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입문기3
영근행님의 강한 스매시를 보고 저도 강한 스매시를 치고싶다고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쯤이였던거 같습니다... 제가 라켓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게.....
저는 원래 사회인 야구를 했었는데 야구를 할때도 어깨가 강하지 못하고 신체조건이 그리 좋은편이 아니여서 공이 빠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민턴은 야구와 다르게 도구를 이용해서 힘을 전달하는것이니 좀더 좋은라켓을 쓰면 더 강한 스매시나 클리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라켓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라켓은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크게 세가지 정도로 해서 구분이 가능합니다.
라켓의 무게중심에 따른 밸런스
라켓의 무게
샤프트의 강도.....
라켓의 무게는 3U,4U(숫자가 클수록 가벼운 라켓임)가 주를 이루고 있고 여성분들의 위해 무게가 5U인 라켓이 있습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당연히 파워는 향상되는데 아무래도 무거운 라켓을 사용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는 것이구요.
라켓의 무게중심에 따른 밸런스는 같은 무게의 라켓이라 해도 헤드쪽이 무거운 라켓이 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의 라켓입니다.
마지막으로 샤프트의 강도는 라켓이 휘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샤프트가 부드러울수록 좀더 다루기가 수월하다고 합니다.
보통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라켓은 무게중심이 가운데 있는 이븐밸런스와 샤프트가 부드러운 라켓 무게는 4U,3U의 라켓으로 수비형 라켓이 되겠습니다.
저는 욕심을 내봅니다 강한 스매시에 대해서 그래서 헤드헤비에 샤프트가 딱딱한 3U라켓 공격형 라켓의 대표인 요넥스의 볼트릭을 구매해서 사용해봅니다.
같은 무게라고 해도 헤드헤비형은 다루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어깨며 손목에 무리가 따랐지만 일단 강한 스매시를 위해서 그리 사용해봅니다.
결론은요? ^^;;
스매시는 초보라 스윙스피드가 느린 저는 봍트릭의 샤프트를 충분히 휘게 할수없어서 강한 스매시가 안나오고요 무거운라켓의 사용으로 인해서 장기인 수비력은 떨어지고... 어깨 통증 및 팔꿈치 통증만을 남기게 됩니다. ^^;;
성능이 좋은 라켓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스탈과 체형에 맞는 적합한 라켓만이 존재할뿐...
힘없고 수비를 위주로 하는 저에겐 걍 수비형 라켓이 맞는거 였습니다. 그렇게 몸이 상하기만 하고 저의 라켓 여행은 끝이납니다. 사용해본 라켓은 볼트릭,브레이브소드12,나노레이 등등 한 7,8종류를 사용해본듯하네요..
여튼 그리그리 해서 김해에서의 저의 민턴은 끝이나고 영근형님을 따라서 동래클럽에 첨으로 가게 됩니다.
첫날 몸을 풀고있는데 어르신 두분이 한게임하자고 하십니다.
이창목회장님과 정우규 회장님이였던거 같습니다. 한참 연세도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겉으로 보기엔 뛰시는게 거의 불가능해 보이셔서....
클리어와 스매시 수비를 나름 마스터한 저를 상대하시기엔 벅차실 듯 보였습니다.
다치시면 어떻게하지 정말 걱정했습니다. 살살 쳐드리자...
저의 엄청난 착각을 깨닫는데는 불과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창목회장님(적남1),정우규회장님(적남2),민하형님(아남),저 이렇게 게임 시작합니다.
저의 서브... 정우규 회장님 언더로 우리 백쪽으로 보낼 듯 휘이크하시며 포핸드쪽으로 드라이브성 리시브..
아남 순간 멈칫하면 열심히 쫒아가서 클리어... 모션에 속은 나머지 클리어 상대방 코트 절반 정도에도 미치치 못합니다. 받아낸게 용할정도입니다. 적남2 푸시... 0:1
헉... 이게 뭐여..
적남1 서브.. 롱서브네요.. 근데 서브가 빠릅니다. 어렵게 클리어 적남2 푸시 0:2
헉.. 뭐여
적남1 서브.. 또 롱서브 열심히 쫒아가서 저는 다시 클리어.. 밀려서 친 클리어 또 상대방 코트 중간지점에 떨어지고
적남2 푸시.. 0:3
헉...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내리 8점을 실점합니다.
니들 뭐 하노... 정우규 회장님 잼없어 하십니다.
이게 아닌데...
이창목회장님의 서브리턴은 헤어핀으로 구석으로 떨어집니다. 저는 발한번 떼보지 못하고 당합니다.
정우규 회장님의 드리븐클리어와 날카로운 드롭은 뒤로갔다 앞으로갔다 저를 열라 뛰게 만드십니다.
숨은 가빠오고 땀은 비오듯흐르고... 결국은 다리가 꼬이고 풀려서 넘어지기를 반복합니다.
형님 민턴이 이래 힘든거에요? 왜 우린 그 흔한 스매시 한번 못쳐보고 이러고 있죠?
헉헉... 연신 가쁜숨을 몰아쉬는 민하형님.. 내도 몰라 정말 고수다 이거 뭐 상대가 안되네..
^^;;
그렇게 설렁설렁 치시는 상대방에게 10점을 채 내지 못하고 완패합니다.
이게 민턴이구나... 정말 고수들이 많구나.... 글고 정말 재미나구나..
그렇게 저는 주말이면 동래클럽으로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출근합니다.
이창목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따듯하게 맞이해주시고 늘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민턴을 칩니다.
그렇게 3달정도가 지나고 저를 유심히 보신 정영상회장님께서 가입을 권유하시고. 저는 제 민턴인생을 동래클럽에서 꽃피우기 위해 가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많은 분들을 만나고 대회도 참가하면서 민턴을 더욱더 좋아하고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첨 동래 클럽을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아침운동후에 같이 식사하는데 못가서 늘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배드민턴에 입문하게 됩니다.
좋은분들도 많이 만나고 운동도 하고.... 때론 맘먹은되로 실력이 늘지 않아서 짜증도 나지만...
평생 운동으로 쉬엄쉬엄 해보렵니다..
하고 싶은 애기가 참 많았는데 글재주도 없고 해서... 이렇게 제 입문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ㅋ글솜씨가 좋아. 봉수야 잘읽었다.평일 저녁에도 짬내서 와라.수고
재밌게 잘읽었다. 정우규회장님 조만간에 이겨보자.
과연 이길수있을까요? 형님의 불같은 스매시와 저의 열라 빠른발을 이용하여 한번 잡아봅시다 ㅋ
@항상 이길때까지하면 이길수있다.
그리고
난 컨셉바꿨다.
요즘 정확한 수비왕컨셉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