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에서 공양(供養)과 보시(布施)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답) 개신교에서는 신과 인간의 도움 관계를 강조하지만 불교에서는 인간과 인간의 도움 관계를 강조하며, 일반적으로 승단을 향한 도움을 공양을 올린다고 하고,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시라 합니다. 특히 부처님께서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보다 승단에 공양을 올리거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공덕이 훨씬 크다고 하셨습니다.
공양의 다른 의미는 남방 불교는 탁발이지만 북방 불교는 사찰에서 식사를 제공하기에 ‘공양하라 = 식사하라, 밥 먹어라’ 하는 의미입니다.
예불문에 보면 ‘보회향진언(普回香眞言)’ 다음에 ‘원성취진언(願成就眞言)’ 이 나오는 것은 승단에 공양과 보시를 하고 회향을 하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 보회향 진언(普回香 眞言)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 마하 자거라 바라훔
* 원성취 진언(願成就 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훔
승단에 공양을 올림으로 최초로 가피를 경험한 사례가 우란분절에서의 목건련이지요. 지옥의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하여 승단에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으로부터 가사와 발우와 지팡이(지옥문을 열수 있는 만능 열쇄)를 받아서 지옥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자기 소유물을 필요한 사람에게 베풀어 주는 것으로 다음 세 종류로 나눕니다.
① 재시 - 자신의 재력에 따라 지니고 있는 재물을 나눔으로 스스로 인색하고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고 상대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것.
② 무외시 - 재난과 위기에 처하여 두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안녕을 얻도록 해 주는 것
③ 법시 -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이를 정성껏 말해 주는 것
보시(布施)는 자신의 명예와 이익, 공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수행과 상대방의 행복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실천하는 것입니다. 대승에서는 수행으로 궁극적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는 방법으로 육바라밀에서 첫 번째 공덕인 보시바라밀이 제시됩니다.
공양(供養)이란 ‘공급하여 자양한다.’라는 뜻으로 인도에서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으로 음식이나 옷을 올린 것으로 유래되었습니다. 따라서 공양을 통하여 상호 작복(作服)의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공양과 보시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공양은 나보다 훌륭한 존재에게 베푼다는 의미가 강하고, 보시는 상대방의 신분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공양의 공덕에 대하여 ‘잡비유경’에서
“하나를 심어 열을 낳고 열을 심어 백을 낳고 백을 심어 천을 낳고 천을 심어 만을 낳고 만을 심어 억을 낳나니 공양의 공덕으로 인해 진리의 도를 보게 되느니라.”
* 무화과나무
“저기 무화과나무를 보라, 높이가 높고 해마다 몇 만석의 열매를 맺어 주고 그 씨는 겨자씨처럼 작고 땅은 아무 의식도 없는 존재이건만 그 과보의 힘을 눈으로 보고 있기에 하물며 생명을 지닌 사람은 어떻겠느냐? 기쁜 마음으로 한 바리의 밥을 부처님께 올리면 그 복은 매우 커서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이처럼 불보살님께 올리는 공양은 복덕의 씨앗이 되는 보살행의 첫 출발이 되며 탐욕에 가려져 있는 자기를 회복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수행입니다.
사찰에서는 불교적 행사에서 불보살님께 올리는 육법 공양이 있습니다.
* 안심정사 육법공양 팀(지도 : 자경 회장님)
① 향 - 불교에서 가장 많이 올리는 공양물이며 향이 최고의 경지인 해탈을 의미하며 해탈세계를 상징하기에 ‘해탈향’이라 합니다.
② 등 - 등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성취하시고 밝은 지혜로 모든 인간들에게 어둠을 밝힌 것을 상징하며 반야의 지혜를 의미하기에 ‘반야등’이라 합니다.
③ 꽃 -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을 피기에 해탈을 이루기 전에 닦는 수행 정진을 상징하며, 해탈이라는 열매를 얻기 전에 만 가지 수행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는 뜻에서 만행화(萬行華)라고 합니다.
④ 과일 - 과일은 깨달음이라는 결과를 상징합니다. 깨달음이 보리이므로 공양으로 올리는 과일을 보리과(菩提果) 라고 합니다.
⑤ 차 - 고유차를 올리며 차가 없을 때에는 청정수를 올리기도 합니다. 중생들의 근심과 걱정을 소멸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하여 감로수(甘露水)라 합니다.
⑥ 쌀 - 기쁨과 환희를 상징합니다. 봄부터 많은 노력을 하고 얻는 수확의 기쁨은 정진으로 얻는 깨달음의 기쁨과 같다고 하여 공양미(供養米) 또는 선열미(禪悅米)라고 하며 선열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일어나는 기쁜 마음입니다.
쌀 미(米) 한자의 뜻은 네모로 정리된 논(十)에 농부의 손길이 八 + 八, 즉 8이 두 개가 첨부되어 88번 의 보살핌과 정성으로 쌀 한 톨이 생산된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은 처음부터 사성제(四聖諦)와 같은 심오한 가르침을 말씀하지 않았으며 부처님 가르침의 특징은 쉬운 가르침부터 시작하여 차츰 심오한 가르침으로 이끌어 가는데 있습니다.
이를 차제설법(次第說法)이라 하며 가르침을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지요. 처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보시(관대하게 베풀고)하고 지계(도덕적인 삶)하면 하늘나라(행복한 세상)에 태어난다.’
는 시계생천(施戒生天)의 가르침을 우선적으로 펼치셨습니다.
보시(布施)는 봉사(奉仕)의 의미도 있으며 남을 돕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돈을 벌면 하는 것이 아니라 공덕을 쌓아가기 위하여 지금 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친절함, 이런 것들이 진정한 보시이며 남을 이롭게 하면 나 자신에게 이롭다는 것이 부처님의 교법(敎法)으로 진리의 말씀입니다.
계(戒)를 지키는 것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며 살생(殺生)을 금하는 것이 첫 번째 계율로서 이 땅에는 사람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중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당신 몸 안에도 수많은 세포들이 살고 있듯이 우리는 현상계의 일체 사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며 당신이 죽기 싫어하듯이 파리나 모기도 죽기 싫어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주지 않는 것 바라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부도덕(不道德)한 성(性)관계하지 않고 술이나 중독성(中毒性) 물질을 취(取)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계(戒)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계(五戒)이지요.
공양과 보시(布施)와 계(戒)를 지키면 어렵지 않게 행복(幸福)해 질 수 있는 것이기에
변화하는 계절 앞에 인생의 덧없음이 아닌 행복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붓다의 말씀을 되새겨 볼 일입니다.
안심정사 법우님,
승단에 올리시는 공양과 보시는 습관입니다.
(예고)
불교 기초 상식 108문답 - 7
(문) 불상 숭배가 우상 숭배인가요?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의합니다ㆍ
습관이 되는 자비화 되겠습니다ㆍ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선생님 감사합니다 🙏
공양과 보시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