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Token)'은 원래 화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징표'나 '대용물'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오늘날 IT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그것이 쓰이는 맥락(Context)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지금 가장 활발하게 토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1.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에서의 토큰 (가상자산)
앞서 대화 나눈 디지털자산 과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토큰은 특정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합니다. 보통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가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코인'이라 부르고, 그 네트워크를 빌려 그 위에서 발행된 자산은 '토큰'이라고 구분합니다.
* **유틸리티 토큰 (Utility Token):**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때 쓰는 이용권 역할을 합니다.
* **증권형 토큰 (Security Token / STO):**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현실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나 수익권을 조각처럼 쪼개어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것입니다. 최근 자본시장법 및 세법 개정에서 가장 뜨겁게 다뤄지는 영역입니다.
* **거버넌스 토큰 (Governance Token):**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표할 수 있는 '의결권' 역할을 하는 토큰입니다.
## 2. 생성형 AI 및 자연어 처리(NLP)에서의 토큰 (AI 언어 단위)
AI 세무 자동화나 챗봇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토큰은 AI가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텍스트의 최소 처리 단위'**를 말합니다.
* AI는 우리가 쓰는 문장을 통째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형태소, 혹은 글자 단위의 '조각'으로 쪼개서 인식하는데 이 조각 하나하나가 토큰입니다.
* 예를 들어 영어는 대략 단어 하나가 1토큰이고, 한국어는 조사나 어미가 붙어 "세무사에게"라는 단어가 2~3개의 토큰으로 쪼개지기도 합니다.
* AI 모델의 성능(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양)을 말하는 '컨텍스트 윈도우'나 ChatGPT 등의 사용 요금을 산정할 때 이 토큰 개수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 3. 정보보안 및 인증에서의 토큰 (디지털 열쇠)
전통적인 컴퓨터 공학 및 보안 영역에서 토큰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디지털 신분증' 또는 '열쇠'**를 의미합니다.
* 우리가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성공하면 서버는 암호화된 '액세스 토큰(Access Token)'을 발행해 줍니다. 이후 사용자는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이 토큰(열쇠)을 보여주며 자유롭게 사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 금융 거래 시 사용하는 OTP(One Time Password) 기기나 보안 카드를 '보안 토큰'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한 줄 요약:**
> 투자나 과세를 논할 때의 토큰은 **'디지털 자산(증서)'**을 뜻하고, AI를 논할 때의 토큰은 **'글자 조각(말뭉치)'**을 뜻하며, 시스템 보안을 논할 때의 토큰은 **'디지털 열쇠(인증)'**를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