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223호
2023년 2월 13일
동남아한센봉사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차 문을 열 때마다 헉 소리와 함께 “아아~~ 필리핀!!!”하게 됩니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즌이 왔기 때문입니다. 열대 과일들은 진한 향기를 품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잘 익은 노란 망고는 그 과일들 중에서 황제입니다. 필리핀과 미얀마 선교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풍성한 결실들을 주셨습니다.
∎ 메얀청 선한목자 선교센타 보수 공사
지난 1월에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선교센타 곳곳에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들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정화조가 추가로 필요했고, 텃밭으로 내려가는 길이 홍수로 허물어졌고, 창고 지붕은 오래되어 곧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보수비를 전달하고 보수 공사를 긴급히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 리안 전도사 사고
정화조 공사 중, 갑자기 철근이 튀어 오르면서 리안전도사의 왼쪽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꿰매는 수술을 받았지만 동공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리안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많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 최우수상 수여
메얀청 고등학교는 매년 2월에 2022년 한 해를 마감하며 최우수 학생 10명을 선정해서 시상하는데, 그 10명 중에 6명이 저희 선한목자 선교센타 학생들이 차지했습니다. 미얀마 최고의 명문 양곤대학 출신인 리안전도사의 여동생인 듀듀자매의 열매라고 믿습니다. 10명 안에 못 들었을 지라도 모든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 필리핀 딸라교회 창립 15주년 기념 주일
2월 26일은 딸라 Whitestone교회 창립 15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하는 교회,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각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서로 나누는 교회, 어려운 형제들이 있으면 기꺼이 달려가 도움을 주는 교회, 외로운 한센 독거 노인들을 정성껏 돌보는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딸라 Whitestone교회 창립 기념 부흥회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Dick목사를 초청해서 교회 창립 기념 부흥회를 갖습니다. 불신자들을 부흥회로 초대하기 위해서 전도대를 조직해서 열심히 전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이 넘치는 성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노인 효도 관광
교회 창립 기념일을 맞이해서 3월 11일(토요일) Whitestone교회와 Elim교회에 계시는 65세 이상 노인 30명을 초대해서 효도 관광을 떠납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방 안에만 갇혀 있었던 노인들이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넘치는 즐거운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합니다.
∎ 딸라 Whitestone교회와 Elim교회 필리핀주택공사에 정식 등록
딸라(Tala) 전 지역은 필리핀 보건부가 소유주로 되어 있습니다. 약 83년 전, 1940년에 필리핀 정부가 한센인들을 위해서 마련해 준 한센 정착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치 후에 정부로부터 받은 가옥은 한센인 개인 명의로 등록할 수 있지만, 대지는 개인이 사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 정부가 공시한 금액을 납부하면 대지도 개인 명의로 이전해주겠다는 통지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회 대지를 구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측량사로부터 교회 대지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대지가 3개 지번으로 쪼개져 있었습니다. 14년 전에 첫 번째 성전을 건축하고, 몇 년 후에 교회 뒤편 땅을 구입해서 두 번째 성전을 건축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대지는 두 개 지번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필리핀주택공사(NHA)는 먼저 3개 지번을 하나로 통합하라고 했습니다. 그 통합 절차를 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드디어 지난 1월 20일에 [Lot 10]이라는 통합 지번 하나를 갖게 되었습니다.
∎ 교회 대지 구입을 위한 총회 소집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주택공사(NHA)로부터 1년 전에 받았던 정보는 대지와 건물을 교회 법인명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법이 다시 개정되어 개인 명의로 등록은 가능하지만, 종교(교회) 법인명으로는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월 11일 이사회를 소집했고, 2월 12일에 정회원 교우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안건은 바농(Banong)전도사가 교회 재산권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에 사인하고 변호사 공증을 받아 교회 건물과 대지를 그의 이름으로 등록한다는 안건이었습니다. 이사회와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그 일을 급히 서둘렀던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마닐라 땅 값이 치솟고 있고, 필리핀주택공사 직원은 내년에는 땅값이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귀띔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 대지 구입비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덕원산업 물품 기증
덕원산업(김기수회장)이 2,000만원 상당의 여성 생리대, 물티슈, 소독제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것은 김기수회장이 독실한 불교신자인데, 저희의 한센선교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은 후에 거액을 기부해 주신 것입니다. 또한 생리대 회사 [깨끗한 나라] 회장님께서 공장도 가격으로 내어주셔서 더 많은 물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증된 물품들은 이미 필리핀과 미얀마를 향해서 운송되고 있고, 3월 중순에 도착될 예정입니다. 꼭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덕원산업과 깨끗한 나라 회장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봉사회 웹사이트 개편작업
봉사회 웹사이트를 한 번 더 개편합니다. 인터넷 신문 포맷 형식으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운영 시스템은 현재와 동일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웹사이트는 많은 메뉴들이 숨어 있어서 다소 불편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개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속히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서 더 쉽고 더 편리한 웹사이트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캐나다 한국 방문
양한갑, 최영인선교사가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합니다. 오랫동안 캐나다에 입국하지 않아서 캐나다인으로서 유지해야 할 법적인 증명서와 서류들이 정지되었거나 말소가 되었습니다. 말소된 서류들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3주 이상 캐나다에 체류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일을 마친 후에는 서울로 이동해서 봉사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안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기 검진을 받은 후에 마닐라로 귀임합니다.
∎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필리핀, 미얀마 선교 위에 하나님의 더 크신 능력이 나타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리안전도사의 얼굴 부상이 곧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필리핀 교회들의 대지와 건물의 명의 이전이 순조롭게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필리핀 엘림교회 담임 목회자 청빙을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훌륭한 목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덕원산업 김기수회장님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의 캐나다 방문과 병원 치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2023년 2월 13일
동남아한센봉사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