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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주일설교. “네게 남겨진 이방족속을 내쫓고, 몰아내라” (사사기 3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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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임명되거나 지명되어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저는 이번 새 정부의 많은 인사 지명자 가운데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조재연’ 변호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대법관은 대법원 판사를 말합니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라도 꿈꾸는 가장 높고 존경 받는 신분이며, 집안에 대법관 한 명 나오면 대대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조재연 변호사는 소위 흙수저로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고졸 출신의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방송통신대에 입학하여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던 중, 성균관대학교 법학부에 편입하여 야간학부로 졸업하였습니다. 은행원으로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졌던 조 변호사는 은행원을 그만두고, 사법고시에 도전하여 1년 만에 수석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사법연수원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법관이라면 누구라도 처음에 업무를 배우고 싶은 서울민사지방법원(현재의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조 변호사의 이러한 이력만 알 뿐이지, 이 분이 인격적으로 어떤 분인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제가 이 분에 대해 인상 깊게 기억되는 것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에 참석한 성남시 불곡중학교 학생들에게 한 조언 때문입니다.
청문회 도중 성남시 출신의 국회의원이 조 후보자에게, ‘흙수저의 대변신’과도 같은 후보자가 참관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어린 한 말씀 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꿈을 가지고 있는 한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는 살아갈 용기가 있습니다.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 저처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이지만,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치고 노력 안 한 사람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오를 수도 없습니다. 노력하는 범위 내에서 성공을 이루어 가시길 기원 합니다” 평범한듯하지만 흙수저의 대 변신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치열한 자기고민과 피나는 노력 없이는 흙수저의 변신은 일어나 않습니다. 누구나 다 빌게이츠나 저커버그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남들이 해내지 못한 특별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신앙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무런 훈련과 순종 없이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 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다 사도 바울이나 주기철 목사님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 속에서 거룩의 모습들을 지켜가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자신에게는 물론 이거니와 우리 후손 천 대에 이르기까지 금수저를 쥐어 주실 것입니다. 날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 되어 갈 수 있다는 꿈,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반드시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희망을 놓치지 마십시오.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는 과정도 힘들지만, 금수저를 계속 지켜가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 430년간 살았고, 광야를 40년 간 떠돌던 이름 없는 민족에서, 땅을 정복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금수저를 제공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역사요, 은혜였습니다. 금수저 신분에게는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런 경고를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를 따르지 말라! 너희는, 어떠한 신상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너희는, 가나안 땅의 모든 족속을 진멸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나는 소멸(다 태워 버리는)하는 불이요, 질투하는 하나님이니 내 말을 가볍게 듣지 말라” 이러한 경고의 말씀을 기회 있을 때마다 귀가 닳도록 하셨습니다. (레 18, 신 4, 7장 등)
오늘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2대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죽자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버립니다. 이른바 목이 곧고 완악한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2장 8, 10절에서,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 십 세에 죽으매~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라고 합니다. 점점 하나님의 경고를 잊어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세상에 즐길 거리가 많고 세상은 점점 타락해져 갔습니다.
결국에는, 목전(하나님의 눈앞에서 대놓고)에서 악을 행하고 가나안 땅의 최고신인 바알신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가증하게 여기는 이방신들에게 절하면서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어디에서나 서슴없이 음행을 행하였고, 길이 아닌 곳으로만 행하기를 즐겨 했습니다. 이스라엘 전후 세대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내쫓고 멸절시키기는커녕, 그들의 딸을 자신의 아내로 삼고, 자신들의 딸들을 그들의 아들과 결혼하게 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배신하고, 버리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인내도 끝났습니다. 하나님은 결단하셨습니다. 그들에게 혹독한 재앙과 괴로움을 주고, 이방 족속에게 노략질 당하고 남녀노소가 팔려나가도록 심판하실 작정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사사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사사’는 ‘재판관’이라는 뜻으로, 왕이 없었던 시대에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지도자였습니다. 사사가 통치할 때는 평안하고, 사사가 없으면 배신하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사사기에는 총 12명의 사사가 등장하면서, 무려 340년간이나 배신과 회개가 지속되었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양심이라고는 털 끝 만큼도 없는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는 죄의 끈질긴 악순환을 보게 됩니다. 그토록 지겹도록 회개와 죄악을 거듭하는 이스라엘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셔서 계속해서 사사를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사사 시대를 대표하는 한 구절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자기 소견, 즉 자기주장, 자기 뜻, 자기 목적, 자기 만족, 모든 과정에 자신이 주인공입니다. 하나님은 어디 갔습니까?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는 생활이 사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왕이 없으므로” 이게 누구의 생각입니까? 하나님을 왕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며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배제 시키는 삶을 살아가려는 불손한 태도입니다. 결국은, 왕이신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내가 왕 노릇 하는 겁니다.
