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FM의 <정다운 가곡>은 우리 국악을 포함한 클래식 음악만을 하루종일 방송하는
종합KBS미디어 중의 <클래식 FM>이라는 별호를 갖고 있는 <KBS1FM>에서
유일하게 우리가곡만을 방송하는 '가곡프로'입니다.
이 프로가 처음 출범 당시에는 바로 앞서 방송되는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는 클래식 연주실황을
유럽방송연맹(EBU)으로부터 제공 받아 20시 ~ 21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방송하는 <FM 실황음악>과
22시부터 방송되는 <당신의 밤과 음악>사이의 30분 동안의 시간을 배당 받아 방송되었었습니다.
KBS미디어에서 크게 보도부분과 음악부분으로 나눠 출범했을 당시에는 <KBSFM>이라는 명칭으로 운용돼 오다가,
클래식 음악만을 방송하는 <KBS1FM>과 대중음악과 팦음악만을 담당하는 <KBS2FM>으로 2분화 되었으나,
서울.경기지방, 이른바 중앙수신가능지역에서는 이대로 2분화 시행이 되었고,
그외 지방 KBS에서는 그 전과 같이 <KBSFM>이란 명칭으로 방송하되
중앙의 분화된 <1FM>과 <2FM>의 특정프로 몇몇을 적당히 안배하여 방송하는 중앙과 지방이 다른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그 후 <KBS FM>방송체제가 지금처럼 중앙과 지방이 동일하게 <1FM>과 <2FM>이 완벽하게 분할된 체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정다운 가곡>은 <KBSFM> 출범초기부터 그 성격과 위치에 대해 다양한 고려가 있었는데,
서양고전음악과 Pops 포함 대중음악 사이에서 늘 서자처럼 홀대받아 <클래식>에 포함시켜
<KBSFM>의 수많은 프로에서 가장 할당시간이 적은 30분 짜리 프로로 <FM 실황음악>과 <당밤> 사이시간에 위치하되,
방송될 수도 읺을 수도 있는 시간떼우기 프로로 서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바로 앞서 방송되는 <FM 실황음악>의 특성이 실황중계방송이기 때문에 실제 방송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통상 실황연주시간이 1:30'에서 최대 2:20 등 다양하기 때문에,
다행히 연주시간이 1:30'미만이면 30분짜리 <정다운>이 방송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당밤> 시간까지 잡아먹는 일이 왕왕 발생하게 됩니다.
출범 초기에는 <정다운>은 잡아먹더라도 <당밤>은 절대 침범해선 안 된다'해서 실황방송 중에 <당밤>시간이 되면
무참하게 한창 클라이막스를 치닫는 실황음원을 끊어버리는 일이 생긴 적도 있었지요.
실황이 20시 부터 21시30분까지여서 방송 중에 20시에서 21시로 시간이 바뀌는데 한참 음악송출 중에 '시보 로고'를
집어 넣어 분위기를 깨는 어이없는 일도 왕왕 생기곤 했었지요.
청취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의식이 바뀌고 사측의 개념이 바로잡히면서
여간해서는 시보발령, 시간됐다고 방송끊기 행태는 근절이 되었는데,
오늘까지 여전히 우리의 서자 <정다운>은 방송을 할 수도 않을 수도,,
사측의 칼질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결국, <정다운>을 두 프로 사이에 끼워넣는 발상은 애당초 <실황>의 정할 수 없는 방송특수성에 대비하여,
가장 짧은 30분 짜리 시간때우기 프로로 설정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더욱 확실하다는 증거는 또 있습니다.
<KBSFM> 출범초기에는 실황공연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는 추세였기 때문에 30분짜리 시간때우기 프로를
편성한다해도 무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연주회풍토가 1시간30분을 넘기는 경우가 통상으로 자리잡자,
매번, 수시로 결방되는 <정다운> 청취자들에게도 미안하여 결방 회수도 줄이고, 우리가곡 청취율도 스큰둥하고,
가곡 몇 곡 편성하기로는 30분도 길다,,라고 생각하였는지 <KBS 홈피 운용체제>가 디지털로 바뀐 2년여 전부터는
할당시간마저도 20분으로 줄이는 획기적 결단을 하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이리되자 많은 청취자들이 <정다운>도 어엿한 KBS의 한 프로인데, 왜 <정다운>만 결방시키느냐?
어떤 청취자는 KBS TV가 특집사안의 중계일 때 인접프로의 결방이나 방송시간 순연 방송하듯,
<정다운>도 그런 취지로 순연방송하는 방법은 택하지 않고 결방이라는 극약처방만 하느냐?
항의도 하고 대안도 제시했으나 결국 20분짜리 시간때우기 프로로 <정다운>은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둘째, <정다운>이 왜 시간때우기 프로인지의 이유는,
KBS 방송총국에서는 봄철이면 <교향악축제>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고 이를 싫황중계합니다.
이때는 <정다운>이 아예 실종되는 기간입니다.
또 여름이면 <평창대관령음악축제>를 실황중계합니다.
이때도 물론 <정다운>은 결방입니다.
대체로 이 두 큰 이유 때문에 <정다운>은 <KBS1FM>의 서자 프로이며 시간때우기 프로입니다.
이미 변방 힘없는 프로로 전락한 20분 짜리 <정다운>은 늘 구석자리에서 이러다 영영 쫓겨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속에서 천덕꾸러기 프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술 더 떠 이 프로 <정다운>에 대해서만큼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다른 프로에서는 다 있는 진행자, PD와 프로에 따라 둘 씩이나 있는 '작가'도 없이,
오직 이규봉 아나 한 사람이 진행자, PD, 작가, 모두를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악전문가도 아닌 뉴스전문 아나운서가 아무리 20분 짜리 변방프로라 하지만,
선곡, 진행, 작가 노릇을 죄 수행하다보니 어쩌면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선곡에러에 대해 더 이상 준엄하게 지적하기도
미안한 일입니다.
요즘 <정다운>의 이규봉진행자는
"에이 될대로 되든지 나도 모르겠다'
하는 심산인지 무슨 말을, 지적을 해도 일언반구 피드백이 없습니다.
틀린 것 수정도 하지 않구요...
첫댓글 아쉽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마산가곡부르기 카페로 퍼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