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젠을 이용한 디자인 경향

[이미리^^;]

젠 트렌드 젠 스타일은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을 연출한다. 젠 스타일은 흑백, 모노 톤 외에도 밤색, 카키색, 겨자색, 보라색을 가지고 자연스런 색감을 준다. 번쩍거리고 광택이 나는 질감보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사용된다. 젠은 동양의 이미지이다. 참선을 의미하는 젠은 ‘정지한 상태, 조용하다, 편안하다, 고요 하다’ 느낌의 총체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전세계가 새 천년의 여백 신드롬에 매료된 요즘 정서에 딱 맞아떨어진다. 인위적인 장식을 배제하는 간결함, 여백, 자연미, 흑백 주조 모노 톤에서 젠 스타일을 연상할 수 있다. 젠 스타일은 건축, 옷, 소품, 화장품, 가구, 그릇, 식당 등 디자인뿐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을 젠의 유행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에서 흑백의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가 바로 젠 스타일이다. 젠(ZEN)이란? 젠(zen)이란 선(禪)의 영어식 표기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을 가리켜 선이라 정의한다. 여러 백과사전에서 풀이하는 선은 불교 용어로서 ‘사유수(思惟修), 즉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은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통일시키는 불교의 수행 법이며 선정(禪定)의 약칭이다.고대 인도의 요가 명상 법 중에서 정신 통일 부분이 불교에 도입되어 독자적인 사상으로 발전한 것이다.요가와 명상을 떠올리면 선은 매우 고요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좌선이나 선정만이 선은 아니다. 오히려 좌선이나 선정에 얽매인 정적주의(靜寂主義)를 배격했으며 가장 높고 넓은 정신의 자유를 ‘선’이라 하였다. 선은 불교에만 한정되지 않고 유교나 도교, 문학이나 예술 그리고 최근에는 각종 상품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져 기성 교양이나 형식을 재조명하는 혁신운동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근대 유럽의 과학 기술문명에 대하여 아시아 정신문명의 핵으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젠을 이용한 디자인경향 전문가들은 21세기의 디자인 경향을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첫 번째가 젠이고 두 번째는 퓨전 스타일이다. 젠은 동서양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고 퓨전 스타일은 동서양의 교차를 강조한다. 패션 디자이너 마리나(Marina Spadafora)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젠의 고요함과 현대 아트 장식의 감동적인 결합이 유행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디자이너 프라다와 요지 아마모토, 질 샌더와 같이 간결한 옷을 추구한 이들이 젠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의류말고도 생활용품 매장 등 백화점 각 코너에 가면 장식이 덜한 간결한 디자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네모 반듯한 모듈의 연속, 나뭇결을 살린 표면 처리, 선방의 식기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주발, 나무와 자갈, 나뭇가지, 자연섬유 등이 그것이다. 젠 스타일 로 꾸며진 공간의 특징을 ‘부드러움, 간결함, 따뜻함, 공간의 여백성’으로 들었다. 또 지난해와 올해의 젠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 째가 바로 색깔이다. 지난해에는 블랙이 주조를 이루었다. 짙은 초코릿색인 웬지목으로 어둡게 해 무게감을 주고 은색 띠나 아이보리색,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독일에서 열린 쾰른 가구 쇼에서 느낀 것은 밝은 색의 강세와 더불어 젠의 서양화 경향 그리고 띠의 중요성이라고. 지난해와 반대로 흰색 바탕에 웬지색 띠가 선보였다. 최근 젠 스타일의 두 번째 경향은 환경친화 적이라는 것이다. 재활용 가능 소재를 활용해 비닐을 덧씌운 문을 나무무늬 종이 등으로 대체했다. 무독성 라미네이팅, 재활용 가능한 뿌연 유리와 무광 알루미늄 등을 소재로 색상에서 뿐만 아니라 소재 변화로 간결함, 절제미를 보여주고 있다. 인테리어 부문에도 젠 스타일은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 몰에는 젠 스타일 소품 매장이 따로 만들어졌으며, 젠 서점 (www.zenbookstore.com)이라는 전문 인터넷 서점이 성업이다. 젠 서점에서는 책 외에도 서예, 도자기 등 젠 스타일 미술품을 갖추고 있다. 서양은 20세기 후반부터 동양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이 여러 요소에서 활용되곤 했다. 그 중에서도 이제 젠스타일은 참신하고 보편적인 새시대의 미감(美感)으로서 세계인의 정신세계까지 파고드는 첨단 유행이 되고 있다. [출처: 한샘도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