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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the love(사랑의 힘)-30
지선경과 천지수는 그들을 보호해 주던 알루다마져 살루다와 같이 사라져 버리자 그들이 만든 어메리칸 파인트리 숲속으로 숨어들며 그들을 피했다.
“지선경. 신들이나 개체들이 알 수 없게 우리를 방벽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없을까? 좀 생각해봐.”
‘당신이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하는 따위의 말을 하지 않았다. 상황적응이 빠르고 학습 력이 뛰어난 지선경이었기에 그녀는 그런 말장난을 하지 않았다.
“여보! 저 바위 뒤가 어떨까요? 우리 저 뒤로 가서 더 단단한 바위를 생각하기로 해요.”
그 때였다. 그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주 가까이서. 그들은 가스펠라어로 말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으로 소통을 할 바보는 아니었다. 지선경도 듣고 있었다.
“여보! 천지수. 그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어요. 우리가 여기 숨어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떡해요?”
지선경이 두려움으로 천지수를 꽉 안고 떨고 있었다. 천지수는 그들과 싸울 수가 없었다. 싸울 무기가 없었다. 빈 손으로 상대할 그런 적은 아니었다. 천지수는 지선경을 안고 누웠다. 온 몸으로 지선경을 감싸 안았다. 또 다시 죽일 수는 없었다. 모든 계획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고 결국은 제대로 죽어 영혼이 될 것이었다. 다시 헤어질지 영원히 만나지 못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에 지선경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머리에 꽉 차버렸다. 그 때였다. 그들의 해체되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말이 비명이었지 실은 ‘퍽’ ‘빠직’하는 소리가 소름 끼치는 전자음들 같았다. 난무하는 기운과 정기의 파장이 서로 부딪쳐 폭발하는 폭음도 들렸다.
천지수의 밑에 깔리듯 누워있던 지선경이 머리를 돌려 하늘을 보았을 때 수많은 UFO 형체의 흐르기 발광체가 머리위에 떠 있었고 그곳에서 계속 또 다른 작은 구형의 발광체들이 쏟아져 나와 개체로 변하고 있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는 또 다른 개체들이 둥근 모양을 이루어 그들을 제거하고 멸절케 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알루와 살루와 같은 모습이었으며 다른 것은 붉은 색 헬멧을 썼다는 것이다. 그들이 아우초신들을 근접에서 보호하는 신울타리군이었다. 그들도 멸절 되고 있었다. 수십의 수가 모였다 멸절 되고 다시 더 많은 개체가 나타났다 부닥치며 소름 끼치는 전자음 같은 비명을 터트리며 멸절하였다. 천지수가 일어나며 지선경의 손을 잡고 당겨 함께 바위 곁으로 갔다. 바로 10여미터 전방에서 전투는 벌어지고 있었다. 등을 두 영혼에게 로 돌린 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부채 살 형 광채와 파장을 냅다 쏘아 대는 진영은 지선경과 천지수를 보호하고 있었다.
흐르기(UFO발광체)에서 쏟아져 내려 온 작은 발광체들은 상을 띄자 곧 멸절하기도 랜딩하기도 하였지만 그 반대편의 개체들과 합세하여 신울타리군과 살루 알루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들은 적이었다.
“천지수. 저들이 싸우는 모습이 예술 같아요. 저 아름다운 광채 좀 봐요. 오로라 같이 크게 나타났다 가는 사라지고. 다른 색깔과 부딪혀 부셔지는 포말 같은 빛의 난무 같잖아요.”
“그래. 우리가 생각하는 전투와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총알이나 전자총 같은 빔이나 빛 선이 난무할 것 같았는데… 아름다운 싸움이다. 그렇지만, 저 파장에 맞아 멸절하는 개체들에게는 무서운 거야. 우리도 저렇게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거야.”
“아. 천지수. 무서워요. 사라져 버린다 말하니 소름이 끼쳐요. 누가 우리 편인가요?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좀 전에 제가 들판과 초원을 생각했더니 그곳에 있었잖아요? 지금 그렇게 해서 이 자리를 피할 수는 없을까요?”
