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사라진 왕국, 아보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이었던 다호메이의 후예들
지금의 ‘베냉(Benin)’으로 국명을 개칭하기 전까지
이들은 과거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다호메이’ 왕국이었다.
전쟁을 좋아하며 잔인하고 포악했던 왕들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로
찬란한 왕국의 번영을 이루었는데...
아틀랑티크 주에 있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수상 마을, 간비에(Ganvie)는
400년 전 토피누족이 폰족과 다호메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세워졌고
종교적인 관습으로 그 시절의 전사들은 물에 몸을 담글 수 없었던 이유로 이곳을 침략할 수 없는 안전지대가 되어 오늘의 수상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수 km에 걸쳐 이어진 대나무 오두막들과 유일한 이동 수단인 배들.
물 위에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그들의 수상 생활을 엿본다.
적대적 관계의 부족들을 유럽과 신대륙의 노예상인들에게 팔아넘기며
1894년 프랑스에 점령되기 전까지 노예무역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 다호메이의
세계문화유산 아보메 왕궁에서부터
천 년간 꽃피운 아프리카 유일의 청동 공예와 왕국의 상징 아플리케 아트까지,
다호메이의 옛 수도였던 아보메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찬란했던 왕국의 흔적들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