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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초신자를 위한 신앙생활 길잡이 ② 성경
‘처음’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새로움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첫 걸음마 뗄 때에 설렘과 두려움이 있듯,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젖먹이 초신자들에게는 말씀의 새로움과 함께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될까’하는 두려움과 막연함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신자에게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신앙생활 방법을 소개하는 연합공보의 ‘초신자를 위한 신앙생활 가이드’.
Part 1. 성경 속에 숨겨진 비밀 찾기
현대의 기독교인은 초신자나 기존 교인 할 것 없이 TV 드라마나 오락, 스포츠, 뉴스 등을 보는 시간이 성경을 읽는 시간보다 100배 더 많을 것이다. 어느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복음주의적 교인들 경우 TV를 보는 시간이 4000% 더 많다고 나와 있다. 종교개혁시대 이래로 현대의 교인들이 성경을 제일 읽지 않을 거라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대의 교인들이 성경을 읽어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신자에게 어려운 성경을 꾸준히 읽게 하는 것은 기도를 습관화시키는 것만큼 어렵고 힘들다.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초신자에게 성경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결국 많은 교인들이 왜 성경을 읽어야 되는지에 대한 의미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경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왜 성경을 읽어야 되는 걸까? 라는 질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의 근본을 이루기 때문이다. 성경에 기록된 위대한 인물(다니엘, 예레미야, 이사야, 요시아 왕 등)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했으며 예수님도 성경을 읽으셨다.
성경은 단순히 옛 선지자와 제자들의 저술이 아니며,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말씀(로고스)이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이 바로 예수인 것이다(요1:1, 14). 그렇기 때문에 신구약 성경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아 가는 과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주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했을 때 영생이 주어지며(요3:36), 요한복음 17장 3절은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말씀한다. 성경을 읽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알기 위한 수단이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경험을 통한 앎을 의미하는데, 남녀관계에 있어 ‘동침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습득이나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좀더 깊이 알아 가는 과정이다. 성경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다. 성경을 읽는 것은 사랑의 편지를 통해 상대방을 알아 가는 과정이다. 또한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되는 이유를 호세아 선지자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네가 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 준 것을 버리니, 나도 너를 버려서 네가 다시는 나의 성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겠다. 네 하나님의 율법을 네가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네 아들딸들을 마음에 두지 않겠다”(표준새번역, 호4:6)
성경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우리가 성경을 읽는다고 할 때 ‘눈으로 읽고, 성구를 암송하다’고 전부는 아니다.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도행전 8장 필립과 에디오피아의 내시 간다게의 대화 내용(행8:26-39)을 통해 보듯 읽고 듣기는 하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크게 5가지 해석법이 있다.
▲문자적 해석 : 문법과 원어의 원래 의미를 파악해 성경에 쓰여진 그대로의 의미와 의도로 해석하는 방법이다.
▲역사적 해석 : 기록당시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연결시켜 본문이 쓰여졌던 당시 사람들이 이해하는 시각으로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이다.
▲문학적 해석 : 성경저자가 메시지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문체, 구조, 구문, 언어적 테크닉 등의 요소를 주의하여 본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해석법이다.
▲신학적 해석 : 다양한 저자와 각기 다른 시대에 기록됐지만, 성경 전체에 일관된 의미(계시)를 찾아 신학적 관점에서 해석방법이다.
▲상징적 해석 : 성경에 기록된 다양한 상징과 비유들을 영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5가지 해석법 중 어느 한가지 방법만을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성경도 표면과 이면의 뜻이 공존하는 양립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해석도 표면적 내용과 이면적 뜻을 함께 해석해야 한다. 문자적?역사적?문학적 해석법이 표면적 해석법이라면, 신학적?상징적 해석법은 이면적 해석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한 쪽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올바른 해석법이 아니며 성경을 단편적으로 밖에 볼 수 없게 만든다(마13:10-52).
이런 원칙을 전제로 할 때 가장 올바른 성경해석법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됐기에 성령을 받아야 되며(벧후1:21), 성경의 모든 내용은 짝이 있어 연결되는 구절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사34:16). 성경은 66권의 개별적인 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구속사’라는 공통적인 주제와 목적이 있는 하나의 책이다.