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소리 나지 않은 전쟁. 그러나 섬광이 번쩍이고 빛의 파장이 부딪혀 폭발하는 소리 없는 굉음. 상상할 수 있겠는가? 빛의 여울이 부딪혀 생기는 또 다른 파열 빛은 시리도록 차가워도 보였고 용암 이상의 온도를 가진 빛으로도 보였고 오로라의 황홀함도 보였다. 그 파장의 힘은 엄청나서 너울 속에 멸절해 가는 개체들의 모습도 소리만 없었지 처절하였다. 지선경과 천지수는 눈이 부셔 그 전투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주변에는 그 두 영혼을 지키기 위하여 신울타리군들과 또 다른 알루라와 살루라 그리고 신울타리군의 지휘관 급인 와루와 중 보령 근령 측령들이 그들의 수십 명씩 되는 소속 개체를 이끌어가며 크게 원을 이루어 대항하고 있었지만 중과 부족이었다. 신울타리군도 상대하는 적들의 갑(파워)이 이렇게 강한 줄은 예측하지 못했는지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신울타리군이 누군가? 그들은 존재하는 우주 전체와 영혼들을 지배하고 있는 신들 위의 신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근위병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싸워 본 적도 대항하는 상대도 없어 왔기에 장식적인 보호군 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름과 같이 최고의 권위와 파워를 가졌 노라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렇다 스스로만 알고 있었다. 지금 그 결과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하위 신계의 예스가 거느리는, 미유다 마유다가 통솔하는 우초카군들과 그 하위인 초카군들의 연합군에게 점차 밀려 멸절로 숫자가 줄어들어 가고 있었다. 우초 연합군의 수는 멸절하는 숫자의 배로 증가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가 뻔할 것을 알게 된 지선경이 안타까워 천지수에게 물었다.
"천지수. 우리가 도울 수는 없는 가요?" 눈물이 큰 눈에 거렁 거렁한 채 지선경이 제임스를 보며 물었다.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이런 상황을 짐작이나 했겠 어? 멸절해가며 우리를 지키고 있는 저 개체들을 두고 도망갈 수도 없지만, 비겁해 져서도 안돼. 우리는 더욱 당당해져야 해. 이미 우리는 죽은 영혼이야. 또 멸절 된다 하여도 하나도 손해날 것 없어. 이렇게 당신이 내 가슴에 안겨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어?"
"예. 저도 천지수, 당신과 같은 생각이예요. 한번은 당신을 두고 죽었지만, 이제는 당신과 함께 죽는데 더 바라는 것은 없어요. 여보! 천지수. 사랑해요. 지구에서 인간으로 못다한 사랑. 영혼이 되어 그 영혼 끝까지 사랑해요. 절 놓치지 말아요. 아셨죠?"
지선경이 두 팔로 천지수를 더욱 꼭 안으며 사랑에 젖은 소리로 말하였다. 그 때였다. 예스 신 군의 지휘자인 마유다 미유다가 네 개체와 함께 정면으로 부딪혀 왔다. 그들의 공격은 절멸을 각오한듯 온 힘을 모아 레이져 빔같이 빛의 끝을 모아 부채살형으로 펼쳐 쏘아대었다. 푸른 구슬에서 죽어서 온 두 영혼인 천지수와 지선경을 지키기 위하여 바로 근접한 거리에서 방어와 공격을 하던 신울타리군들도 와루와(신울타리군의 장교들)들과 합세하며 필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적들이 공격해 오는 방향으로 빛을 집중하였다. 소리가 났다면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나게 큰 굉음이었을 것이다. 두 무리에서 발사된 빛들은 번개와 같이 서로 충돌하여 엄청난 파장을 만들었다. 그 영향권 안의 개체들이 멸절하기 시작하였다. 그 틈을 타서 예스 신군의 지휘자인 미유다(여성)와 마유다가 기척없이 두 영혼 곁에 섰다. 즉각 그것을 알아 챈 알루사(여성)와 살루사(남성)가 함께 빛빔을 만들어 동시에 그 개체를 향하여 쏘았다. 순식간이었다. 그 개체들은 피하지 못하였다. 미유다와 마유다의 갑(파워)은 그들 알루사와 살루사 아래였다. 미유다와 마유다는 빛빔을 맞는 순간 미유다와 마유다는 반사적으로 초록색 파장을 그들에게 쏘았고 각각 다른 한편의 팔로 검은색 파장을 쏘아 굉홀을 만들었으며 지선경과 천지수를 그 파장으로 밀어 그가 만든 어둠의 굉홀 속으로 던졌다. 지선경과 천지수는 갑자기 부닥치는 갑의 소용돌이와 함께 휩쓸리며 헤어져 깜깜한 어둠 속으로 내 팽개쳐져 떨어지는 것이었다. 어떤 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너무나 순간적이었다. 다만, 그들은 다시 멸절의 찰나를 거치는구나 라는 것은 생각하였다. 서로의 일부를 부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그것은 너무나 순간적인 찰나였기에... 그 찰나의 끝 순간, 그 순간 지선경은 위쪽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하늘 저 편에서 찢어질 듯한 외침소리가 들리며 3개의 발광체가 떨어져 내려왔다. 지선경이 그 외침을 들은 것은 잠깐이었다.
