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선실처름 온기를 실어 내리는데
바람 끝에는 아직 한기가 묻어있다
평택호 선착장 옆 공원
성급한 맨 종아리의 소녀와
겨울을 벗지못한 두툼한 중년이
엇 갈린다
공원 가로변에는
하늘을 꾸짖는 회초리로
겨울바다 바람을 견디어낸
개나리 가지마다
노란 꽃망울 푸짐하다
매화의 소식은
남도의 봄 이야기일뿐
평택호는
식당마다 웅크린
겨울의 잔영 으로 차다
수온이 5도에 불과 하다는
국도 최 북단
백령도 남포리 앞 바다 속에는
천안함 영령들이 오들오들 덜고있다하여
나의 봄은 잠시 늧추기로 한다
카페 게시글
좋은글
2010년3월29일 평택
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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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10.03.29 19:2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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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 마음이 아픕니다생떼같은 목숨이...지금이라도 생존해 있기만을 기원할 뿐입니다
가슴을찡하게하는글주셨네요
누구나느끼는마음이지요...가슴아파요.어서.해결을봐야할텐데
봄이 오는 길목에 아픔을 주는 함몰 소식에 오늘도 마음 졸리며 생존해 있기을
두손 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