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은 여전히 최후의 과학이라 불리지만, 과학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치는 현실을 보면, 이제는 최선의 과학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나는 왜 늘 제때 제대로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다 돌아서거나 잘못된 결정을 하고 나서야 후회하는지, 이런 아쉬움을 싹 지우고 뇌와 인생을 새로고침 할 수는 없는 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데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며, 나는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거나 도전할 수 있을지 등등, 삶을 살아가고 세계를 마주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거의 모든 문제가 뇌과학으로 수렴되는 요즘, 뇌과학자는 과연 어떻게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다행히 친절하고 세심한 데다 오지랖이 넓어 손 대지 않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부지런한 뇌과학자가 있으니, 바로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즉 '알쓸신잡'에 출연하였으나, 이 책에서 그가 전하는 이야기 대부분은 알아두면 쓸데있는 것들이니, 예능보다 웃음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봄직한 강의라 하겠다. 열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뇌의 작동방식을 알려주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구하는 인간 그리고 뇌의 여정을 보여준다. 뇌의 매력과 능력에 계속 놀라기만 하다가 문득 나에게도 뇌가 있다는 그리고 이 깨달음도 지금 나의 뇌가 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을 마주한다면, 그때가 바로 열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아닐까.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탐험이 시작되는 그때를 (나의 뇌도) 기대하고 응원한다.
- 인문 MD 박태근 (2018.06.29)
책소개
<과학콘서트> <알쓸신잡>의 정재승 교수가 지난 10년 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의 강연을 선별하여 다시 집필하고 묶은 것이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가슴 뛰는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언제나 새로고침하고 싶은 인생의 난제들 앞에서,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독자들과 함께 탐색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인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험하는 근사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인간이라는 숲으로 난 열두 발자국
1부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
첫 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두 번째 발자국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세 번째 발자국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2부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
-뇌과학에서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다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여덟 번째 발자국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아홉 번째 발자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열 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열한 번째 발자국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열두 번째 발자국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부록
인터뷰 특강1 - 뇌과학자, ‘리더십’을 말하다
인터뷰 특강2 - 뇌과학자, ‘창의성’을 말하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책속에서
첫문장
안녕하세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정재승입니다.
영원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라는 숲을 이해하기 위해 미지의 탐험을 떠난 과학자들이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이 지식들은 언제든지 훗날 새로운 발견으로 반증될 수 있는 지식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여러 단편적인 진실들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의 숲 속으로 들어가 인간의... 더보기
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습니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첫 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더보기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 놀이의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습관이라는 안락함 속에서는 평화롭고 예측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요. 습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버겁습니다. 때문에 인생의 리셋도 어렵습니다. 새로고침을 신경과학적으로 해석해보면 나쁜 습관, 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입니다. 자기와 다른 분야에 있는,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 더보기
제가 오늘 미신이라는 주제를 환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너무도 소중한 우리의 삶이 불합리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삶을 구속하는 비이성적인 믿음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을까요? 내 삶은 내가 하기 나름이고, 나의 온전한 의지에 좌우된다는 고귀한 믿음을 왜 우리는 스스로 기꺼이, 너무나도 쉽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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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승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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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서 물리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박사후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우리 뇌가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 탐구하고 있으며, 이를 응용해서 로봇을 생각만으로 움직이게 한다거나, 사람처럼 판단하고 선택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2001), <열두 발자국>(2018) 등이 있습니다.
'10월의 하늘'을 ... 더보기
최근작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십 대, 미래를 과학하라!>,<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 총 123종 (모두보기)
SNS : //twitter.com/jsjeong3
출판사 소개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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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공부란 무엇인가>,<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등 총 102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10위 (브랜드 지수 36,394점), 철학 일반 19위 (브랜드 지수 19,378점), 리더십 34위 (브랜드 지수 2,55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과학 콘서트》‘알쓸신잡’ 대한민국을 매혹시킨
KAIST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 인생특강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의 통찰까지
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열두 번의 놀라운 경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생각의 우주로 안내하는 최고의 지식 콘서트
‘알쓸신잡’과 ‘차이나는 클라스’ 등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흥미롭고 명쾌한 과학적 통찰을 대중에게 전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교양과학서의 수준을 바꾼 책”(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으로 평가 받으며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단독 신작으로, 출간 이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신간 《열두 발자국》은 지난 10년간 펼쳐졌던 저자의 강연 가운데 가장 열띤 호응을 받았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하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