"아아악- 천지수. 초령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적막 장이었다. 마지막 남은 순간 속에서 지선경은 악을 쓰듯 발버둥치듯 이름을 불렀다.
"지선경!"
천지수는 엄청난 갑의 소용돌이를 받는 순간 지선경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온 힘을 다하여 불렀다.
우초군의 지휘자인 미유다 마유다가 쏘아서 펼친 파장 빛의 갑을 뚫고 알루사와 살루사의 빛빔이 미유다 마유다를 감싸자 두 개체는 멸절하며 두 영혼을 어둠의 굉홀로 던진 것이다. 그러나 순식간이었다. 두개의 섬광은 떨어지는 두 영혼에게 로 흘러가며 하나는 천지수를 다른 하나는 지선경을 낚아 챈 후 다시 곡선을 그리며 위로 치솟았다. 순식간이었지만, 지선경은 어둠의 굉홀로 끝없이 떨어져 멸절한다고 생각하였다. 천지수와 초령이를 다 두고 없어진다는 또 한번의 죽음 같은 절망감에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 때 다시 붕 떠서 가벼운 안락감이 느껴지며 두려움이 사라지고 편안하였다. 지선경은 같은 시각 영혼이 던져진 천지수를 찾았다.
"천지수! 어디 있어요? 천지수! 천지수..."
다시 절망이 몸서리치게 찾아왔다. 그때였다. 천지수가 부르는 생각을 들었다. 가까이 있었다. 지선경은 안심하였다. 얼른 본능적인 무의식으로 손을 올려 목에 걸린 초령검을 찾았다. 있었다.
"천지수! 도대체 어디 계셔요? 빨리 대답해요!"
이제는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절규하듯 악을 쓰며 불렀다.
"어머니. 어머니-"
지선경은 깜짝 놀랐다. 초령이었다. 천지수의 대답 대신 딸 초령이가 어머니를 불렀다. 지선경은 섬광이 번쩍이는 얕은 언덕 전쟁터에 다시 와있었다. 지선경이 머리를 쳐 들자 바로 앞 시야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여장부가 서 있었다.
"네가 초령이니? 정말 내 딸 초령이야?"
"예. 어머니. 어머니의 딸 천초령이예요."
"아아~ 초령아~"
지선경은 더 이상 말을 있지 못하였다. 생각속에는 온통 초령이로 가득했다. 혼영을 다한 반가움이었다. 지선경은 북 바치는 반가움에 초령이를 얼싸 안았다. 따뜻한 가슴이 느껴졌다.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살결의 초령이었다. 다 만져졌다. 쏘울나들목의 꿈 속에서 본 딸 천초령. 그게 꿈이 아니었단 말인가. 지선경은 반가움으로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아아~~~ 초령아! 너를 다시 만나다니... 너가 정녕 내 딸이란 말이냐? 초령아~~~ 으흐흑~~~ 초령아~~~ 어 어떻게 너가 여기에..."
"야머 신님이 부모님을 구하라고 하셨어요."
"아. 초령아~ 너를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빠는?"
"저기. 저를 경호하고 있는 지키미가 보호하고 있어요."
그러자 바로 옆에 천지수와 두 건장한 개체가 나타났다.
"천지수! 다치지는 않았어요?"
천지수는 지선경의 물음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묻는게 습관이었지 하며 피식 웃었다.
"나는 괜찮아. 당신은?"
천지수는 지선경을 안았다. 그리고 생각으로 느끼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다치거나 걱정스러운 곳은 없었다. 그는 지선경을 바로 세웠다.
"저는 다시 죽는 줄 알았어요. 무엇보다 당신과 또 헤어져 멸절 되어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생각 들었어요. 지금 초령이와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어요."
"나도 놀랐다. 끝나는구나 생각했었어. 내가 당신을 구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수포가 되는구나 생각이 들자 망연해 졌어. 초령이는 미처 생각을 못 했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어."
그는 침착하지 못했다. 허긴, 누 군들 이런 상황에서 침착할 수가 있겠는가. 천지수는 지선경과 나란히 서있는 초령이 옆으로 가서 섰다. 눈과 눈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하여 서로 보았다. 잠시 복받치는 감격의 침묵이 흘렀다.
