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겨울연가'로 부터 시작된 일본 아줌마들의 팬덤은 '배용준'이라는 배우를 神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
드라마 덕택에 아직도 한국 남자들은 다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일본 아줌마들은 착각한다
일본 아줌마들의 신드롬은 20년이 지난 후 지금
한국 아줌마들에게도 자리 잡는다
김호중, 한동훈, 영탁, 임영웅, 나훈아에 열광하는 한국 아줌마 부대가 그렇다
이런 현상은 아줌마들의 자아의 상실감에서 온다
뭔가 채워지지 않는 상실감을 특정 연예인에게서 대리만족으로 채우려고 하는 현상일 것이다
이들의 팬덤은 무모하리만큼 적극성을 띤다
모든 것을 통째로 쏟아부울만큼 맹렬하다
이런 사회 현상을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없다
그렇게 이 세상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아줌마들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병들고 있다는 것은 미래에 심각한 사회적 붕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이 아줌마들의 가정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4만 관중이 환호하는 김호중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아줌마들과
한동훈만 나타나면 같이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달려드는 아줌마부대는
우리의 엄마, 우리 집의 아내들이다
부디 십 년 후에는 이 무모한 광기가 사그라들고
아줌마들 모두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아줌마들을 위한 가족들의 따듯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간들은 어차피 속세에 사는 속물이지만
자아를 수양하고 수행해 간다면 어쩌면 조금은 더 나은 고상한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가수 김호중을 무작정 비호하는 그들이 왠지 가엾고 안쓰러운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