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성령의 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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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를 계속합니다. 성경의 어휘를 연구하는 목적은 단어와 본문과 신학을 올바로,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깨닫기 위함입니다. 오늘은 104번째 시간으로 '성령의 은사'라는 제목으로 공부를 하겠습니다. 성령의 상징과 성령의 열매에 대해서는 바로 지난번 103번째 강의에서 살펴봤고, 오늘 그 강의에 이어서 성령의 은사를 공부합니다.
'은사'가 무엇인지 그 의미와 용례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은사(恩賜)에서 '은(恩)'은 은혜를 뜻하고 '사(賜)'는 내려준다는 뜻으로, 위에서 내려주는 선물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선물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신약을 기록한 헬라어로 '카리스마(χάρισμα)'입니다. '카리스(χάρις)'가 은혜라는 뜻인데, 여기에 접미사를 붙이면 '은혜로 주는 선물'이라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영어에 익숙해서 "그는 카리스마가 있다"라며 어떤 굉장한 파워가 있을 때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영어의 카리스마가 헬라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헬라어(그리스어) 발음으로는 '하리스마'에 가깝습니다. '카리스마'든 '하리스마'든 편리한 대로 발음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카리스마는 특별한 은혜로 주어지는 귀한 선물을 가리킵니다.
이 카리스마라는 단어는 신약 성경에 총 17회 사용되었습니다. 그중에서 16회는 '은사'로 번역되었고, 나머지 1번은 '선물'로 번역되었습니다. 17회 가운데 7회는 고린도전서에 사용되었으며, 그 7회 중에서 5회는 12장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린도전서 12장을 흔히 '은사 장'이라고 부릅니다. 은사에 대해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 9절, 28절, 30절, 31절에 각각 카리스마가 한 번씩 사용되어 총 5회 등장합니다. 이어서 이 카리스마가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주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48번 강의에서 "성령은 개체(인격)를 가진 하나님인가"라는 문제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성령님은 개별적인 인격을 가지신 삼위일체 하나님 중 한 분이십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니 혹시 잊으신 분들은 48번 강의를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번 103번 강의에서는 성령의 여러 상징(불꽃, 비둘기, 바람 등)과 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배웠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아홉 가지 맛을 냅니다. 열매가 아홉 개가 아니라 열매는 하나인데 그 성품의 맛이 아홉 가지로 나타난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성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비둘기와 불꽃이 있습니다.
오늘은 신약 성경이 어떤 종류의 은사를 보여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2장 4절~11절에서 바울이 열거하고 있는 여러 은사들을 보겠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여기서 성령님은 한 분이시지만 나누어 주시는 은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 등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말씀을 정말 지혜롭게 하십니다. 유명한 설교를 들어보면 깊은 감동과 수긍이 갑니다. 또 어떤 분은 말은 조금 어눌할지라도 지식이 풍부합니다. 이 또한 성령이 주시는 지식의 은사입니다. 믿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2장 마지막 부분인 28절~31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고린도전서 12장 31절은 12장의 마지막 절입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12장 초반(4~11절)에 여러 은사를 말씀하고, 중간에 설명을 하신 뒤, 마지막 부분(28절)에서 다시 은사들을 열거한 뒤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31절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라고 하신 뒤 바로 13장이 시작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무슨 장입니까? 바로 '사랑 장'입니다. 즉, 사랑이 가장 좋은 길이자 더욱 큰 은사입니다. 사랑이 모든 은사 중에 가장 귀한 은사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경을 보면 책명과 장, 절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만,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기록할 때나 모세가 오경을 기록할 때, 이사야가 기록할 때는 장절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통째 편지였습니다. 편지가 너무 길고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 보니, 약 천 년이 지난 후에 학자들이 장과 절을 나누었습니다. 학자들이 12장을 여기서 끝내고 13장을 이어서 배치했는데, "더욱 큰 은사, 가장 좋은 길을 보이리라" 하신 직후에 사랑 장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가장 큰 은사가 바로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많은 은사들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2장 4~11절에는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 방언, 방언 통역이 나옵니다. 12장 28절에는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행함, 병 고침, 서로 돕는 것, 다스리는 것, 방언, 통역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13장 전체에 걸쳐 '사랑'이 등장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 장입니다. 가장 큰 선물은 사랑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어떤 은사를 받으셨습니까? 남을 깊이 사랑할 줄 알고 동정심을 가진 분이 계신다면, 그분은 가장 큰 은사를 가지신 것입니다. 혹 지적 연구를 잘하시거나 설교 말씀을 잘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 귀한 은사를 묻어두지 말고 발휘하셔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복음을 전하고, 주신 달란트를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이것이 고린도전서 12장과 13장에 나타난 은사들의 핵심입니다.