"초령아~"
"네. 아버지."
천지수의 눈에도 크고 까만 호수 같은 맑은 초령이의 눈에도 눈물이 거렁거렸다. 동시에 부녀가 팔을 벌려 안았다. 둘은 안은 채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천지수가 두 손바닥으로 초령이의 맑은 뺨을 어루 만졌다. 그는 두 눈을 감았다. 생각으로 느끼기 시작하였다. 딸 초령이의 실크같이 부드러운 뺨의 살결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두 손바닥으로 뺨을 만지고 있는 아버지의 손등을 감싼 초령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란 존재를 알았으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신의 나라 영혼세계에서 부모님을 만났다는 엄연한 사실에 그 동안 잠재하고 있었던 보고 픔과 반가움이 한없는 눈물로 녹아 내렸다.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영상을 띄고 있는 두 분을 만났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아요. 저는 두 분을 처음 본 후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기쁜지 표현할 수가 없어요. 엄청나게 반갑고 고마워요."
"초령아!"
옆에서 듣고 있던 지선경이 왈칵 눈물을 쏟으며 초령이를 덥썩안았다.
"초령아~ 엄마 아빠를 많이 원망했지? 이 엄마는 아직도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 너를 이렇게 둔 이 에미가 얼마나 미웠겠니? 다행히 이 엄마가 죽었기에 너를 만나게 되었구나."
초령이의 두 손을 가슴에 꼭 안고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흐느끼며 말하고 있는 지선경의 모습은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숭고하였다. 천지수가 그러고 있는 두 영혼을 두 팔을 벌려 힘껏 안았다.
"사랑한다. 내 딸 초령아."
"사랑해요. 아빠. 엄마."
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 어머니 아버지 였던가. 야머 신이 쏘울나들목에서 아버지 천지수의 정자가 어머니 지선경의 자궁에 착상한 후 3일만에 죽은 영혼이 멸절하기 전에 잡아 키우며 어머니 아버지의 꿈에 나타나게 하여 자식을 잊지 않도록 하였고 티끌 같은 영혼에게는 부모님의 푸른구슬속 생활을 보여 주었다.
"야머 신님의 도움으로 푸른구슬속 부모님을 볼 수 있었어요. 어머님과 아버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야머 신님이 말씀하셨어요. 두 분의 사랑이 아마도 신들의 세계에서 갈구하는 지고 지순의 가치가 아닌가 하고요. 지금 아우초 신들께선 부모님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 신님들은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해요. 우초 신님들 중 일부가 그것을 막으려 해서 이런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를 안전하게 아우초 신님들 앞으로 모시라는 야머 신님의 말씀이 있었고 그것을 실행하여야 해요."
"초령아. 네 말을 듣고나니 이 전쟁상황이 이해가 되는구나. 그런데 지금 적들은 계속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들을 뚫고 나갈 수 있겠니?"
“헤로스의 저를 보호하는 군대인 지키미군이 그들을 막고 있어요. 올라 우초 신이 죽은 영혼들인 요커들을 계속 보내서 우리를 혼란하게 있어요. 문제는 우초카군이 공세를 하기 위하여 곧 또 다른 죽은 영혼들인 요커들 쪽으로 몰려 오고 있는거예요. 엄마 아빠께서는 지키미 병력 일부가 보호할테니 걱정마시고 서쪽으로 계속 가세요. 발 아래 보이는 밝은 별을 따라 가시면 되어요. 가능한 한 제가 곧 뒤쫏아 갈께요. 사랑해요. 어머님 아버님.”
초령은 맑고 큰 까만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 그렁한 얼굴로 천지수의 얼굴을 다시 올려다 보았다.
"우리가 싸워 이기며 뚫고 나갈거예요. 걱정이 되는 것은 어떻게 부모님을 무사히 아우초 신님들이 기다리고 있을 신들의 광장까지 모시느냐 하는 것이예요. 지키미병력은 멸절을 각오하고 저들을 막을 거예요. 저의 지키미팀 일부가 번갈아가며 부모님을 지킬 것이예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 주위에 위치하며 그들과 싸울겁니다."
"알았다. 초령아. 조심해라."
천지수는 딸의 두 손을 잡았다 놓았다.
"예. 아버님. 아버님도 어머님도 조심하세요."
초령의 음성은 맑았다. 때가 전혀 묻지않은 순정한 목소리였다. 지선경의 젊은 날 그 음성이 이럴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령아. 내가 도울 것은 없니?"
