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 회퍼(Dietrich Bon hoeffer) 목사 회고
우리 교회에서도 익히 공부와 실천의 대상이었던 디트리히 본 회퍼(Dietrich Bon hoeffer) 목사님
그를 우리는 성직자라기보다는 이 시대의 정의를 외치고 수호하는 투사로 여겨졌다.
한 때 담임목사님은 본회퍼 목사님 전집을 무슨 소중한 보물같이 여김은 물론 그를 사표로 삼았다.
한몸평화 여순항쟁 탐방을 기점으로 본 회퍼 목사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디트리히 본 회퍼(Dietrich Bon hoeffer) 목사는 1940년 희대의 학살자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암살을 계획하고 있는 지하 저항세력에 가담했다. 그는 히틀러를 적그리스도(敵, antichrist)로 보았고,
그는 기독교의 가면을 쓴 시대의 사탄으로서 그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로 가득 찬 거리에서 자동차를 몰아대는 미친놈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도 할 일이지만,
내 모든 힘을 다해 악마의 운전 그 자체를 멈추게 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그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기 직전 나치(Nazi)의 손에 처형당했다.
베를린대학 교수였던 그는 체포되어 1945년 4월 9일 아침에 교수형을 당했다.
그때 그의 나이 푸르른 39세, 젊은 나이다. 희대의 학살자를 사살한 문상길 중위는 고작 스물 두 살에 불과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히틀러가 자살했다.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죄 없다 하지 않으실 것이다.
악에 맞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악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악에 맞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악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그는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지 않고 나약하며, 그 나약함으로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강림했다고 했다.
반(反)나치스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수했다.
1935년 비합법적인 포교 활동을 하였다는 죄목으로 교수 자격이 박탈되었고, 강연·집필 금지처분을 받았다.
그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지하조직에서 활동하다, 1943년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었으며
베를린의 터겔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수감된 동안 1945년 4월 플뢰센베르크의 수용소에서 처형되었다.
그의 유언은 우리가 감동으로 배운 대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였으며,
그의 묘비에 새겨진 문장은 "디트리히 본 회퍼? 그의 형제들 가운데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라고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 옳고도 바른 길을 간 그의 삶을 증명하고 있다.
그의 신학은 민중과 고난을 함께 나누는 삶의 실천이다.
그는 히틀러에 추종했던 독일 기성교회에 대해 '값싼 은혜를 나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가 말한 값싼 은혜는 그리스도를 따름이 없는 은혜, 그리스도를 따름에 따른 고난이 없는 은혜,
성육신의 실천이 없는 은혜 즉,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이 없는 신앙은 싸구려 신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두 가지 존재 방식에 의해서만 성립됩니다.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ㅡ것, 정의를 위해 실천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그는 나치의 종교 탄압정책에 반대한 ‘고백교회(Bekennenede Kirhe)’의 한 사람이었으며,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에 가담했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신학서적은 고백교회 시절 집필한 《성도의 공동생활(Gemeinsames Leben)》과 값싼 은혜문제를 비판한 《나를 따르라(Nachfolge》,
그리고 그가 수용소에서 편지들을 한데 묶은 《옥중서신 : 저항과 복종(Widerstand Ergebung)》이 출판되었다.
《옥중서신》은 그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1943년 4월 5일부터 1945년 4월 9일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까지
친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그는 히틀러의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다.
끊임없이 독서하고 사색하고 편지 쓰는 일을 쉬지 않았다. 본회퍼 목사님을 회고하니 전주 고백교회
한살님이 떠오른다.
"하느님, 나는 내 백성의 자유를 위해 영원 속으로 걸어갑니다.
나에게 용기를 주신 하느님, 나는 이 백성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짐을 함께 나누어지려고 합니다. 주님처럼 장하지는 못하지만 비겁하지는 않게 도와주십시오.
오, 내가 주님께 갑니다. 내 지팡이는 쓰러졌습니다. 주님이 붙들어 주십시오"
- 본 회퍼 《옥중서신 : 저항과 복종(Widerstand Ergebung)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