성경을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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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모세오경)을 주신 것은 법을 지키라는 것도 있지만,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전하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우리는 누구인가’, ‘세상이 왜 창조되었는가’, ‘우리는 삶의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게 해준다. 그러나 타락한 인류에게 성경을 주신 가장 큰 이유는 4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타락한 인류에게 소망을 주기 위함이다(롬15:4)
타락한 인류의 결과는 사망이며, 그 이후엔 영원한 형벌이 기다린다. 사망(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참 기쁨도 평안도 얻을 수 없다. 인류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영생에 대한 꿈을 꾸며, 그 해결방안을 찾고자 동분서주했다. 그래서 ‘사람이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인류에게 커다란 소망이며 희망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복된 소식(Good News)인 영생의 비밀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 승천했다는 소식은 인류에게 소망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영생의 삶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다(요일5:13)
대부분의 불신자들은 현재의 삶만을 중시하는 반면, ‘내세는 없다’며 죽음이 인간의 마지막으로 생각한다. 성경은 인류에게 영원한 내세의 삶이 있음과 동시에 영생을 얻는 방법이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 기록됐다. 또한 영생은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인 하나님의 생명으로 이를 얻는 위해선 먼저 예수께 나아가야 하며(요5:40),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믿어야 되고(요5:24), 셋째는 생명을 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된다(요6:51).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방법이 바로 성경을 읽는 것이다.
셋째, 종말을 경계하고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고전10:11)
성경은 처음부터(창3:15) 세상 종말을 고하고 있다. 노아 시대의 물 심판, 롯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 성에 내린 유황불 심판은 말세에 나타날 사건들을 예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 다니엘서나 소선지서, 요한계시록 등 예언서에는 종말에 일어날 현상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경오염과 전쟁, 지진, 기근, 부패, 음란 등 자연적?사회적 현상들이 종말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멸망당한 사람들의 행동을 거울삼아 멸망당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고전10:1-12)
넷째,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기 위함이다(요20:31)
신약성경을 비롯한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요5:39). 구약은 오실 주님(메시아)에 대한 증거라면, 신약은 이미 오신 주님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사도 요한도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말씀(로고스)이 육신이 되어 오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기 위해 성경을 기록했다(요20:30-31). 즉 예수가 어떤 분이심을 알리는 것이 신약성경의 기록목적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초대교회 복음의 메시지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였다(행17:3).
성경을 읽는 자와 읽지 않는 자의 결과
1. 성경을 읽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① 하늘의 비밀을 깨닫게 해 주신다
관련성구 - 눅24:27, 요5:39, 요7:38, 요10:35, 고전15:3
②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는 말세의 축복을 받는다
관련성구 - 계1:3, 계22:7, 계22:10
③ 말씀을 통해 온전한 사람이 되도록 하신다
관련성구 - 딤후3:15-17
④ 하나님의 지혜를 허락해 주신다
관련성구 - 시111:10, 시119:98, 잠1:2-3, 7
2. 성경을 읽지 않는 자가 받는 결과
① 하늘의 비밀을 깨닫지 못한다
관련성구 - 요20:9, 고전4:1, 골2:2, 계10:7
② 하나님의 뜻에서 초점이 벗어난다
관련성구 - 마22:29, 막12:24
③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게 된다
관련성구 - 시42:1, 사68:6, 욜2:20, 습2:13
④ 하나님 말씀을 가감하는 죄를 범한다
관련 성구 - 사34:16, 벧후3:16, 계22:18-19
⑤ 멸시하는 행위로 진노를 사게 된다
관련 성구 - 민15:31, 시106:24, 시107:11, 잠13:31, 사5:24
** 초신자가 성경을 처음 접할 때 어려움 BEST 7
1. 이게 무슨 말이여?
초신자나 기존 신자 모두 성경을 읽을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는 부분이 본문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 간다는 것. 옛날 어투가 많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렵다.
2. 못 찾겠다 꾀꼬리!
성경이 66권으로 되어 있어 순서를 외우지 않고 성경을 찾는다는 것은 좀처럼 힘들다. 아는 건 성경의 시작은 창세기이고 끝은 요한계시록이라는 것뿐인데...
3. 어느 세월에 다 읽지
장장 175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에 한번 지치고, 성경을 창세기부터 읽다 보면, 레위기나 민수기 같은 딱딱한 제의(祭儀)서나 족보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4. 아까 읽었던 건 같은데?