아버지의 걱정스러움이 담긴 음성마져 초령은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으로 느껴졌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곧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맑은 미소를 보았다 생각들자 초령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그녀도 이미 신격이잖는가. 아쉬움을 떨쳐야 했다.
그가 지선경의 손을 잡고 돌아 본 주위는 휘황찬란하였다. 먼지나 연기등 전장이라 할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빛의 난무는 개체들의 멸절을 빠르게 만들고 있었다.
"두 분 푸른구슬 영혼께서는 지금 저희와 함께 서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파괴자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개체가 다가와서 지선경과 천지수 옆에 멈췄다. 빛같은 속도로 와서 바로 멈췄지만 전혀 미동을 느낄 수 없었다. 그들이 상을 지우고 흐르자 눈 앞에는 숲과 언덕과 그 아래로 들판이 나타났다. 그들은 그 위로 흘러갔다. 그들 뒤로 뭔가 흐르는 느낌을 천지수도 지선경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넓은 벌판에 내려섰다. 더 이상 흐를 수 없도록 이미 앞과 좌우에서 쫏아와 흐르던 개체들이 형상을 띄기 시작하였다. 각 방향마다 수십개체가 공격을 위하여 두 손을 들었다 그들의 이마에는 붉은 빛이 점멸하고 있었다. 절대 절명의 위기였다. 지선경과 천지수를 보호하던 천초령의 두 지키미가 두 영혼 앞 뒤로 섰다. 중과부족이었다. 뭔가 하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두 지키미가 멸절되는 걸 보고 있어야 했다.
“지선경. 이리와 나에게로! 내가 당신속에 들어가야겠어. 어서 나를 꽉 안아.”
“네. 무슨 의미인지 알았어요. 자. 어서 들어와요.”
지선경이 천지수 가슴에 한치의 틈도 없이 꽉 안겼다. 천지수는 두 팔로 지선경의 엉덩이를 바짝 잡아 당기며 지선경의 다리를 들어 올리고 그의 오지를 지선경의 우지속에 힘껏 넣어 박았다.
뜨거운 그의 오지를 받자 지선경은 최고의 흥분이 온 몸을 전율하게 하였다.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서로의 흥분고조가 같으면 오웊을 할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서로의 불같은 일체를 통하여 영휘를 피워내어야 한다는 절박한 환경이었다. 서로가 그런 절박한 환경을 알고 있었다. 그런 두 마음이 일치하여 하는 오웊은 한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본능이었다.
“아아아~ 여보! 제임스”
“아하학~ 지선경! 내사랑.”
이들의 오웊은 인간이었을 때와의 그것과 달랐다. 두 사람의 사랑의 촛점이 격렬하게 일치하는 것은 어디서든 같았다. 그러나 감정의 흥분 발산점은 전혀 달랐다. 그것은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접촉에서 시작되는 실질적 오웊과는 달랐다. 깊은 생각의 격정과 함께 그 신음이 튀어나오자 두 사람의 몸은 열기로 가득했고 합쳐진 두개의 정기가 하나로 모여 위로 치솟았다. 마침내 지선경의 목에 걸려있던 초령검이 부르르 떨며 소리를 질렀다
“끼아아악~ 끼아악~”
초령검이 칼집을 벗어나 천지수의 손에 잡혔다. 푸르른 정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두 지키미 개체는 최대한 위치를 낮추어라!”
천지수가 그 생각을 힘을 다해 보내고 지선경을 힘껏 안고 초령검을 잡은 한 손으로 원을 그렸다.
얼음같은 냉기와 함께 푸르스름한 정기가 그들을 둘러쌓다. 천지수는 다시 반원을 그리며 초령검을 던졌다.
“가라! 초령검아!”
그 외침과 함께 초령검은 ‘끼아아악~’하는 괴음을 내며 쏜살같이 나아가 정기 바깥을 돌며 그들이 내 뿜은 빛광을 뚫고 모인 개체들을 뚫기 시작하였다. 뚫힌 개체는 그대로 멸절되었다. 그들 개체는 포효하며 쏜살같이 날아 움직이는 초령검을 향해 그들의 광빛을 발사하였으나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지우개로 지우듯 하나 둘 초령검에 뚫힌 개체는 멸절하였다. 피 없고 소리 없는 전투였다.
그 때, 지선경과 천지수는 서영이의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3번. 분명히 들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함께 해 주신 뭉개구름 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오~
건강 방에 갸웃(통풍)에 관한 정보를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