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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재속프란치스코 야고바형제회 원문보기 글쓴이: 세베리노
11월은 가을을 놓고 실질적으로 겨울로 다가 가는 역활을 하는 계절의 징검다리입니다. 손에 장갑을 끼어야 하고 옷소매도 잘 여미고 겉옷의 부피도 도툼해야 하고 마음과 행동도 포근함을 갖기 시작해야 지독한 엄동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 2013년 성지순례& 트레킹 계획을 세우며 11월에 배티성지를 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땀의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기억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선종하신 문경새재 아랫마을 주막거리 진안리 성지를 다녀 왔으며 그리고 10월에는 배론성지를 찾아 신부님 묘역을 참배하였으며 이어서 신부님께서 초가성당과 사제관 그리고 신학을 가르치며 배티에 머므시며 삼남지방을
부지런히 다니셨던 출발지, 배티를 순례를 하고자 하는 의도는 2014년 순례의 중심지가 바로 내포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차령산맥 줄기를 넘어 진천 백곡으로 숨어들어 교우촌을 형성한 사람들은 대부분 내포지방의 고향을 버리고 떠나 온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벽선조에 영향을 받은 권철신형제의 제자로서 천주학에 눈을 뜬 내포지방 학식과 덕망이 놓았던 이존창은 내포지방에 천주님의 못자리 역활을 하며 최양업신부님 가정과도 혼사를 맺습니다. 이것은 바로 이벽선조의 딸이 정약용 가문과 혼맥을 맺는 것과 일치합니다. 최양업신부님은 부모님을 순교로 잃고 동생들 마저도 거리의 구걸자로 내몰리는 개인적으로
가정사는 가슴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자신의 부모님의 고향인 청양을 위시하여 ,합덕, 당진, 공주, 홍성 등등 내포지방에서 박해를 피하여 골(谷) 백개나 있으며 물길이 아홉개나 있는 깊은 산골 배티에 숨어든 교우들을 보면서 얼마나 감회가 깊었겠습니까 이런
연유가 배티에 머물게 한 동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뜻을 아우르며 2014년 시작할 충남의 첫 순례지는 성거산 성지입니다.
배티와는 지척있으며 엽돈재 능선을 넘어 서로 오고가며 정보를 교환하며 지냈다는 사실이 이 지역에 신자로서 오랜세월 사셨던
교우들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를 지니고 선택한 배티, 배티라는 말은 순수한 한글입니다. 배는 배나무를 일겉는 말이며 티라는 뜻은 기색이나 모양을 나타 내는 말입니다. 현재 배티성지 부근에 있던 마을에 돌배나무가 무척 많아 4-5월이면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그 향이 계곡을 휘감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배티라 부르기 사작하였다는 말이 이곳에 사신 노인들의 증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숭고하고 거룩한 순교의 희생이 배꽃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거듭난 것이라 말하고 싶어 그렇게 말을 하곤 합니다. 순례자들인 우리들 역시 순례끝에 배꽃처럼 순수한 마음을 거룩함으로 지향하는 마음을 담고 순례의 시간을 끝내야 하는데, 어떠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꽃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11월 순례와 트레킹 속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막에 손을 봐야 할 것도 있고 해서 먼저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저녁을 챙긴 후 이영관씨와 통화를 하여 일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내일 만날 장소까지 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못다한 일을 마저 챙긴 후 일정상 8시30분경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한 후 산막을 나섰습니다. 지독한 안개가 차운전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비상등과 전조등을 모두 켜고 배티성지로 향 했습니다. 그리고 성지에 차를 주차한 후 걸어서 다시 약속장소로 이동하려는 찰나 총무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안전 운전을 당부하라 말씀 드린 후 안개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 것이라 예상하며 야고바트레커들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내릭막 길을 내려서는 차, 반가운 마음에 손짓으로 유도하여 공터에 멈추게 한 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차는 성지주차장으로 보내고 시작기도와 함께 트레킹을 시작하였습니다.