촘촘히 기록된 성경을 읽다 순간 딴 생각을 하다 읽는 곳이 어딘지 헷갈릴 때가 있다. 특히 세로 관주 성경은 현대인에게 익숙지 않아 한 구절을 반복해 읽는 경우도 있다.
5. 끝도 없는 족보 타령
성경을 읽을 때 지치게 하는 부분은 ‘누가 누구를 낳고’ 형식으로 반복되는 족보의 장이다. 이 부분은 읽다 보면 뭘 읽고 있는지 모르고 순간 졸게 만든다.
6. 성경만 보면 왜 그리 졸린 지
성경의 편집이 공간적 여유 없이 빽빽하고 자잘한 글자로 인쇄되어 있어 읽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며, 내용이 딱딱할 거라는 선입관 때문에 성경이 수면제 역할을 한다.
7. 어느 것부터 읽지? 고민되네
초신자 경우 성경 66권 가운데 창세기부터 읽자니 내용이 너무 어렵고, 쉬운 신약부터 읽자니 시리즈 순서가 아닌 것 같고... 어디서부터 읽어야 될지 고민하게 된다.
Part 2. 성경 제대로 읽기 위한 요령
성경 이해 : 성경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성경의 내용을 아담 타락이후 사람들의 구전(口傳)에 의해 내려왔고, B.C. 15세기 모세에 의해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문헌작업은 다윗 왕 때(B.C. 11세기)에 흩어져 있던 자료들이 수집되었고, 솔로몬 왕 사후(B.C. 10세기)에 문서로 집대성됐다. B.C. 7세기 요시아 왕 시대와 포로기 이후인 B.C. 5세기를 전후로 구약성경이 형성됐다. 전설에 따르면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성경들이 소실됐는데, 에스라가 환상 속에 성령의 충만을 입어 불타서 없어진 구약성경을 40일간에 걸쳐 5명의 조수에게 정경 24권, 비밀서 70권을 불러 기록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은 당시 하나님의 말씀이 성문화 됐지만 여전히 구전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음을 시사한다.
신약성경은 예수 사후 30년 간 그의 행적과 가르침이 구전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도들이 순교와 고령화로 죽자 문서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B.C. 60년 전후로 마가복음이 먼저 기록됐다. 또한 신약성경이 기록된 이유에는 기독교가 로마로 확산되기 위해서, 당시 거짓복음과 왜곡된 신학을 가려내기 위해서 문서화가 필요하게 됐다. 신약성경의 형성은 A.D. 2세기말 몬타니우스의 이단 시비 이후 교회에 정경화 작업이 시작됐다. 초기 4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울 서신 13권, 베드로전서, 요한 1서는 정경으로 인정됐지만 베드로후서, 요한 2?3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등은 교회간에 일치를 보지 못했다. 그 후 A.D. 3-4세기에 이르러 정경화가 거의 완성됐는데 393년 히포 레기우스와 397년 카르타고에서 대회로 모여 27권의 성경을 정경으로 인정하게 됐다.
성경을 올바르게 읽는 방법 4가지
① 성경저자의 관점에서 보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찾아야 된다. 성경본문을 보면서 ‘반복되는 것’, ‘서로 비슷한 것’, ‘서로 상반된 것’ ‘강조되는 것’에 주의 깊게 주목해야 한다. 그 속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그러므로’, ‘그래서’, ‘이와 같이’ ‘이런 이유로’와 같은 단어나 구절들은 결론부분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한편 성경을 읽을 때 본문의 적용 대상자를 남이 아닌 ‘나’로 봐야 된다.
② 성경흐름의 물줄기 타기
성경이 처음 쓰여질 때는 오늘과 같은 장절 구분이 없었다. 성경의 장절은 16세기 성경 인쇄업자에 의해 구분됐는데, 장의 구분이 저자의 논리적 사고방식에 비추어 보아 거의 관계가 없는 경우가 있고, 어떤 구절은 한 문장을 쪼개서 표시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결과가 성경 전체를 하나의 책으로 읽지 못하는데, 장절에 얽매이지 않고 문맥과 내용의 흐름을 따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③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전체 문맥을 살펴야 된다. 간혹 한 구절이나 본문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문맥에서 벗어나 본문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다. 성경은 서로 완전히 떨어져 독립된 구절들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다.
