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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견회 4월 탐방기 석파정과 서울미술관
보견회 4월 행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석파정을 찾기로 했다. 경복궁 역에서 14명의 보견회 회원들이 모였다.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도 있다. 장극두 회원은 미국에서 3개월만에 왔고 김문헌 회원도 말레이지아 딸과 손주보러 갔다가 엊그제 왔단다.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 입구역에 내리니 길 건너편 높다란 언덕위에 서울미술관과 그안에 보 이지는 않지만 오늘의 목적지 석파정이 있다. 석파정으로 가자면 반드시 서울미술관을 거쳐야 한다.석파정과 서울미술관은 어떤 관계이며 사설미술관이라고 하는데 누구의 소유인가? 먼저 석파정의 유래부터 현재까지의 변천과정을 먼저 알아야 될 것 같다. 석파정은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원래는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안동김씨 김흥근의 소유였던 것을 고종 즉위 후 대원 군이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후 고아원·병원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개인소유 건물이다. 정자의 앞산이 모두 바위라 대원군이 ‘석파정(石坡亭)’이라 이름지었으며 삼계동 정자라 하기 도 한다. 서울미술관을 설립한 안병광회장의 이야기를 보기로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면세점을 발견한다. 중국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몇대나 서 있다. 관광객이 면 세점으로 들어간다. 이 면세점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미술관 관리의 경비에 많은 충당을 한다 고 한다. 우선 미술관 매표장에서 입장권을 샀다. 이 미술관은 2012년에 개관했는데 얼마전 3월 25일 보수공사를 끝내고 재개관했다고 한다. 1층은 기획전시실 2,3층은 상설전시실이다. 오늘은 기획전시가 없는 날이라 바로 2층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도 기획전시가 있을 때는 비싸진 다. 오늘 입장료는 5천원인데 경로할인 혜택으로 인당 3천원이다. 상설전시관에는 국내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워낙 저명한 화가들 그림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꼼꼼히 전문가가 된 기분으로 감상을 한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상설 제2전시실에는 나헤석, 도상봉,이인성,박수근,이중섭,박고석,유영국,장욱진,이대원,임직순,천경자 등 내노라 하는 화가 들 그림의 경연장이다. 우리 일행 중에는 그림을 그리거나 조에가 깊은 회원들이 많다. 일가견이 있는 회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감상을 하니 나 스스로도 서양화 그림에 대한 수준이 한단계 업 그레이드된 기분이다. 허현 회원은 계속 감탄한다. 도대체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과는 그림기법이 전혀 다른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엄지 손가락을 꼽으며 오늘 멋진 기회였다고. 품평에서 인색하기로 알려진 문의용 회원도 아주 좋은 그림이 몇점 있었다고-- 함부로 평을 않는 최상탁 회원은 역시 입이 무겁다. 그냥 아주 좋았다는 평. 동양화에 비해 월등 고가로 경매되는 서양화에 관심이 많은 서강조 회원은 역시 그림에 대한 조예가 깊다.
