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많이 먹으면 황달 생긴다?
귤
농업기술의 발달로 귤을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게 되었다지만,
귤을 많이 먹는 시기는 아무래도 겨울일 것입니다.
이렇게 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계절이 다가왔는데요.
귤은 껍질이 있는 과일이지만, 손으로도 쉽게 까서 먹을 수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앉은 자리에서 몇 개씩 먹게 되는 과일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귤을 많이 먹어서 손이 노랗게 변했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가 있는데요.
귤을 많이 먹어 손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도 황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황달의 원인과 증상은?
빌리루빈은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의 구성성분으로 체내에서는 주로 헤모글로빈에서 만들어지는데,
빌리루빈이 몸 안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황달이 발생하게 됩니다. 황달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짙은 색의 소변
황달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혈액으로 넘쳐 나오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며,
빌리루빈의 색으로 인하여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됩니다.
② 연한 색의 대변
황달이 있을 경우 대변이 연해지기도 합니다.
이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담즙의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
담즙이 대변에 섞여 나오지 않아 대변이 연한 색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③ 피부 가려움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빌리루빈 자체가 원인은 아니며,
담즙으로 배설되어야 할 몇몇 화학물질이 피부의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래지는 이유?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색이 노래진다는 것은 단순 추측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귤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황(黃)색소가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체내에 색소가 침착 되기 때문에
피부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의학용어로 “카로틴혈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귤, 호박, 당근 등 황색소가 다량으로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황색소가 많이 든 음식 섭취를 중단하면
즉시 사라져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은 황달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_ 박기순, 임상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