이 시대에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고백은 주님, 곧 나의 주인이라고 명확하게 말하면서, 정작 주인이신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계시는지를 귀 막고 산다면, 주님은 더 이상 주인이 아닙니다. 고백의 대상이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허울뿐이고, 삶의 현장의 주인은 내가 되는 겁니다. 심하게 말하면 자리 잡고 편안하게 앉아 계신 주님의 자리를 빼앗고, 내 쫓아 버리고, 내가 주인 행세하는 겁니다. 우리의 신앙의 단면을 한 구절로 표현하면서, “이 시대에는 주님(주인)이 없으므로 내 마음에 맞는 대로 살아갔더라” 이렇게 되어 버리면, 우리는 340년 동안 배신과 우상숭배를 일삼았던 사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 버리는 겁니다.
다시 흙수저 이야기를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금전적인 측면 말고, 신앙적인 면에서 흙수저 입니까? 금수저 입니까? 확실히 하셔야 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확실한 금수저를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영원한 금수저 인생입니다. 이 금수저로 인해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고 마음껏 행복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금수저답게 빛나고 고결한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금수저라는 구원의 은혜를 주시고, 가나안 땅도 허락 하셨습니다. 그 가나안 땅이 어디입니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입니다. 그러면 그 곳은 죽어서만 갈 수 있나요? 아닙니다. 지난번에 제가 말씀 드렸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주어진 시간을 주님이 통치하시도록 맡기면, 내가 살아가는 모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내가 다니는 학교, 직장, 사업장, 가정, 교회.... 몸담고 있는 모든 곳이 곧 가나안 땅이요 하나님의 나라(천국)이 되는 겁니다.
자, 내가 거주하고 있는 모든 곳이 약속의 땅이라는 이러한 인식이 정리가 되신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네가 거주하고 있는 땅의 모든 이방족속을 쫓아내라, 몰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너에게 올무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삶의 주변에 나를 시험해 보시려고 내가 쫓아내야할 이방 족속을 남겨 두셨습니다. 찾아내서 쫓아내고, 몰아내야 합니다. 이방족속이 어디 숨어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눈에 보여야 웅덩이를 피해갈 수 있고, 더러운 오물을 밟지 않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방민족을 찾아 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 주변을 잘 돌아보시면, 내가 지금 생계나 의무과정과 관련되어 하고 있는 일(학교나 직장이겠죠) 이외에, 내가 가장 많이 시간을 쓰고 있고, 관심이 가 있고,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계신 일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딱,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까? 그것이 십중팔구, 내가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내 주변의 이방족속입니다. 안 떠오르신 다구요? 알려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알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알아내서 정리하지 않는 다면, 내 인생은 여전히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사사기의 시대에 묶여 있게 됩니다.
나의 이방족속이 ‘음행’, ‘음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느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내가 음란함에 접촉되어 있고, 음행에 깊이 빠져 있다면, 영적 간음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음란 사이트, 모바일 채팅, 불법다운, 책, 웹툰 등등)을 내 주변에서 일체 허용하지 마십시오. 가입 되어 있는 곳 다 탈퇴하십시오. 그리고 앞으로는 생각조차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음을 단단히 무장해야 합니다.
나의 이방족속이 ‘술과 담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직장생활에서 술, 담배가 교제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성경에서 술 취하지 말라고 했으니, 취하지 말 정도로 마셔도 된다는 타협적인 접근을 하지 마시고, 나의 경건을 위해서 무조건 쫓아내고, 몰아낼 대상으로 생각하십시오. 나의 이방족속이 ‘도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도박은 손을 끊기 전에는 중단 할 수 없다는 무서운 병임을 아십시오. 자신도 망하고, 집안도 망합니다. 실제 돈이 오고가는 도박 뿐 만 아니라 온 라인 상에서 사이버 머니를 취득 하는 어떠한 게임도 하지 마십시오. 요즘에는 불법 토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분들, 돈 걸고 요행을 바라는 것은 절대 금하기를 권면합니다.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나의 이방족속이 ‘정죄’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모든 판단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음을 아십시오. 정죄 하시는 분들은, 정작 자신이 정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올바른 범위에서 권면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어떤 판단도 스스로 내리지 마십시오. 나의 이방민족이 ‘재물욕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돈은 일만 악의 뿌리, 재물과 겸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돈 욕심에 사로잡히면, 모든 사람을 돈과 연결시켜서 계급화 시키게 됩니다. 돈의 노예가 되는 겁니다.
내 주변의 이방족속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로마서 10장 2절과 3절에서,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구원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기들만의 열심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지식과 역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오만함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율법과 전통은 있을 지언정, 왕 되신 하나님, 주인 되신 예수님의 자리는 없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사사시대의 이방족속에게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오늘 말씀은 사사 시대가 시작되려는 순간을 이야기 합니다. 곧바로 첫 번째 사사인 옷니엘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시험을 무시하고 내게 남겨진 이방족속과 함께 하시렵니까? 그래서 340년 동안 고통을 당하시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내 소견에 옳은 대로”가 아닌, “내 주변에 남겨진 이방족속을 쫓아내고, 물리쳐서 승리하시길 원하십니까?”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왕이신 하나님, 주인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실 겁니다. 00교회 모든 성도가, 내 주변의 이방족속이 아닌,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예수님, 위로의 성령님만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꿈과 희망 속에 승리하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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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약속의 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내 삶의 주변에 있는 이방족속을 쫓아내고, 몰아내서, 왕 되신 하나님을 모시고 심령천국을 이루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로 동행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