이제 구약 성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구약에도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이사야 11장 1절~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 구절은 예수님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입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고, 다윗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셔야 하며,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우리의 메시아가 되십니다. 구약의 이 예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사야 11장 2절~5절을 읽겠습니다.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고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어떤 정신과 마음으로 세상을 다스리실지 보여주는 매우 귀한 예언입니다. 메시아 위에 임하실 여호와의 영, 즉 성령은 '지혜의 영', '총명의 영', '모략의 영', '재능의 영', '지식의 영',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입니다. 메시아는 눈에 보이는 대로 겉모습만 보고 심판하지 않으시고, 들리는 소문대로 판단하지 않으시며, 오직 공의와 정직과 성실로 통치하십니다. 그분의 입술의 말씀이 가진 강력한 권세를 드러냅니다.
이사야 11장에 나타난 이 성령의 은사는 교회 역사 속에서 '성령의 칠은(七恩)'으로 자주 표현되어 왔습니다. 예술 작품이나 스테인드글라스 등에서도 비둘기 주위로 일곱 가지 은사가 뻗어 나가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반복되어 나오는데, 영어권과 교회사적 번역에서는 이를 세분화하여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분류합니다.
지혜 (Wisdom — 호크마): 우리의 지성과 의지에 작용하여 매사에 하나님을 첫째로 삼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최대의 은사입니다.
총명 (Understanding — 비나): 하나님의 진리를 깊이 파악하고 성경에 대한 이해를 밝혀주는 은사입니다. 세상 학문에는 밝으나 영적 진리에 무지하다면 참으로 총명하다 할 수 없습니다.
모략 (Counsel — 에차):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인도하는 초자연적인 판단력(가이던스)입니다.
재능/용기 (Fortitude/Might — 게부라): 도덕적 힘과 용기를 뜻합니다. 온갖 장애물과 반대 속에서도 굳건히 예수님을 따르며 악을 이기고 선을 행하는 힘입니다.
지식 (Knowledge — 다아트): 모든 만물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참된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 있습니다.
경건 (Piety): 겸손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예배하고 섬기는 태도입니다.
여호와 경외 (Fear of the Lord — 이르앗 아도나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주권을 인식하고 온전히 복종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이 일곱 가지 은사는 일차적으로 메시아이신 예수님께 온전히 임한 은사이지만, 오늘날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주어집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중 그 누구도 달란트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달란트든, 두 달란트든, 다섯 달란트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맞는 은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땅에 묻어두면 나중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 따뜻한 말 한마디, 밝은 표정, 남을 돕고자 하는 동정심 모두가 주님이 주신 소중한 달란트입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교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복음 전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성령님은 비둘기처럼 온유하고 평화롭게 우리에게 임하십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여 삶의 보람을 느끼고,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리는 신실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104번째 성경 어휘 연구 '성령의 은사'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유익한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 정리
은사(Charisma)의 어원과 정의
헬라어 '카리스마(χάρισμα)'는 '값없이 베푸는 특별한 은혜(카리스)'로 인하여 거저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신약 성경의 성령 은사 (고린도전서 12-13장)
다양한 은사의 종류: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통역 등이 있습니다.
최고의 은사 '사랑':바울은 수많은 은사들을 열거한 뒤 "더욱 큰 은사"이자 "가장 좋은 길"로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신비적 은사가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구약 성경의 성령 은사 (이사야 11장 — 성령 칠은)
메시아(예수님)에게 충만하게 임한 하나님의 영을 설명하며 교회사적으로 7가지 은사로 요약됩니다.
지혜(호크마), 총명(비나), 모략(에차), 재능/용기(게부라), 지식(다아트), 경건, 여호와 경외가 이에 해당하며, 이 은사들은 메시아뿐만 아니라 그분을 따르는 성도들에게도 부어집니다.
청지기로서 성도의 자세
하나님은 모든 성도에게 크든 작든 저마다의 '달란트(은사)'를 부여하셨습니다.
물질이나 특별한 능력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간, 따뜻한 성품, 남을 동정하는 마음 또한 위대한 은사입니다.
이를 헛되이 땅에 묻어두어 책망받는 종이 되지 않고, 교회와 이웃, 그리고 복음 전파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