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까지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삼성역과 화성 동탄역을 잇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삼성~동탄 GTX는 지난 2009년 경기도가 동탄~삼성~일산(킨텍스)을 잇는 GTX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총 연장 37.9㎞의 삼성∼동탄 GTX 사업은 삼성∼수서 구간(9.8㎞)이 신설되고, 수서∼동탄 구간(28.1㎞)은 수도권 고속철도(KTX)의 선로를 활용한다.
현재 동탄에서 삼성까지는 출근시간에 승용차로 70여분, 광역버스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GTX를 이용하면 중간 정차시간까지 포함해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이동시간을 최대 50분을 단축할 수 있다.
GTX가 정차하는 역은 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등 5곳이다. 이들 역에서 서울 지하철 2·3호선, 성남∼여주선, 분당선 등과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GTX 기본계획 수립을 확정함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을 통해 올해부터 설계 발주, 공사 착수 등을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껑충, 신규 분양 잇따라삼성~동탄 GTX사업이 확정되면서 경기도 용인·동탄이 수혜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용인·동탄에서 올해 1만여 가구가 줄줄이 분양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가 더해져 이 지역 분양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용인에선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고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GTX와 KTX가 지나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동탄역 인근에서 지난달 입주한 우남퍼스트빌 전용 84㎡형은 8000만~9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동탄2신도시 D공인 관계자는 "KTX·GTX 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에 역세권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며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6000만~9000만원 정도 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기흥역세권에서 ‘힐스테이트 기흥’ 97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용인 역북지구에서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선 아이에스동서가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 중이다. 금성백조주택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북쪽에 위치한 A11블록에 '금성백조 예미지' 451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832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동탄 부동산 시장은 교통 호재가 가격에 반영된 곳이 많은 데다 개통이 늦어질 경우 생활이 불편할 수 있어 매입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