사진을 일체 못찍게 하고 배낭이나 카메라,가방,우산 등도 모두 입구에 맡겨야 한다. 철저한 보안관리이다. 사진을 못 찍으니 참석 못한 회원들께 미안하여 인터넷 자료로 입수한 그 림 몇점을 아래에 소개한다. 3층으로 올라가 바깥으로 나가는 문 앞에는 투명 우산이 준비되어 있었다. 큰비는 아니지만 가랑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자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서울에 이런 별천지 도원이 있었나 하는 기분들이다. 소위 석파정의 아름다운 비경이다. 권세를 잡은 대원군이 얼마나 반했기에 세 도가 김홍근의 별장을 탐했을까? 그럴만 했다. 계곡이 있고 산보를 할 수 있는 등산로도 있다. 큰 바위에는 소수운렴암(巢水雲簾菴)이라는 한자글이 적혀 있다. 물을 품고 구름이 발을 치는 집이라는 의미이다. 또 다른 바위에는 음각으로 삼계동(三溪洞)이라 새겨져 있는데 삼계동정자 라고도 불리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신라석탑이 외로이 서 있다. 인왕산과 연결되는 계곡물이 전체 풍경의 품위를 한결 높여준다. 바위와 계곡이 있으니 별장의 조건을 완전히 갖춘 셈이다. 계곡에 어찌 이상한 정자가 있다. 중국풍이다. 청나라시 정자인데 망원정이라는 이름이-
한창 봄철이라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경쟁을 하듯 만개하여 별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고 아름답 게 장식하고 있다. 바닥에는 많은 야생화들이 제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돌단풍이 계절보 다 일찍 피고 있다. 입장료 3천원 내고 많은 명화 감상에 또 이처럼 아름다운 절경의 정원을 볼 수 있다니--여러 회원들이 말했다. 오늘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 너무 후회스럴 거라고-- 올린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움은 현장감에 비하면 1/10도 못 느낄 것이다. 비오는 석파정을 거닐면서 이토록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거--큰 복이라 생 각된다. 오늘 일정은 비록 간단하였지만 모두들 만족하고 최고였다는 평이었다. 솔직히 매번 장소를 정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금새 한달이 오기 때문이다. 주관하는 사람으로서는 회원들이 좋아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때가 넘었다.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 근처 재래시장 안에 있는 "가고 파"라는 식당을 찾았다. 전에 대학 등산팀과 몇차례 온 곳이다. 소머리수육,편육에 순대를 안주로 오늘 행사 쫑파티를 했다. 오늘 식대는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오상평동문이 스폰서 했다. 순서를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다음달 역시 참석이 부지수라--하여튼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석회원> 고초근/김능태/김문헌/김민효/김수철/김원주/문의용/박상보/서강조/이이춘/장극두/최문택/ 최상탁/허 현 14명 <경비 정산> 전월이월 2,480,970원 결산이자수입 3,182원 참가회원 회비(14명) 280,000원 <식대-오상평 스폰서 184,000원> 미술관 입장료 42,000원 금월 잔고 2,722,152원
석파정 풍경 석파정계곡 석파정 전경 우산을 쓰고- 석파정 정원 담벼락 예술 사랑채 돌담 복구된 석파정 석파정 안채 석조 삼계동 소수운렴암 너럭바위-코끼리 형상을 했다하여 일명 코끼리바위라고도 한다. 석파정의 명물 왕소나무 신라석탑 미술관 옥상 가든 중국풍 정자 후문쪽 목련과 매화가 한창이다. 계곡 야생화 정원화
김기창/ 태양을 먹은 새 김종현 / 농악 김창열 / 물방울 김창열 / 회귀 김환기 / 산월 이대원 / 농원 이대원 / 배꽃 이대원/ 산 이마동 / 메밀꽃필무렵 이중섭 / 싸우는 소 이중섭 / 황소 전광영 / 집합 천경자 / 새 천경자 / 청춘 천경자 / 청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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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멋진 보견회의 모임 발상에 걸맞은 진기한 미술품 감상과
보기드문 석파정 경내의 보슬비 내리는 목요일의 정취 끝내-주웠지요
모두가 즐겁고 가슴에와 닿는 감동을 밸하여주신
회장님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림니다. 김민효
멀리있어 참가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사진으로 자세하게 답사하게해 주어 감사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보견회위해 수고해주시는 미전 회장님 김민효 사무총장님 감사드립니다.
보견회 행사마다 빠짐없이 참가하시는 박회장님이 멀리 가 계셔서 불참이 아쉽기도 하지만 보고 싶습니다.
5월1일은 장거리 답사를 하려고 준비합니다. 가능하면 그전에 귀국하셔서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정자와 봄꽃들, 그리고 멋진 작품 감상....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네요.
댓글이 달리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늘 행사를 끝내고 기행문과 사진을 올려놓고 과연 이번 행사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고칠 점은 없는가 궁금하기만 한데--
반드시 댓글을 다는 습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장 잘만나 우리가 호강하는 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