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들 위주로 탐험했던 일행들과의 마지막날 일정이다.
서쪽 위주로 여행하던 첫날, 둘째날과 다르게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밖과 안의 온도차 때문인지 창에 김이 서렸다.

아침에 숙소 밖으로 고양이가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는 아침부터 비자림에 가려고 또다시 일찍 숙소를 나섰다.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없을 만한 오픈 시간에 맞추어 이동했다.
하지만 비자림이 워낙 잘 알려진 명소라 그런지 이른 시간에 갔음에도 사람들은 꽤 있었다.
평일 기준 9시~18시 (입장마감 17시)
주말 공휴일 8시~18시 (입장마감 17시)
가 운영시간인데 우리는 10시경쯤 방문했다.
입장로는 3천원인데 딱 적당하다 생각한다.
*위치
비자림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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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다 도는데 모든 곳을 다 돌아서 넉넉하게 두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비자림은 사실 젊은 사람들보다 가족단위, 어르신들이 많이 방문한다.

비자림이란 이름이 비자나무들의 숲에서 그대로 따온거란 걸 알게 되었다.
비자림이라는 어감이 좋아서 비자림 자체가 무슨 뜻이 있는 줄 알았었다.
그렇다면 비자는 무슨 뜻인가 검색을 해봤는데 뜻이 있는게 아니라
입 뻗음이 한자 非(아닐 비)자를 닮았다고 해서 비자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이고, 나무는 고급가루와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비자나무가 총 2,570그루가 있는데 단순림으론 세계최대 규모라고 하니 귀중한 유산이다.

비자에 대한 설명이 여기저기 팻말로 있어서 여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도군다고 하여 비약으로 여겨지며 독 제거도 하고
콜레스테롤 제거에 요통, 빈뇨 치유, 기침, 백탁을 다스리고 폐기능 강화,
소화촉진, 치질, 탈모에도 좋다고 하니 거의 만능약이다. 그래서
예ㅒ로부터 귀중한 약재이자 목재였다고 한다.
비자림 자체는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문화재청 소유라고 한다.
마치 고등학교 지리탐구 여행 과학 여행 온 기분으로 탐사를 시작했다.

울창한 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는데
나는 올레길과 곷자왈 같은 곳을 자주 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이간 일행들은 좋았다고 하니 개인차가 있지 않을까 싶지 않다.
뭔가 많이 봤던 풍경+ 사람 많음+은근 넓어서 체력 고갈= 별로
이 세가지가 합쳐진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겨울인데도 겨울숲 만의 느낌이 또 멋드러지게 있었다.
함께한 일행들이 탐구심이 많아서 토론하면서 비자림을 걸었다.
토론 주제는 연리목의 원리나 사약의 효용성이였다.
탐방로는 송이로 되어있는데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지하 천연자원으로, 신진대사 촉진과 산화방지 기능,
유해한 곰팡이 증식을 없애주어 새집 증후군 없애는데도 쓰이며
식물 생장에 필요한 수분을 조절하여 화분용 토양으로도 많이 쓴다고 한다.

여기 자라는 식물들이 사약 만드는데 쓰이는 식물들이라 한다.
먹지 말라는 주의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확실히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비자나무 숲속 삼림욕이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회북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 건강 휴양 효과가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무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위의 사진처럼
깊숙한 산길 느낌보단 이렇게 잘 닦여진 산책로 느낌이다.

사려니 숲길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이쪽도 사려니숲길과 마찬가지로
흙이 붉은 감을 띠고 있다. 이 길로는 유모차까지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애완동물은 입장 불가이다. 숲 보호차원에서 그런 것 같다.

안쪽에 들어가서 사진찍으면 멋지게 나오려나 생각을 했는데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출입할 수 없다.
그리고 어차피 축축한 흙이라서 들어갈 엄두도 안난다.

비록 산책길이라도 천년묵은 외국영화 판타지 숲처럼 찍어보기 도전
멋지게 원하는 분위기만큼 잡히긴 했다.
영화 촬영지로 매우 각광 받는다고 한다.

빨간 사약 알갱이들이 나무 아래 떨어져있다.
사약이라고 알고 보니까 귀엽고 예쁜 열매가 사악해보인다.


나무가 뿌리를 내린 모습이 멋져서 한컷.
그동안 다녔던 수많은 계곡들이 생각이 나는 바위였다.
그리고 저렇게 뿌리 부분이 무너졌는데도 버티면서 성장하는 나무는 대단했다.

사약에 이름은 천남성이었다.
그와중에 사약인데 이름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오래되고 울창한 나무들이 좋더라.
어린왕자의 바오밥, 그리고 북유럽신화의 이그드라실처럼.
신비한 보호수 같은 느낌의 나무이다.

이 나무가 비자림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다.
가장 오래된 나무인데 어느정도 오래되었냐면 계산해보니
고려시대 탐라국일 때부터 있었던 나무이다.
이곳에서 다들 인증샷을 찍으려고 여러명 몰려 있는데
나무는 멋있는데 나무만 멋있어서 사진이 엄청 잘 나오긴 힘들어서
그냥 눈으로 많이 담았다. 영화에서, 특히 사근에서도
신령님이 깃들어 잇을 것 같은 멋진 나무였다.

이 나무가 유명한 이유는 연리목이기 때문이다.
서로다른 나무의 줄기가 이어져 하나로 자라버린 나무.
그래서 부부는 한몸이다 라는 말이 있어서 변치않는 연인간의 사랑의 나무로 유명하다 하다.
우린 그럼 이 나무 중에 하나가 죽으면 나무는 어떻게 될까?를 토의를 하는데
나오는 길에 두 나무중 하나가 벼락막고 죽은 연리목이 있었다.
하나가 죽어도 다른 하나는 살아가는데 쓸쓸해 보이긴 했다.
비자림은 내게 살짝 루즈한 감이 있었으나
함께 열띤 토론을 해준 일행들 덕분에 나름 재밌게 돌아볼 수 있었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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