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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휴게소
손동욱
오후 두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깃발 끝에 노란 햇살이 팔락이네 그대 생각을 곱게 늘어 놓고 앉은 과속의 근원지 생각이 한 페이지 시공간을 뛰어 건너고 있는 여기는 늘 망설임의 끝단 길은 항상 여기서 갈라진다 내가 두고 간 나와 그대가 버려 둔 내가 모여 호떡도 팔고 핫도그도 팔며 눈 멀고 귀 먹어 내어 말려지고 있음을 그대 만약 경산 휴게소에 들리면 알 수 있으려나 그리운 이여 뽀얀 햇살이 온 들녘에 무리지는 경부고속도로 상행 오후 두시 경산 휴게소
(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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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두고 간 나와
그대가 버려두고 간 나"
늘 그곳에서 길은 갈라지고
그리움 또한 길 위에 애처롭겠죠
깊은 시심에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갑니다
향필 하세요
갈림길이 있는 곳은 늘 또다른 자아와의 이별이 있거나 타인과의 이별이 있지요. 선택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쉬움이 상존하지요. 그래서 늘 서성거리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가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