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양산 '몬산토 보호법', 미국 의회 통과
전 세계 52개국, 몬산토 반대 시위 예정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의 허가 없이도 유전자조작 식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하는 일명 “몬산토 보호법” 유전자공학 부칙을 통과시켜 전 세계 52개국 393개 도시에서 반대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몬산토 보호법” 유전자공학 부칙은 유전자조작물질을 사용하는 회사가 연방정부 허가 없이도 유전자 조작 생산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연방법원이 소송 중인 유전자조작(GE) 곡물의 판매와 재배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초국적 농식품 복합체 몬산토는 이윤을 위해 유전자 조작 식품 개발, 생산 등으로 환경, 먹거리 안전과 농가를 위협해 온 것으로 악명 높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전자 조작 기업인 몬산토는 매출액 75억 달러, 순익 10억 달러, 1만7500명의 직원, 46개국 진출, 전 세계 1억 헥타르에 달하는 GMO(유전자 조작체) 재배면적, GMO 90%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다.
애초 화학기업으로 출범한 몬산토는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을 제조, 코카콜라에 전량을 판매하며, 바닐라, 카페인 등 논란 중인 화학물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여러 화학기업을 인수해 PCB(폴리염화비페닐), 황산, 아스피린, 고무, 합성섬유, 인산염 등을 추가로 공급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몬산토는 PCB 중독 사건, 다이옥신 파동, 에이전트 오렌지, 라운드 업, rBGM(젖소산유촉진제), 라운드업 레디 대두, GMO 유채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몬산토는 생명을 상품화해 지적소유권을 보유하고 농가의 종자보유는 불법화하며, 해충 및 제초제 저항성 GMO는 저항성 유전자를 생태계 속으로 전이시켜 생태계를 교란해 방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인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전 세계인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한국, 유전자조작 식품 수입 세계 5위... GMO야 말로 불량식품
우리나라는 2012년 현재 대두, 옥수수 등 784만 톤에 이르는 사료와 가공 식품 소재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어 그 폐해는 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는, 국내 소비자들은 1996년 무렵부터 GM(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기 시작했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GM 농산물 승인 건수가 많은 나라고, GM 농산물 재배국을 빼면 그 순위는 세계 2위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공공의 규제가 제기되지만 이는 최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몬산토 보호법” 부칙이 말하는 것처럼 현실에서는 요원한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조작식품반대운동생명연대(생명연대)는 24일 오전 서울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GMO와 몬산토 기업을 반대하는 시민, 환경, 소비자, 생협, 농민들과 함께 ‘전세계 몬산토 반대의 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성철 생명연대 대표는 “몬산토는 인간의 오만, 자본의 탐욕에 의한 기업으로 이윤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다”며 이날 행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무너뜨리는 몬산토를 막기 위한 한걸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은 “생명에 기원한 씨앗에 의한 먹거리를 보장하자”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불량식품 대책을 내놓았는데 유전자조작 식품이야말로 대표적인 불량식품”이라고 말하고 정보 제공부터 제대로 하자고 정부에 촉구했다.
몬산토 반대 동시다발 국제행동의 날이 진행되는 25일 오후 2시에는 광화문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