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념 念-상사굿</p><p> </p><p>(창소리로)</p><p>어허허 어 허허허 어이나 갈까 어허허</p><p>어허허 어 허허허 어이나 갈까 어허허</p><p>님이여 내 님이여 사랑하는 내 님이여</p><p>이제 이 질간 인연을 풀어</p><p>당신을 떠나게 하리니</p><p>영혼이여 훨훨 나소서 자우롭게 나소서</p><p>가을녘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밭 바람이 되시고</p><p>도도히 흐르는 강물 일랑이는 물결이 되어 흘러가소서</p><p> </p><p>(목탁소리 은은하게)</p><p>무릇 인연이란 모르는 사이가</p><p>서로 알아가며 산다는 것인데</p><p>어쩌다 감옥을 만들어 제 몸 묶고 살았나</p><p>그대여 내 사랑이여</p><p>이제 눈물로 홍사를 풀어 당신을 놓아드리니</p><p>나르소서 훨훨 흰 구름되어 두둥실 떠오르소서</p><p> </p><p>거짓을 꾸미고 진실을 말해도</p><p>고작 백 년을 못 사는게 인생인데</p><p>한 사람 사랑하기가 어찌 이리 힘이드오</p><p>당신 떠나면 중병인 외로움이 나를 사정없이</p><p>울게 할지라도 당산 향한 그리움</p><p>내 가슴 태워 살아도 산것이  아닐지니</p><p> </p><p>(플륫 독주)</p><p>그대여 내 목숨같은 그대여</p><p>이젠 눈물속에 흐르는 그대 말고</p><p>영롱하게 빛나는 진주 되시어</p><p>방울방울 내 꿈으로 찾아오서서</p><p>내 사랑이여 내 꿈이여</p><p>자유롭게 나소서 천사처럼 영원 하소서</p><p>어허허 어 허허허 어이나 갈까 어허허</p><p>어허허 어 허허허 어이나 갈까 어허허</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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