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신문 618호(2013.9.8.)
“本紙 칼럼위원 김인현 敎授와 정효각의 효행유적”
“父子 양대의 孝行을 기리는 정려비 두 개가 드물어”
“安東金氏 영해문중 출중한 人傑 배출 지속적으로 내려와”
영덕 블루로드 길을 따라 푸른바다를 벗하며 축산항 쪽으로 한참 달리다 보면 대게원조마을인 차유(경정 2리)가 나온다. 차유를 지나 내리막길을 돌아서면 오른쪽으로는 축산항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염장과 도곡으로 가는 삼갈래 길이 나오는 지형은 일명 ‘도치머리’라는 곳이다.
이곳에 150년이나 되는 정효각이 조상의 얼을 알리고 있다. 정효각은 新 안동김씨 영해문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신안동김씨 始祖 김선평의 17세손인 소(紹)가 1600년대 초에 安東에서 寧海府의 축산으로 입향했다. 공의 7세손인 병형과 그 아들인 성균 父子가 모두 부모에게 효행이 뛰어나 영해부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의 유생들과 관리들이 정부에 상소하여 정효각을 고종으로부터 하사받게 됐다. 1867년에 건립된 정효각이라는 현판은 후에 영의정을 지낸 민규호가 적었다. 父子 양대의 효행을 기리는 父子 정려비 두 개가 함께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건립과 관련된 상소문등을 모은 기록이 양천세록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정부로부터 정효각을 하사받은 다음부터 안동김씨 영해문중은 100여 년 동안 크게 번창했다. 구한말 진사가 나온 것을 비롯해 천석군이 나왔다. 갑규(25세)와 상규(25세)의 후손들이 하대에서 크게 번성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원(前 국회의원)은 문중의 사위이고, 정수창(전 OB맥주 사장 및 상공회의소 회장), 한용호(전 대우건설 사장)는 모두 외손이다. 천석군 이었던 김창진(사헌부감찰)과 김정한(초대 영해중고등학교 기성회장)부자, 김용한(1952년 초대 도의원), 김수영(1961년 3대 도의원), 김호동(전 안동군수), 김협동(전 영해중/영덕중 교사), 김세동․성동(전 영덕군화수회장), 김준동(전 축산수협조합장), 김국현(전 초등학교 교감)등이 배출됐다. 현재 후손으로 김상현(패션 주비드 사장, 재경영덕중고등창회 부회장), 김관현(남경건설 사장), 김충현(에이엔피에스티 사장), 김석현(변리사), 김연증(변호사) 그리고 본지 칼럼위원인 고려대법대 김인현 敎授(船長출신, 영해중고등동창회 부회장)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활동하고 있다.
염장은 전성기에 80호의 집성촌을 이뤘지만 지금은 5호 정도만 남아있을 정도로 隔世之感(격세지감)이다. “문중(회장 김성동, 총무 김달현)은 4년 前 천석군 김창진-김정한의 호동고택(염장소재)가 화재로 소실된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문중의 정효각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다. 매년 3월과 11월에 문중의 후손들은 모여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고 한다.(특별취재 : 서울 안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