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시 > 달빛에 젖은 인생 | 북랜드 (bookland.co.kr)
이석병 제4시집
『달빛에 젖은 인생』
978-89-7787-029-1 / 154쪽 / 137*218 / 2021-06-30 / 10,000원
■ 책 소개
이석병 시인은 존경과 신망을 얻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오다가 여든이 될 즈음에 등단하여 현재까지 왕성하게 문학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노익장이다. 자서전 산문집 수필집 등 다양한 집필활동을 했고, 『달빛에 젖은 인생』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 96편에 산문 5편을 담은 이번 시집은 그리움의 정서에 기반을 두고 노년의 자아가 바라보는 자신, 자연, 세상살이에 대해, 깨어있되 달관하는 삶의 철학을, 검박한 시에 담아 묶었다.
■ 저자 소개
이석병
- 경북 포항 출생
- 대구 오봉새마을금고 이사장 역임
-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의원 역임
- 대구 북구 지방보조금 심의위원장 역임
- 민주평통 대구 북구 자문위원 역임
- 한맥문학, 대구문협, 한국문협 회원(현)
- (사)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원(현)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현)
- 대구 북구 구민상 수상
- 대구 선행 모범 시민상 수상
- 대통령 표창 외 다수
- 자서전 『다듬어지지 않은 돌삐의 모습』
- 산문집 『은행도 아닌』 외 3권
- 시집 『바람 불어 좋은 날』 외 2권
- 수필집 『마르지 않는 심천』 등
■ 목차
작가의 말
1
내일의 태양 / 이른 새벽 / 아침 이슬 / 새벽바람 / 기지개 / 발등 / 봄비 / 꽃샘추위 / 4월에 피는 꽃 / 마음의 봄 / 마음대로 / 촛불 / 가는 봄 / 잔명 / 세월 가니
2
능소화 사랑 / 하얀 연꽃 / 덤으로 만난 행복 / 조반상 / 그리움 품고 / 인고 / 고향 맛 / 가는 세월 / 인연 / 보물 전시회 / 별난 세상 / 눈이 내리면 / 눈 내리는 밤 / 낡은 깃발 / 그림자 사랑 / 5월이 오면
3
여행을 떠나고 싶다 / 11월이 되면 / 허공 / 후회 / 갈대 / 체념 / 축원 / 늦가을 / 가을 산자락 / 늦가을의 단상 / 때가 되면 / 노송 / 유체이탈 / 억새꽃 / 메밀 / 겨울 끝자락
4
내 인생을 위하여 / 너무해 / 간절한 기도 / 울림 / 등신불 / 안내자 / 별빛에 젖다 / 신호등 / 허탈감 / 마네킹에게 들켰네 / 삶의 궤적 / 침산에 살리라 / 하루살이 / 겨울밤 / 정류소 / 빈자리
5
노을빛 인생 / 멋진 세상 / 산수 / 면류관 / 부탁해 / 초침 / 너 / 세모 / 추억의 필름 / 바보 같은 세월 / 푼수 / 나를 찾아 / 달빛에 젖은 인생 / 인생 / 아름다운 변신 / 피안을 오르면
6
슬픈 벚꽃 / 구름인생 / 혼돈의 방황 / 비 오는 날 / 수안보의 밤 / 가는 여름 / 바람의 길 / 새벽별 / 새벽을 열며 / 갈대 / 국향 / 산 / 구름의 산책 / 가을 풀밭에서 / 인생이란 / 파도
7
인정을 예금하다 / 변곡점 / 더샾 생일상 / 소리 없는 통곡 /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
│해설│ 심후섭 – 달관한 삶의 음미
■ 출판사 서평
초록의 순간을 쇠줄로/ 창살 없는 세월에 묶어 놓고/ 아침햇살 안개로 사라졌네// 허물 벗은/ 여든의 알몸이 되니/ 못 보았던 너의 모습/ 산 넘고 강 건너에 우뚝 서 있네// 저녁노을 비탈길 인생/ 늦가을의 오색단풍// 강물에 배 띄우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리라 (-「너」)
귀에 대고 살짝/ 너도 늙어 봤느냐고// 찢기고 떨어져 나간 고통/ 참고 견디다 곪아 터진 속앓이/// 숱한 세월에/ 곰삭아 축 늘어졌구나// 입은 나이를 읊고/ 주름살은 거울이 일러준다// 늘 푸른 넌/ 마음은 아직도 젊고 푸르렀구나 (-「노송老松」)
누가 등 떠밀 듯/ 쉼 없이 가는 세월/ 초침의 워낭소리에 귀 막고 따라간다// 마음은 봄날인데/ 늙어가는 초행길/ 지팡이가 앞장서서 안내를 한다// 쇠털같이 많은 날/ 저녁노을 짙어 오면/ 쉬어 가도 좋으련만… (-「가는 세월」)
시인의 시는 간결하며, 짧고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 시인이지만 자신의 화두를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범인凡人의 눈으로 자연현상이나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행간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는 시인의 시에서 독자는 문인 선비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위태롭고 별난 세상에 대한 걱정을 보여주는 시에서도 담담한 수묵화의 기품이 느껴진다.
언제 피었던가/ 기억이 가물거리는/ 4월의 민주화民主花// 독선과 위선의 빛/ 세상을 붉은 노을로 덮고/ 하늘도 물들어 가네// 올 4월엔/ 서운瑞運이 깃든/ 미래화未來花 활짝 피어/ 향기로운 세상 왔으면… (-「사월에 피는 꽃」)
“달빛에 젖은 인생/ 외로움 벗하여/ 밝고 환하게 살 수는 없을까(-「달빛에 젖은 인생」)”라며 담담하고 고즈넉한 노후의 내면 풍경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 전편에서 잘 가꾼 달관, 따뜻한 용기 반짝이는 희망이라는 우리네 삶의 메시지를 배우게 된다.
바람 따라/ 젊음으로 펄럭이고/ 눈비 오니/ 고개 숙여 잠이 든다// 초췌한 몰골 세상사/ 묵은 사연/ 가슴에 품고 말이 없다// 삭막한 세상인심/ 찢겨나간 기폭/ 변함없는 초심으로 / 펄럭임은 그대로네 (-「낡은 깃발」)
질긴 삶의 명줄/ 천 갈래 만 갈래로/ 인고忍苦의 세월을 엮었네// 서릿발 백발은 눈이 부시고/ 골 깊은 주름엔 검버섯 수를 놓았네// 옹고집 양심 한 가닥/ 긴 세월을 보듬으니 // 기울어진 고목/ 노을빛 면류관이 꽃을 피우네 (-「면류관冕旒冠」)
“그는 삶의 원리를 스스로 깨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원리는 자연스레 시詩 작품으로 표출되고 있다.…시의 바탕에는 그를 이끌어온 인간으로서의 태도가 깔려있다.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하되 때로는 환희歡喜하고 때로는 절망絶望하지만 종국에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심후섭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