④ 다양한 번역본 비교하기
한글개역성경의 경우 대략 1백년 전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후 수차례 개정됐지만, 문장이나 단어가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 내용을 몇 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국내에서 출판되고 있는 다양한 번역본을 대조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 출간된 개역개정판부터, 표준새번역, 공동번역, 현대인의 성경, 한글킹제임스성경 등 다양하며, 영어번역본인 NIV나 KJV과도 비교해 봐도 좋다.
** 성경을 제대로 읽는 순서
1단계 : 본문을 반복해 읽는다
2단계 : 병행구절을 살펴 분석한다
3단계 : 전체 문맥을 살펴본다
4단계 : 관주나 관련 성구를 찾아본다
5단계 : 참고서적들을 본다
** 초신자의 준비물
①국어사전
한자어와 현대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옛 단어들이 많아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혼란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②성구사전
중요한 성경단어와 위치를 가나다순으로 나열한 책으로, 찾고자 하는 단어가 성경어디에 몇 번 기록됐는데 한눈에 볼 수 있다.
③성경사전
성경시대의 주요 인물과 장소, 관습 등에 대해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 당시 문화와 관습을 이해할 수 있다. 인명?지명사전도 있다.
④성경지도
성경을 읽다 보면 다양한 지명과 나라들이 언급되는데, 지도를 함께 살펴보면서 읽으면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⑤이스라엘 역사책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역사 흐름과 당시 주변국의 문화, 정치, 사회, 군사, 경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⑥성경주석
성경 본문의 의미와 뜻을 설명하기 위해 학자들이 구절구절 분석해 놓은 책. 단 모든 주석이 100% 옳게 해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다.
Part 3. 성경학자가 말하는 ‘성경 어떻게 읽어야 되는가?’
“여러 번역 성경과 상호 비교해 가며 읽어라”
민영진 박사(대한성서공회 부총무)
성경을 처음 접하는 성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생소하다’, ‘내용이 방대하다’, ‘의미파악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그들 지적대로 성경은 요즘의 나오는 책들과 달리 시간적으로 2~3천년 전에 기록된 경전이며, 내용적으로는 오늘의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역사 이해를 가지고 성경 내용을 보면 충돌되는 데가 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 문학적 배경이 너무 생소하다는 것이다. 또한 내용에 있어 구약은 1331쪽, 신약은 423쪽으로 분량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워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쓰는 현대어가 아닌 옛말이 너무 많고, 의역되지 않고 직역으로 번역된 부분이 많아 의미전달이 제대로 안 된다.
이런 문제들은 특히 초신자들이 성경을 친숙하게 읽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국내의 여러 번역 성경을 비교해 가면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만일 어느 한 성경만 읽어야 하는 경우라면 권위 있는 기관에서 번역한 최근의 번역이나 현대어 번역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성경을 읽을 때는 문맥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된다. 어느 한 구절을 똑 따서 문맥과는 무관하게 읽으면 엉뚱한 의미를 상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난해한 구절에 대해서는 주석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성경 읽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첫째는 내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고 성경 자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인내심을 갖고 들어봐야 한다. 둘째는 교리적인 논쟁에 일찍부터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우리의 문제에 대해 성경이 구체적인 해답을 직접 줄 것이라고 미리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그 뜻을 파악하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 해야 한다.
“천국 비전이 있어야 성경을 올바로 읽을 수 있다”
김지찬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구약학)
일반 성도들이 성경 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무지와 오해 때문이다. 성경이 나의 삶을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역사적인 문서나 신학적 교리를 담고 있는 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성경을 자신의 삶과 엄청나게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주팔자 보듯이 성경을 자기 삶에 주관적으로 적용하려는 경향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성경은 압축된 문서이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성경 읽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우선 성경에 대해 역사적인 이해, 문자적인 이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의 적용단계를 걸쳐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순서는 목회자들이 설교할 때나 성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좋은 단권 주석이나 해설서를 병행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성경을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꼼꼼히 읽어서 생활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성경을 올바로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할 3가지가 있다. 먼저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은 피해야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극적인 상황에서 말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자기 주관에 치우치는 해석은 피해야 한다. 둘째는 객관적으로 본문이 지금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으려는 노력과 고민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듣고 싶은 것만 듣거나 읽는 것이 아니라, 앞뒤를 꼼꼼히 살펴 본문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자료출처/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