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거닐어 보는 김광석 벽화거리 -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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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박2일 여행 마지막 일정은 김광석 벽화거리였다.
대구를 가본적이 없기에 대구는 낯설었다.
내가 아는 대구는 달성공원이 있다는것과 여름에 무지 덥다는 것,
그리고 최근에 국제행사가 많이 열렸던곳으로 기억된다.
김광석벽화거리는 방천시장과 신천대로 사이에 있는 골목길이다.
왜 이곳에 김광석 벽화거리가 생겼을까?
김광석은 방천시장이 있는 대봉동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또 김광석의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김광석의 “거리에서”와 “이등병의 편지”에 익숙해있다.
이거리를 찾은 시간은 오후 6시경, 기차시간을 한시간 앞두고 있었다.
한낮 더워던 기운도 가시고, 해질무렵의 차분한 분위기가 도시를 덮고 있었다.





골목길로 접어들자 김광석을 테마로한 벽화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들리기 시작하는 노래......
기차시간을 염두에 두고 이곳을 찾았기에 눈과 발걸음이 바빴지만,
그 자리에 멈추고 싶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노래를 받아들여본다.



이등병의 편지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 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속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 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 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 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2009년 방천시장문전성시 사업의 일환으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첫댓글 김광석가수를 다시금 알게 된 장소입니다^^
며칠전 김광석을 기리는 행사가 있었다네요.
여기를 다녀와서인지 그 행사또한 궁금해지더라구요.
김광석을 추억하는 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