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전남 곡성의 섬진강 둘레길(침곡역->가정역)과 기차마을에 있는 장미축제장을 다녀왔습니다. 장미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열리지 못하고 있으나 아름답게 피어난 수많은 장미를 보고 장미향에 취해왔습니다.
섬진강 둘레길 5구간중 우리는 침곡역에서 가정역 까지 5km정도만 걷고 하산주를 먹은 후 버스에 올라 기차마을에 있는 장미축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지금은 폐선된 철로역인 (구)침곡역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이곳 섬진강 둘레길을 마천목장군길이라고도 한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길이 숲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물어서 입구를 찾았습니다. 토닥토닥걷는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기차마을(장미축제장)과는 반대쪽으로 갑니다.
안내판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도 있고,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큰 나무 밑에 있는 고옥인데 사람이 사는 집인가?
폐선인데 기차가 지나가네요. 심청이 마을에서 연유했는지 기차이름이 '심청호'입니다.
코레일과 곡성군이 운영하는 관광열차인 것 같네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도 어렸을 적 가봄직한 언덕위의 교회당입니다.
잠깐 쉬어 가십시다.
숲길에서 내려와 데크계단을 올라 큰길을 건너 갑니다.
데크 아레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갑니다.
반찬이 푸짐합니다.
식사후 다시 가다보니 사진 찍기 좋은 곳인가 싶네요. 기관차가 지나가면 모를까...
여기도...
심청이와 어떤 연관이 있는 마을인가?
자료를 좀 찾아 보았습니다.
「성덕산관음사사적」에 의하면, 옛날 충청도 대흥 땅에 장님 원 량이 살았다. 그에게 '홍장'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용모가 수려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마을 어귀를 지나다가 승려 성공을 만났는데 그가 장님 원량에게 큰절을 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 간밤의 꿈에 신인이 나타나서 오늘 마을에서 장님을 만날 텐데 그가 '대화주'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원량은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설명하였으나 승려는 한사코 시주할 것을 청하였다. 부녀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저녁 무렵 진나라 사신이 찾아와서는 진나라 혜제가 새 황후 될 분이 동국에 있을 것이니 가보라고 하여 배를 타고 포구에 이르렀는데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이 집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홍장은 진나라 사람들이 가져온 폐백을 스님에게 바치고 중국에 들어가 황후가 되었다. 황후가 된 후에도 백제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홍장은 자신이 원불로 모시던 관음성중을 석선에 실어 백제로 보냈다. 옥과(지금의 곡성군 옥과면)에 사는 '성덕'이라는 여자가 집을 나섰다가 우연히 그 배를 발견하고는 관음상을 안치할 곳을 찾던 끝에 마땅한 장소를 골라 모시고 '성덕산 관음사'라 이름 하였다. 한편 홍장의 아버지 원량은 딸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다가 홀연히 눈을 뜨고 95세까지 명을 누렸다.
이처럼 홍장이 중국 천자의 황후가 되고 홍장의 아버지 원량이 눈을 뜬다는 대략의 줄거리가 『심청전』과 흡사하여 이 두 이야기는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이는 것이다.
[출처] 2020.4.4(토) 전남 곡성 '관음사' : 심청전의 연기 설화를 간직한 내륙 유일의 관음성지|작성자 : 골드문
심청(원량의 딸 원홍장) 부녀가 살던 고향은 충청도 대흥땅이고 곡성은 심청이 진나라 왕후가 된 후 보낸 불상을 모신 절이 곡성의 관음사라는 얘기입니다.
사진을 50매씩 밖에 올릴 수 없어 2편에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