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12월 14일 흥사단 강당에서 ‘서울시 교육감 후보 초청 문예체 교육 강화 방안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 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40여 개의 어린이 문화 관련 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시민단체인 어린이문화연대가 주관하였다. 대통령 선거에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묻히면서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던 터에 시민단체가 문예체 교육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고 검증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최명복, 남승희 교육감 후보와 이수호 선거본부 본부장이 참석하였다. 이명복 후보는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오전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불참하였다.
토론회에서는 ‘학교도서관이 학교 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사서 교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덕주(송곡여고 사서교사)의 도서관 정책, ‘교육청이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 관람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 공연 축제(아트마켓)를 개최’하자는 박종우(극단 진동 대표)의 학교 공연 정책,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와 학교 교사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박정렬(연극놀이터 해마루 이사)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정책, ‘본국검, 국궁 등 전통무예를 체육 활동으로 시행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김영호(병학연구소장)의 체육활동 정책, ‘교과별 주제, 추천도서, 관련 표본, 교사 매뉴얼, 활동지 등을 묶어 교실에서 박물관 교육을 하는 보따리 박물관’에 대한 오명숙(새롭게보는박물관학교 대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학교의 문예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 마련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놨다. 최명복 후보는 문예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무상급식의 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수호 후보 측은 구체적인 사업안을 놓고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고, 남승희 후보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하면 예산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감 후보와 시민들이 모여 학교 문예체 교육에 대해 열띤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교실 박물관’ 등의 정책아이디어는 후보들이 즉각 시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