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K팝의 수익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앨범 판매가 엔터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케이팝은 독특하게도 '곡은 음반보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더 많이 듣지만, 여러 굿즈들과 티켓팅 기회 획득을 위해 앨범이 꾸준히 팔리는' 구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캐시카우인 앨범 매출이 둔화하고 있다. 수출액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역성장해 엔터회사들의 실적 전망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여러 스타들의 사생활 잡음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11~12월 정도가 되면 엔터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캐시카우: 제품 성장성은 낮아졌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높은 산업
로이터 "삼성전자 인력 구조조정...해외 사업장 최대 30% 감원"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에서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 본사는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획은 올해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미주,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전역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은 26만7800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4만700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조 및 개발 부문 직원이 대부분이며,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은 약 2만5100명, 행정 직원 등은 2만7800명에 달합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산업은 심각한 불황으로 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습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연간 약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해외 구조조정 # 반도체 산업 불황
*이 날 또 다른 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 등 다른 파운드리가 품질 경쟁력을 갖춘다면, 대만 TSMC 외에 다른 파운드리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TSMC는 물론이고,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등 특정 협력업체 한 곳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최첨단 공정을 보유한 파운드리는 미국의 인텔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현재, TSMC의 최첨단 3나노 공정은 주문이 2026년까지 가득찬 상태여서 파운드리 비용도 점점 오르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독점 납품하는 'HBM3'도 존재감이 커지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솔 벤더(sole vendor·단독 공급처) 위험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