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2회 한사모 주말 걷기: 구로디지털단지역/보람공원-(2023/10/08)
♣ 걷기 안내 : 신금자 권영춘
♣ 글쓴이 :권영춘
♣ 사진 담당 : 2팀 반장 장주익
♣ 참석 인원 (총 21 명)
김동식. 김용만. 김유원. 김정희. 나병숙. 박찬도. 소정자.
신금자. 안철주. 윤삼가. 이규선. 이명자. 이영례. 임희성.
장주익. 전한준. 진풍길. 최경숙. 한숙이. 황금철. 권영춘.
* 세월이 빠르다고 해도 이토록 빠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10월에 한사모 길 안내가 있다는 것은 휴대폰에 메모를 해 놓은 게 있어서
얼핏 기억은 했지만 더위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오후 3시. 2호선 구로디지털 단지 역에
총 21 명이 모여 목적지인 보라매공원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금년 들어 출석률이 저조한 한사모 모임의 현재의 상황에서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확연히 느낍니다.
*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진풍길 소정자 부부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시를 빌겠습니다.
* 구로디지털단지 역을 출발한 지 20분 정도가 지나
신대방 역에 도착. 다시 보라매공원을 향하여 걸었습니다.
보라매공원의 계단에서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 공원의 둘레 길은 멀리 돌면 약 2킬로미터 가까이 돌면 610미터의 트랙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610미터 트랙을 두 바퀴를 돌고 잠깐 쉬었다가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 보라매공원은 옛날 공군사관학교가 있었던 자리여서
비교적 넓은 공원 부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작구민과 관악구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요즘은 도시철도 신림선(2022년 5월 25일 개통)이
지하철 2호선, 7호선, 1호선, 9호선과 연결이 되어 있어 관악산 등산객들이 아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팀들이 걷고 있는 이곳에는 보라매공원 역이 있으며
인근에는 보라매병원 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우리들 일행이 중앙 트랙 계단에서 쉬고 있을 때에 긴급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소방헬기 1대가 우리 일행의 머리 위를 돌고 있더니
보라매공원 운동장 잔디밭에 내려앉았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관악산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위급 상황에 처하여 환자를 헬기로 수송.
이곳 보라매병원으로 이송 했다고 합니다.
환자분이 무사하기만을 빌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신문 참조)
* 이곳 신림선 도시철도는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참, 도시철도 신림선이 선로가 없이 달리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요.
쇠바퀴 대신 고무타이어를 이용하여 자동차처럼 달리고 있어
달릴 때에 진동이 심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공군사관학교가 있었던 곳이라서 경비행기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경비행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 지금 시간이 4시 50분. 이곳에서 식당까지는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일행 중의 일부는 보라매공원을 나와 신림 4거리 식당으로 직행했고
일부는 신림선 전철을 이용하여 식당으로 갔습니다.
* 신림 4거리 2번 출구로 나가면 타임스 스트림 건물(구.포도몰)이 있습니다.
건물 8층에 “명동 샤브샤브 칼국수”집에 도착.
건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로 맥주잔을 들어 앞날에도 모두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 신작 시 한편을 감상하면서 글을 마치기로 합니다.
한사모 회원 여러 어르신들! 늘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 시월(十月)이 가는 소리 ]
추석 무렵 시골 역
철로 변에는 완행열차의
씩씩거림에 코스모스들이 먼저 인사를 했다
보따리에 싸 들고 온 잡다한 서울 소식들
달마(達磨)의 얼굴을 한 하얀 조롱박들이
여름 땡볕에 삭은 볏짚 지붕에서 보름달을 먼저 맞이하고
뒷산 밤나무에선 밤톨들이 붉은 낯이 부끄러워 밤중이 되면
툭 !
풀숲에 몰래 숨어들었다
강변에 핀 억새꽃들은 시월의 영혼을 마구 흔들어 대고
눈이 시린 오후의 햇빛들은
부서진 토담 아래에 누워 숨을 할딱거렸다
서녘 하늘의 새털구름처럼 하루쯤은 수인(囚人)의 굴레를 벗어나
하늘이 준 풍성한 생명들을 향해
겸손의 손길로
시월의 편지를 읽어나가자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연말에 준비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