배티 고개를 넘어 진천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14인의 무명 순교자 묘역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꺽기전에 있는 공터로 들어서면 6인의 무명 순교자 묘역으로 오른 길이 있습니다. 출발하기전 모두 모여 시작기도를 한 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작부터 호홉을 거칠게 만드는 언덕길 숨이 차오릅니다. 몸에서는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하느냐 숨을 헐떡이게 합니다. 고작 700m의 산길이지만 트레커들에게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적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런 순간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은 단하나! 잠시 등을 돌려 걸어 온 자신 발자취를 되새겨 보는 것입니다. 오늘따라 산아래에는 운해가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멋진 물경을 보면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손쉽게 오을 수 있습니다. 내가 걸어 온 뒤안 길을 바라 보면 스스로 대단한 자부심을 얻게 됩니다. 아니 벌써 내가 이만큼 왔단 말인가! 하며 놀라게 되는 것도 바로 지난 온 길을 되돌아 보았을 때 입니다. 그러나 앞에 남은 길에 대하여는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염려도 되어
지루한 힘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알고 모르는 차이가 이토록 큽니다.
묘역을 일렬로 서서 참례하며 기도를 한 후 성가를 부르고 잠시 다시 살핀 후 배티성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공기가 맑고 가끔 하늘을 나는 새들의 소리가 청아합니다. 아직 햇살이 안개에 묻혀 빛이 없어 그런지 모든 느낌이 청초했습니다. 능선에 오르자 그런 느낌은 점점 쌓여만 갔습니다. 이 능선길은 안성과 진천을 경계삼아 서운산 정상으로 나갈 수 있으며 또한 입장과 진천을 경계하며 있는 엽돈재를 힁단하여 건너갈 수 있는 능선 길입니다. 그리고 엽돈재를 지나 성거산 성지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트레킹하기에 안성마춤입니다. 그리고 서운산 정상 서쪽 아래 안부에는 고찰인 청룡사가 있으며 청룡호반이 있어 여름에는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맥을 통털어 차령산맥이라 합니다. 어느 지리학자는 여주 섬강에서 백두대간의 맥이 끊어저 산맥이라 할 수 없다는 논리도 세우지만 독립된 길고 긴 주능선이 있다면 산맥으로 보는 경향이 외국에도 많이 있습니다. 박해를 피하여 차령산맥 동서에 기대어 살며 교우촌을 형성한 곳이 바로 성거산성지와 배티성지인 것입니다.
삼거리 주능에서 서운산으로 가는 길목을 버리고 배티성지 안부쪽으로 걸음 옮기며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산맥을 트레킹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전구간을 한번에 종주하는 사람을 스르 하이커라 한다면 지금 저희들처럼 필요한 부분을 짤라 걷는 사람들은 섹션하이커라 합니다. 오늘 야고바 트레커들은 성지순례가 주제인 관계로 부제로 트레킹을 연결하여 걷고 있는 것이니 만큼 섹션 트레킹 또는 섹션 하이커라는 말이 당연한 말 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배티재 초입에서 배티성지 야외미사 당까지 거리의 발품이 오늘은 무척 상쾌합니다. 적당한 운해와 봄날같은 포근함이 트레커들의 기분을 업시켜 주었는지 다들 평화로운 모습들입니다. 맨 앞자리를 오늘은 의료구역 자매님들께서 점령하셨습니다. 12월 행사와 관련하여 밀담을 나누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야외미사 터전, 신비로운 안개가 적송 사이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들 감격하며 이른 아침 배티성지의 풍광의 주연인 적송 숲에 평화의 마음을 내려 놓고 있었습니다. 잠시 머물며 순교선조들의 피로물든 것 같은 적송의 수피를 마음으로 어루만지며 각자 지닌 스마트카메라 샷다를 눌렀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야고바 트레커들이 성지순례에 임하는 날이 되면 날씨는 항상 평화의 기운이 스며들어 순례여정에 차질이 없다는 것 입니다. 주님의 사랑이시며 우리들의 영원한 사부 성프란치스코의 은덕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또 느끼는 일 입니다.
