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의 벚꽃길이 걷고 싶어 떠난 여행....
진달래님과 정옥 친구와 셋이서 길 떠나
하동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한주를 미뤄 떠난 탓에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아쉽게도 벚꽃은 지고 연둣빛 새싹들이 돋기 시작했다
하동에 도착해 섬진강 화계장터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쌍계사로 향했다 쌍계사 절 입구에서 산에서 마실
음료 캔을 준비하고 절로 오르는데
길가에 앉아 나물 파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다
우리는 저녁에 먹을 양식 거리로 두릅, 엄나무순,
취나물, 덤으로 머위나물까지 얻어 캔 음료를 산
마트에 맡기고 쌍계사를 둘러 보고 산에 오르기로 했다
잘 닦인 산길 옆으로 쭉쭉 뻗은 삼나무,편백나무,
소나무가 시원스레 서 있고 간간이 거대한 동백나무가 꽃을 피워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얼마를 오르니 물소리가 들리고 길은 가팔라진다
드디어 불일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불일폭포는 높이가 약 60m 인데 밑에서 올려다 보면
산은 안 보이고 하늘만 보여 저 많은 물이 어디서 저리 쏟아질까 신기하기까지 하다
내려올 때는 아담하게 자리 잡은 불일암도 둘러보며
오를 때 못다 본 동백꽃도 맘껏보며 맡겨뒀던
나물들을 찾아 오늘 먹을 고기도 사고 잠자리를 찾았다
정옥 친구 덕분에 맘에 쏙 드는 펜션을 찾아다
전망이 더 좋을 수 없다 옆을 봐도 섬진강이요 앞을 봐도 강이요 강 건너 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은 낮에 산 나물을 데쳐 삼겹살에 와인으로 만찬을 즐겼다
둘째 날 아침
엄청난 양의 풀을 먹고 잠도 푹 자고 아침엔 간단히 누룽지로 가볍게 식사를 했다
아침 산책을 위하여
잘 조성된 펜션 뒷산을 산책하고 섬진 강변으로 내려와
소나무 숲길도 걷고 강변 모래사장을 걸어 산책을 끝내고 펜션에 도착하니
점심 먹을 시간이다 어쩐지 배가 출출하더라니..
점심도 어제 남은 반찬들로 든든하게 먹고 12시 좀 지나 펜션을 나왔다
오늘은 최참판 댁을 구경하고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
최참판 댁은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평사리의 넓은 농경지와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 예쁜 동네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
지리산엔 고사리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 여기저기 고사리가 많기도 하다
주인 없는 것이라면 꺽기라도 하련만 ~ ㅎㅎ
대신 꽃구경으로 대신했다 요즘 보기 드문 할미꽃도 보고 아직 남아 있는 동백꽃도 보면서 준비해온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먹으며
다음 행선지 정하고 우리는 내려왔다
내일은 하동 10경 중 두 번째인 금오산을 가 보기로했다
숙소를 금오산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정하기 위해
네비의 안내를 받으며 가다 보니 거의 파장인 5일장을 만나
우리는 먹음직스런 바지락조개와 멍게를 사고 마트에 들려 라면 외 몇 가지를 샀다
한참을 가다 보니 바닷가가 나오고 커다란 다리가 보였는데 이것이 남해대교란다
안내 표지가 있어 차를 세우고 들여다보니 이 길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길이고
저 다리만 건너면 남해라니 엄청 먼 거리를 온 듯 하다
차가 있으니 너무나 좋다 우리는 금오산 청소년 수련장이 있는 동네에 딱 하나 있는
펜션을 숙소로 정하고 저녁은 멍게와 바지락 조개를 까먹고 국물에 라면도 한 개
넣어서 맛있게 먹고 점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누룽지를 먹고 찰밥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고 금오산에 올랐다
날씨가 여름날이다 그런데 이곳까지도 미세먼지의 영향인가 그리 쾌청하지가 않다
계곡을 옆에 두고 오르는 금오산이 하동 10경 중 왜 2경에 속하는지 알게해 준다
금오산은 (849m) 정상엔 아시아에서 최장 길이라 하는 짚라인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힘들게 올라와 짚라인를 타려고 차로 이동해 오는 사람들을 보며
이렇게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았다
두 명씩 출발하는데 스타트는 좀 무서울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짚라인은 인터넷 신청 후 장비를 착용하고 차로 이동해야 탈 수 있다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다도해도 여행하고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 듯~^^*
우리는 나무 테크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했다
내려오는 길은 훨씬 짧은 거 같다 시원한 물에 발도 담그고 고들빼기도 캐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이제 서울로 방향을 잡고 어제저녁 지나온
이순신 거리를 다시 찾아
2박 3일간 처음으로 매식을 했다 메뉴는 도다리 세꼬시, 도다리 쑥국, 매운탕으로
맛있게 먹고 서울로 출발했다
운전 못하는 나는 참으로 편안한 여행을 했습니다
진달래님 정옥이 운전하느라 수고가 너무 많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곳
많이 다녔어요 다음 여행이 기다려 집니다
첫댓글 여유로운 봄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전 부동산 야유회가있었는데도 못가고
지난주 하루는 평택~ 또하루는 홍성찍고
또 평택~ 돈벌랴 엄마챙기랴 고달픈
한주보냈습니다~ 평일에 자유롭게
떠날수있는 그대언냐님들이 무쟈게
부럽사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