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집을 짓고 사는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랜 꿈을 실현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그 수요가 많아지면서 분양을 목적으로 대지를 분할해
택지를 개발하여 수요자들에게 분양하는 일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원주택지들이 대부분 임야를 개발해 만드는 비율이 높아서 폭우에 가슴 철렁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면 경기도 양평의 어느 한적한 전원마을에 집을 짓고 생활한 지 3년 정도 된 K씨는 폭우가 온 어느날
뒷집의 석축 옹벽이 K씨의 집 뒤벽까지 밀려나오면서 집에 충격을 주며 '쿵'하는 소리가 났던 것이다.
심하게 부딪친 것은 아니었지만 폭우로 인한 수압에 의해 석축이 밀린 것으로 언제 더 밀릴 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불안한 마음에 K씨는 뒷집 주인과 상의할 시간도 없이 먼저 보수하기로 했다.
이는 택지 개발 당시에 임야를 평탄하게 하면서 다짐공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석축을 쌓은 결과로, 일부
되메움 상태에서 석축을 쌓게되어 석축을 지지하는 지반이 약하고 이런 약한 지반 위에 축조된 석축에
폭우로 인한 수압이 작용하여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석축 옹벽의 기초 지반을 잘 다지고 옹벽의 기초를 설계시
주동토압에 저항할 수 있도록 수동토압을 갖는 기초 형식을 전문기술자의 조언을 받아 설계, 시공되어야
하다.
특히 전원주택지와 같은 경우 조경석으로 석축을 쌓아 석축의 자중과 마찰력만으로 조성되는 경우에는
비로 인한 수압이 작용시 석축이 밀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