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문제 해결에 능력을 보여라
기자명 이국열 기자 입력 2024.02.23 14:11 댓글 0
리더는 부여받은 권한과 책임에 비례해 공동체의 생존과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말하자면, 어떤 ‘성과’를 보였느냐에 따라 리더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이번 양봉협회 제21대 임원 선거에서 선출된 신임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향후 양봉업계의 리더로써 성공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익히 우려된 바와 같이 양봉산업은 앞날이 안개 속 미로를 헤매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4년째 반복되고 있는 꿀벌 소멸과 가속화된 이상기후, 코앞으로 다가온 베트남꿀 무관세 수입 개방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양봉농가들은 꿀벌 소멸 피해로부터 힘에 부쳐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피해가 회복됐다”는 현장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상기후는 제쳐두고 꿀벌 소멸의 가장 큰 원인을 양봉농가 부주의로 꼽는다. 외국산 벌꿀로부터 국내산 벌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벌꿀등급제 본 사업도 오리무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양봉산업 생존을 위해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양봉산업이 마주한 현안을 해결하고 뚜렷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돌이켜보건대, 전(前) 양봉협회 지도부에 대한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정부를 상대로 지원과 협력을 얻어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서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전국 양봉인 총궐기대회 연기와 번복은 전국의 많은 양봉농가들로부터 신망을 잃었다.
리더는 필요에 따라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고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 또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결과론적이지만 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않았다면 지금 양봉산업도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양봉농가들의 의중은 명확하다. 제21대 임원들이 예전의 지도부와는 다른 모습으로 양봉산업 문제 해결에 능력을 보이라는 거다. 끊임없이 정부를 설득하고, 때로는 투쟁도 하면서 양봉농가들의 권익을 지켜달라고 주문한다. 그 중심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신임 양봉협회장 자리에 앉은 이의 몫이다.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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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재 당면한 문제점을 면밀히,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강력한 추진력과 희생정신으로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기여할 사람이 필요하지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양봉협회의 쇄신 입니다
모든 양봉인이 회원이 되도록 하여야 하고 회비만 내고 있으나 마나 한 협회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