성모님을 등 뒤에 모신 후 숲에서 느끼는 평화의 마음을 표현하며 단체사진을 만들었습니다. 평화! 항상 지금의 평화의 마음을 지니시고 그 마음을 이웃과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평화를 빕니다. 꾸벅~` ^*^.
지금 배티성지는 진화중입니다. 향후 복자반열에 오르시는 것을 과정하여 기념성당을 신축해 놓았으며 기념박물관은 내년 12월을 목표로 현재 공정 35% 진행중입니다. 또한 야외 미사 당도 종전 통나무 의자에서 전부 화강석 의자로 변경하였으며 옛성당터 14처의 성물도 전부 새롭게 제작하여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혁신적으로 의욕있게 진행 중입니다. 아직도 당단풍이 살아 있는 최양업토마스 신부님 동상앞에서 다시 사진을 찍은 후 11시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하여 성당으로 입당하였습니다.
진지하게 리프렛을 탐독하는 카타리나 자매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몰래 찍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의료구역장 이신 헬레나 자매님도 얼떨결에 저에게 잡혔습니다. ~~~
지루할 정도로, 신부님의 표현처럼 뒤틀리는 몸을 어렵게 건사해 가며 길고 긴 미사참례를 끝낼 무렵,오늘 주일학교 학생들 중 참석한 꼬맹이가 아 이젠 끝났다 하는 소리에 성당은 큰 웃음 파문이 넘쳤습니다. 파견성가를 부른 후 야고바 트레커들은 제대앞에 모여 순례에 대한 감사를 드리며 사진을.....
그리고 옛 성지 참례 시 다녔던 성지식당으로 가는 길 아래에 있는 잔듸밭에 모여 앉아 봄날 같은 11월의 정오경에 모여 앉아 점심 나눔을 하였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트레킹내내 또는 엄숙한 모습으로 성지순례에 임하시는 야고바트레커 사총녀 자매님들이십니다.
솔선하고 배려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박기상 안토니오 큰형님격이신 형제님이 참석해 주셔서 순례와 트레킹내내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귀여미 자매님께서도 맛 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중.... 오늘 스틱을 놓고 오셔서 산오름에 지장이 있을 법도 한데도 부지갱이같은 나무 토막을 스틱삼아 건뜬하게 오르셨습니다. 아직은 일당백 귀영미 자매님이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측 두 자매님은 오늘 트레킹에 처음 나오신 자매님들이십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자주 뵙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식사를 마친 후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기념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스테인글라스로 만든 성화들, 그 속에는 박해시기 순교한 순교자들의 모습이 형상화 되어 있었습니다. 한번 뿌려진 씨앗은 썩지 않고 새싹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거대한 숲을 완성한 현재의 한국 천주교 역사를 보면서 예수그리스도는 최고의 CEO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성전 스테인글라스 앞에 트레커들은 모신 후 여러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실루엣으로 처리된 사진이라도 본인은 자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배티성지에서 마지막 순례처인 옛성당 초가집을 향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차편 이용을 피해 걸어서 도착한 입구에는 103개의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이 있습니다. 왜! 이곳에 103위 성인을 뜻하는 계단이 설치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대부분 하시게 됩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대리석을 표석으로 세운 103위 계단, 그 붉은 빛은 103위 성인들께서 흘리신 피를 의미합니다. 부모님을 순교로 잃고 형제들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먼 이국까지 가 신학공부를 끝내고 어렵게 사제서품을 받으신 후 걸어서 성사와 전교활동에 매진하셨던 신부님은 과로가 원인인 장티프스 발병으로 문경 진안리 거리에서 선종을 하십니다. 땀의 증거자이신 신부님은 아직도 복자반열도 못 오르시고 성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룩한 순교자이신 103위의 성인들의 간구로 최양업 토미스 신부님의 복자반열의 염원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03위 계단은 만들어 진 것입니다. 우리들 역시 매일 기도로서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의 복자 반열을 위한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협조해야 겠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하신 사부 성프란치스코께서는 루가복음 9장 23절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인용하여 실천하라 이르셨습니다. 위에 말씀은 프란치스칸으로서 생활양식에 근간으로 삼아야 할 복음내용입니다.
