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하는 사람을 보라.
좌선한 적이 없는 사람은 모르지만.
좌선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떤 때는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어떤 때는 눈이 떨리거나 귀가 떨리기 시작하는데
이 모두 일종의 육근의 진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른바
---"청정함이 극에 이르면 광명이 통달한다'고 한다
우리가 청정하여
수련이 극에 이르면 별다른 경계가 생기게 된다
금년 여름방학에
어떤 사람이 좌선하는데 약간의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고 한다
손이 떨리기 시작하는데
저절로 떨려서 멈추게 하고 싶어도 움직였다고 한다.
이것은 신체에 일종의 변화가 온 것이다
움직이면 변하고 변하면 화한다
반드시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야 이해할 수 있다
이럴 때 진정으로
눈 밝은 사람의 지도가 있어야 비로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는다.
만약 눈 밝은 선지식의 가르침이 없 다면 길을 잘못 들기가 매우 쉬우며,
또한 일종의 공포감이 일어나 다시는 수련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경계가 일어나도 두려움을 일으키지 말기를 바란다
이 모두 육근진동일 뿐이다
경에서 설하는 도리는 반드시
우리의 신체와 자성상에서 서로 부합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경이 있어야 하는가?
바로 우리에게 마땅히 가야 할 하나의 길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저님께서 설하신 경.
이러한 길은 우리 각자의 자성 속에 모투 구족된 것이다.
부처님의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은
우리 중생의 팔만사천 습기와 결점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자기에게 결점이 있어도 모르고 그것을 따라 달려가며,
그 결점에 지배되어 그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타락하지만 스스로는 모른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육근진동은 각자의 육근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의 육근은 왜 진동 하는가?
이 진동은 우리의 무명을 깨뜨리는 것이다.
왜 여섯 종류가 있 는가?
여섯 번 무명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바로 범부의 무명을 타파하는 것이다.
초과의 무명, 이과의 무명. 삼과의 무명. 사과의 무명을 타파하고
그런 후에 다시 보살 십지의 무명.
등각의 무명을 타파하며,
등각의 무명을 타파한 후에는 바로 묘각으로서 성불하는 것이다.
대지가 여섯 번 진동하는 것은 또한 여섯 단계를 표시한다.
즉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보살.
부처를 가리키며. 부처를 이루어 가는 여섯 단계을 나타낸다.
이것이 육종진동의 대락적인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