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40년만에 최악(?)의
여행이자 최고로 인상적인 여행을 했다
약 보름간 이집트와 모로코를 지인들과 다녀 왔는데 나를 포함한 몇 명이 대한항공 마일리지항공권을 이용하여 대한항공과
연결되는 스케줄로 짜다 보니 항공편 연결시간이 짧아 공항터미널에서 두번이나 뜀박질을 하고 두번이나 탁송한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는 참사가 벌어졌던
것. 가방은 당일 늦은 시각에 바로 배달되고 더 이상 큰 문제는 발생치 않았지만 일행들에게 미안했고
명색이 40년 경력의 해외여행 베테랑이라고 자만했던 자신이 크게 부끄러웠던 여행이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이스탄불, 1박
후 이스탄불에서 카이로, 카이로 도착하자 마자 국내선으로 아스완으로 가서 2박 3일간 아부심벨, 필레신전, 아스완 하이댐을 둘러 보고 나일크루즈로 2박 3일간 룩소르로 내려가며 나일강변의 콤옴보, 에드푸의 유적지를 탐방했다. 룩소르에서는 왕가의 계곡, 룩소르신전, 카르낙신전 등 대표적인 유적지를 보고 야간열차(침대)를 타고 12시간 이동하여 새벽에 카이로 기자에 도착, 피라미드와 카이로 국립박물관, 여러 모스크와 콥트교회 등 여러 곳을
둘러 보고 모로코로 날라 갔다.
오래 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가 본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단체여행이라 현지 여행사에서 수배한 차량과 가이드로
편하게 여행했는데 이번에는 자유여행이라 도시와 유적지가 바뀔 때마다 차량과 가이드를 수배하는 게 큰 일이었다. 이집트는
어딜 가나 외국관광객을 완전 봉으로 알고 덤비는 현지인 호객꾼(삐끼)
및 엉터리 가이드에 혼이 뺏긴다. 선진국처럼 관광안내소(Visitor
Center)가 없어 초행인 관광객에겐 위조 가이드증을 목에 걸고 덤비는 친구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다. 알고 보면 기본적으로 영어도 잘 안되는 친구들인데 외국여행 오래한 나도 번번이 속아 넘어 간다. 관광이 국가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 이집트가 아직도 이런 후진적인 관광인프라를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꼈다.. 위대한 선조의 유산을 뜯어 먹고 사는 못난 후손들… 잘 살고 봐야 된다, 똑똑한 위정자를 둬야 한다
어쨌던 나일강이 만들어 낸 사막의 기적, 이집트문명은 경이롭다 못해 신비스럽다. 일찍부터 서양인들은 이집트의 고대문명에 찬탄하며 Egyptology라는 독자적인 역사학을 만들어 연구하고 아직까지도 수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고대이집트 유적지를 발굴하고 있다. 나폴레옹의 장교가 로제타석을 발굴하여 고대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해 낸 이래 많은 궁금증이 풀렸지만 아직도 고대이집트는 신비에 싸여있고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행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행동에 많은 제약이 있어 충분한 답사는 못되었지만 좀 더 공부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탐방하고 싶은 곳이었다
아스완의 필레(Philae)신전
신전 내부의 부조. 부조가 아주 사실적이고 예술적이다
아스완 하이댐
아스완 하이댐 건립기념비.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립되었다
아스완 전통시장
아부심벨로 가는 길에 만난 사막의 일출
아부심벨의 대신전과 소신전
소신전 전경. 람세스2세가 사랑하는 부인 네페르타리를 위해 건립한 것이다
아부심벨 대신전. 전면에 람세스2세의 거대한 조각상이 4개 나란히 앉아 있다
대신전 내부
신전내부의 음각
대신전의 지성소. 4개의 조각상이 앉아 있다.
람세스2세가 히타이트족을 물리치는 모습을 조각했다
사막의 신기루
콤옴보신전
콤옴보신전의 지성소
왕가의 계곡
도굴을 염려한 이집트 고대의 왕들이 계곡을 파고 들어가 분묘를 조성하였다
람세스3세의 분묘 내부. 왕가의 계곡내부에선 DSLR 등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핸드폰 촬영만 허가된다
고대 이집트의 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채색이 은근하고 기품이 있다
에드푸신전의 호루스 조각상
에드푸신전 : 기원전 237년 프톨레마이우스3세가 건립한 신전('호루스신전'이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흙속에 묻혀 있던 것을 20세기초 프랑스 고고학회가 발굴하였다
크루즈 선착장서 유적지로 이동하려면 마차나 삼륜차를 이용해야 한다
나일 크루즈 선착장(에스나)
나일강변의 에스나마을
멤논의 거상
하트셉수트 장제전
고대 이집트왕국의 유일한 여왕, 하트셉수트의 분묘
하토르여신 조각상. 하토르여신은 사랑과 미의 신이다.
태양신 라의 딸이자 신중의 신, 호루스의 부인이다. 소귀를 하고 있어 다른 신들과 구분하기가 쉽다
룩소르의 카르낙(Karnak)신전
고대이집트 최대규모의 신전으로 B.C.2000년 경에 건립을 시작하여 프톨레마이우스왕조까지 지어진 아름다운 신전이다
대열주실
높이 약 23m의 기둥이 134개나빽빽히 들어서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오벨리스크
룩소르(Luxor)신전
B.C.1400년경 18왕조의 아멘호텝3세가 건립하고 람세스2세가 증축한 신전. 카르낙신전과 함께 룩소르의 대표적인 신전이다
대열주실
기자의 피라밋. 위 사진은 제4왕조(B.C.2500년경) 카프레왕의 피라밋.
밑변 평균길이 216m, 높이는 143m이다
이브 툴룬 모스크의 탑에서 조망한 이집트 시내
첫댓글 와우~~
즐감했습니다
지난달 패키지로 다녀온 여행지 였기에 사진정리 잘해 주셔서 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
패키지로 다녀오셨군요.. 담번에 개인자유여행도 함 해보세요.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임팔라 예~~그렇지요
시간과 체력이 갖춰져야 해서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만,
개인자유여행이 로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