야고바트레커들은 이 복음의 실천을 약속하며 각자 마음에 지니고 있는 십자가를 만들어 제대위에 올린 후 최양업신부님을 위한 기도를 마치고 십자가의 길을 맑고 거룩한 육신으로 걷기로 하였습니다.
최양업토마스 신부님 성체성사중이신 좌상 옆으로 박기상 안토니오 형제님이 잡혀 순간적으로 샷다를 눌렀습니다. 의미있는 사진이 연출되었군요,
초가(草家) 자연스럽게 풀어 표현하면 풀집이죠. 소나무의 적당한 크기를 골라 주변에 있는 돌을 구해 초석을 세우고 그 위에 기둥을 먼저 세웁니다. 그리고 4귀의 기둥이 쓰러지지 안토록 서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용마루를 초가 중앙에 세워 지붕에 중심을 잡습니다. 그리고 서가래를 일정한 간격으로 용마루를 중심으로 추녀끝선까지 빙둘러 내려놓습니다. 다음에는 왕갈대나 싸리나무로 촘촘하게 그물처럼 엮어 밑판을 만든 다음 그 위에 가을추수를 끝내고 남은 볏짚을 이용하여 잘 엮어 지붕에 씌우고 이으면 초가지붕이 됩니다. 그리고 벽체는 적당하게 가로지른 힁목과 종목 사이사이 마다 수수깡으로 엮은 촘촘한 틀을 밀어 세운 후 그 위에 진흙을 발라 벽을 만들고 마른 후 하얀 회칠로 마감하여 운치를 더합니다. 그리고 창문과 각종 문틀과 문은 소나무 널을 만들어 채우고 창문과 방문들은 창호지를 발라 마감한 것이 초가였습니다. 온돌을 놓고 아궁이를 만들어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어느것 하나 자연적인 것이 아닌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당장 험루어 놓아도 다시 고스란히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집이 바로 초가였습니다. 추녀속에는 각종 텃새들이 집을 짓고 새끼를 낳고 살았으며 혹시 지붕을 이은 볏짚단에 낱알이 남아 있으며 그것들은 모두 새들의 먹잇감이었습니다. 자연친화적 인 삶 그런 삶을 살아 왔던 민족이 바로 백의민족이라 불렀던 겸손한 한민족이었습니다. 창조적인 질서를 보존했던 전형적인 주거공간이 바로 초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초가에서 기도를 드리는 야고바트레커들 잡기 위하여 뒤문을 살며시 열고 사진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의 반영인 온갖 자연물들 그들은 영원한 프란치스칸들의 형제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최양업토마스 신부님과 관련된 모든 기도를 드린 후 문앞에 정렬한 후 인사를 드리며 사진을....
각처를 옮겨 가며 소중하고 거룩한 마음과 프란치스칸으로서의 자세를 새삼 인식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따라 유별나게 허전하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자까지 왜 그리 쓸슬하게 보이는지.........
세레자 요한 형제님 힘 내시라요!! 장숙인 안젤라 자매님의 빈자리가 너무 큰가요???
십자가의 길을 끝낸 후 순교성인 두분이 계신 백곡공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묘역 참례와 공소로 입당하여 간략한 기도로서 성지순례를 말미를 지었습니다 느릿한 오후 햇빛을 여유롭게 받으며 세베리노 산막으로 이동하여 준비해 온 식사와 세베리노가 염장을 친 방어, 청어 숯불구이를 그리고 목살 바베큐를 곁들여 형제애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크에 서서 태양의 찬가를 부른 후 산아래 서 있는 차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세베리노의 이별사를 듣고 서울로 귀경하셨습니다. 세베리노는 다시 산막으로 돌아가 조금 남은 뒷정리를 끝낸 후 감사기도를 드리고 꿈속 순례길의 융단속으로 미끌어져 갔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누추한 산막까지 오셔서 산막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평화를 빕니다. 12월 총정리 트레킹 때 뵙겠습니다. 꾸벅~ 더불어 걸은 순례길 행복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더 ~~ 평화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