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력서 제출시 전시 근로역의 사유를 어떻게 적어야 하나?
A: 이 문제는 젊은 남자 증인들의 실질적 삶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두 가지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처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질문이 공적인 것과 관련된 문제라면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답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옛날 증인 시절에 회중의 몇 형제와 객지 봉사를 나갔는데, 먼저 그곳의 관할 파출소에 신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랑 동갑인 형제와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갔는데, 파출소 근무직원이 군대를 다녀 왔느냐고 질문을 해 왔습니다.
같이 갔던 형제는 유순한 성격이면서도 좀 단호하지는 못한 성격이라 우물쭈물하면서 "조조종교. . . 로 인해서"라고 대답하니까,
별로 신통찮은 반응으로 당신은? 하고 내게 묻길래,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징역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경찰이 아! 네, 하면서
가라고 하더군요. ^^
또 한번은 내가 대학 3학년 말에 현대전자산업(지금의 하이닉스)에서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제공해 줄테니 회사에 1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부 면접이 있어서 복학생 몇이랑 갔습니다.
면접관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주 면접관은 두 사람 정도인 것 같았어요.
내 차례에 질문을 하더군요 "서류를 보니까 주민등록상 공백기간이 많은데 어떻게 된거냐?"
사실 이 질문을 할 때는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사전에 인사부 총무와 약간의 대화가 있었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그 총무가 뭐라고 하는가 하면 "혹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없어요? 있으면 좋은데"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 질문의 뜻은 이미 서류를 통해서 다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취업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거죠 내가 가진 그런 흠을 눈감고 지나가도록 만들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런 질문을 처음 받아 본지라, "없는데요" 라고 답변하니까 대뜸 "흥, 한번 두고 봅시다"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왜 저러지 생각하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죠
다시 면접으로 돌아와서 "네, 종교적 사유로 3년간 복역햇습니다' 라고 용기를 내서 답변했습니다. 그 순간 10여명의 면접관의 입에서 "와!" 하는 소리가 흘러 나왓습니다. 즉, 그런 대답이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는거죠.
마지막으로 면접관이 최종 결론으로 "그래 그런데 어떤 분야로 가고 싶은데?" 이 질문은 사전에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더듬거리다가 "프로그램 개발 쪽으로..." 하니까 대뜸 "안돼! 지금 나이가 몇인데, 다른 문제는 다 그렇다 치더라도 나이가 많아서 안돼"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기좋게 고배를 마셨죠. 그 이후 졸업시즌에 몇 군데 면접을 더 봤으나 헛사 였습니다. 그때 내가 취직만 했더라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 모릅니다.
물론 나이가 제 나이고 실력이 우수하다면 지나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군대를 제대로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은 특히 당시로서는 매우 큰 흠이었죠.
지금은 당시에 비하면 군복무 거부로 인한 징역은 죄로 취급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력서상에 보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력서 상에 사실 그대로 게재해서 사설업체 같은 곳에 면접을 보면 낙방하는 수가 많습니다.
한번은 사설 과외학원(서울 강남 청담동)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이력서를 보고 안된다고 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눈 뒤에 하는 말이 대화해 보기 전에 이력서만 보았을 때 섬찟했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후로는 사설학원 강사로 취직하기 위해서 군복무를 한 것으로 위장해서 취업을 했습니다. 요즘은 이력서를 교육청에 제출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그저 참고사항으로만 보았기 때문에 강의를 잘하고 다른 문제가 없으면 OK 였던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생,망님의 입장에서도 상황을 식별하라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채용하려고 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그 이력서가 나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인지를 식별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미리 알고 있습니다. 내 경우는 마지막으로 근무한 곳이 서초구 모학원이었는데 시험강의에서 합격이라고 말한 다음에 집으로 돌아갈 때, 주민등록증을 출근하는 날 가지고 오라고 햇습니다. 그말의 의미는 이력서랑 주민등록상의 기재랑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력서에는 군복무를 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주민증에는 XX죠. 약간 찌릿했으나 혹 다르다고 문제 삼으면 그때가서 처신하지라는 생각으로 출근하니까 묻지도 않앗습니다. 그리하여 그곳에서 좀 재밋게 직장생활을 해서 나중에 독립을 햇습니다.
이.생,망님이랑 내가 완전히 같은 입장은 아니므로 나와 똑같이 처신하라는 말은 아니고, 나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생.망님과 같은 탈증인 또는 현증인들이 사회생활 처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 것입니다.
첫댓글 이 사회에는 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 법의 형벌을 받아서 감옥을 갔다 온 사람은 더 유별나게 마음에 각인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똑 같은 죄, 아니 그보다 심한 짓을 하고도 당당하게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감옥에 갔다 왔다고 미리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만일 자기가 죄 의식을 느낀다면 그 죄를 마음에서 씻어내는 것으로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