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이윤보다 생명을, 효율보다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각성을 가져왔다.
오늘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공교육의 주체이자 교육노동자로서 학교에서부터 부당한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고 <안전하고 차별없는 학교>를 우리 손으로 만들 소명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영양사들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균형잡힌 식단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직영급식은 이미 공교육의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국 직영급식의 60%를 우리 비정규직 영양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주요 정책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확대한 공로도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교육부와 교육청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그동안 어떠했는가!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정규직의 반토막 월급으로 “싸게 써먹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여긴다. 영양교사와 똑같은 일을 하는데, 도대체 왜 월급만 다른가. 정규직이 만든 식단 다르고 비정규직이 만든 식단이 다른가? 1식을 기본으로 한 월급에 초과근무수당만 얹어주면서 2식, 3식의 급식 관리를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착취 아닌가!
호봉이 인정되지 않아 근속기간이 늘어날수록 영양교사와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지고, 말 뿐인 무기계약직 신분은 정규직 인사발령과 함께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기 일쑤인 우리 충남 200여명의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설움과 분노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주체이자,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노동자인 우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라! 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차별 없는 학교, 영양사의 처우개선으로 안전한 급식을 보장하라! 학교에서부터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라!
포기하지 말고 맞서자! 오늘 우리의 투쟁은 차별을 없애는 내일이고, 더 많은 이들의 행복한 미래다. 오늘의 공동행동이 더 큰 물결이 되도록 잡은 손 놓지 말고 함께 가자! 비정규직 철폐로!
첫댓글저는 김지철교육감님을 믿습니다. 저는 투쟁이 아니더라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님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오히려 교육감님께서 잘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을 해드리고, 격려해드린다면 교육감님께도, 영양사님들께도 모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서두르지 말고 희망과 대화, 인내를 내려놓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저는 김지철교육감님을 믿습니다. 저는 투쟁이 아니더라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님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오히려 교육감님께서 잘할 수 있도록 좋은 조언을 해드리고, 격려해드린다면 교육감님께도, 영양사님들께도 모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서두르지 말고 희망과 대화, 인내를 내려놓지 않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