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반백년을살다보면 좋은일.나쁜일.슬픈일.기쁜일 수없이 겪게마련이다.
부유하지못한 유년기를거쳐 평범한여자로 자라 넉넉치못한 가정환경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결혼을했건만.
결혼1년만에 남편은 병을얻어 다니는직장을 그만두어야했다.아마그때부터 내인생 이리꼬였나보다.
전세금털어 장사를시작했고 정말 부지런히살았다.그러면서 남편의 병은 거의완치가되었고 남편은 고등학교중퇴였던 과거를 지우기위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입학.졸업.전문대입학.졸업.다시 대학에편입해서 2학년부터시작.졸업.대학원졸업.
지금은 ㅋㅋㅋㅋㅋ
정말웃기게도 박사다!
하지만 내겐 아무런소용없는박사일뿐~박사가 되기까진 그사람의 노력을 칭찬할수밖에없는사실이지만
마누라의 헌신이없었으면 지금의 그자리역시없는것 아닐까? 돈은 또 얼마나 쳐넣었을지 다들 짐작은 할터~
박사라고해서 실질적으로 내게돌아오는 이득은 하나도없다.
그런인간 살만하니 바람을 피우더라! 꽃다운 미모의 12살이나어린 여자랑 바람을 피워 남편과 자식만알고지내며 장사하느라
바깥구경제대로못한 여편네 뒤통수를 후려치더니 그충격으로 약먹은 마누라에게
죽을려면 제초제를 먹든가. 왜 살아나서 힘들게하냐던 인간!
그래도 살았다.딸만 셋이였는데 딸하나를 더낳고 또살았다.
근데 갑상선암이 나를 찾아왔다.남편말마따나 갑상선암은 병측에도 안낀다더만. 그래!!
그 병도 이겨냈다. 고독한 투병기를 거치며 오로지 나만이 나를 지킨다는 최면을 걸고
남편에게 안기대려애썼고 물론 내남편도
나를 이웃집 병든 아줌마쯤으로 생각했었다.
아직 살날이 많다 생각하며 뒤늦게나마 젊어서는 사느라바뻐 챙기지못했던 나를챙기려 애썼다. 갑상선암 수술 7개월째 검진을 위해 ct를 찍었는데 오마이갓!! 뇌에 1센치가 좀 넘는게 잡힌단다.그게 뭐야? 종양!!
참으로 죽어라죽어라하는것같다. 그래도 애 넷낳고 키우며 아직도 내남편인 그인간에게 애기했더니
다음 대사가없다.궁금해하지도 뭘 어째야하는지 물어보지도않더니...
"우리엄마는 이추운데 잘지내나 모르겠다 춥지나않은지..."
쾍!!! 무신 요런말이 이타이밍에서 나오나!! 아흔이 다되어가는 노모가 요양원에 계신다.3시간거리를 한달에 2~3번꾸준 다닌다.
갈때마다 마누라랑 딸들에게 인증샷찍어보내듯 폰으로 보낸다 그때마나 나는 스트레스로 죽을것만같다.
막내딸 낳았을땐 병원에 누가 필요한사람있슴 주고오라한사람이다.
남편에게도 지금이라도 아들낳아주려는 여자있슴 낳아오라는 사람이다.
그것도 당신며느리앞에서~ 아무리 연세드신분이라 이해하려했지만 문득문득화가난다.
어제 병원가서 다시MRA를 찍고왔다. 그래도 남자새끼라고 밤에 마누라몸을 더듬더라!!
그리많이배운인간이 상황판단이 그리도 안될까??
어떡하나 내인생을.가여운 내인생.불쌍한내인생.
어젯밤엔남편과의 이혼생각으로 밤을 지세웠다.이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남편이 바람났을땐 남편바지가랑이 붙들고 애원했었다 돌아와달라고.
남편은 그것을 약점잡아 내가다그치기라도하면 못살겠다 이혼하자를 입버릇처럼해댔다.
내인생의 전부였던 남편이였기에 또 찌그러져있었다.
하지만 저런남편을 믿고 살기에는 내인생 너무불쌍하고 억울해서 미쳐버릴것같다.
우짜노!우짜노! 누가 나좀 붙들어달라고 애원하고픈데... 어디다? 모르겠다!!
지금 이대로 이혼하는게 정답일까? 어짜피 인생에 정답은 없지않을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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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난잡한글 읽어주신님들 감사드립니다.하소연할때가 없었어요,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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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혼자알아보고 서울 아상병원에 예약하고 입원.다행히 종양이크지않아 개두술을 하지않고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방사선)술 로 수술을 했다.
내가맘을 접으니 오히려남편은 더 가정적으로 변해갔다. 오히려 귀찮을 정도로...
그럭저럭 묻어버리고 난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해가며 살았다. 별재미있는삶은 아니지만
불만없어 건강에 힘쓰고 나지신을 위한 투자를 해가며...
며칠전 진주유등축제가 볼만하다고 남편이 가잰다.몇번이나 나들이제안을 거절한터라 조금은 미안도하기도하고해서
늦둥이 두아이를 데리고 4시간이나 걸리는 그곳엘 가서 나름 맛난거먹고 죤구경하고...
근데 문제가 생긴건 그때였다.
애가 회오리감자를 사달라기에 감자를 사던중~
종이겁에 담아놓고파는 컵에담긴 튀긴과자(사람들이 넘 많아 팔기위해 미리한컵씩 담아놓았었다)를 한컵이 아니구
그컵에담긴과자하나를 집어들기에 내가 정색을 하며 왜그러냐고 말렸다.
장사꾼이 기분나빠 화를 낼지도 모르기에. 내성격이 좀 그렇다
왜 남의것을 허락없이 집어드는지 이해가 안갔다 먹고프면 사면되구...
남편은 화가났다.자기의행동을 제지한 내가 기분나쁘고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넌 항상 모든이에게 관대한데 내게만 트집도 불만도 많다"며...
별로 좋지않은 분위기로 집으로 돌아오며 뒷좌석에 탄 애에게 아빠잠오니까 노래한곡해봐라~소리에
또 내가 토를 달아버렸다.애도 피곤한데 노래하고싶겠냐고...ㅠㅠ
남편은 잔소릴 해댄다.원래 잔소리꾼이다.자길 무시했다며 일장연설을...
남편은 화가나면 운전하는데서 바로 표가난다. 오밤에 애둘은 뒷자리에서 잠이들었고.마누라는 옆자리에 잔소리 듣고있는데 130~140키로씩 밟아댄다. 좀천천히가라 당신은 화나면 운전을 이렇게하더라. 밤에 애들도타고있는데
130~140씩 밟으면 어떡하노~ 했더니 150도 밟을수 있댄다.
입을 닫고 오면서 아찔하고 가슴졸이는걸 참다가 좀 천천히 가라니 넌 할말이 고것뿐이냐며 더화를 낸다.
남편은 150씩 밟아대니 뒷자리에 잠들어있던 초등1학년 애가.
아빠 시끄러워 소리가나서 잠을 못자겠어~ 한다.
150을 밟으니 웅` 거리며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난 혼자 삭이며 눈물을 흘리다가 화가나다...4시간거리를 3시간도 안걸렸다.
옆에앉아있는2~3시간이 정말이지 지옥이였다.
집도착과 동시에 참았던 한마디를.
어떻게 가족들 목숨가지고 장난치냐고...어떻게! 어떻게! 그럴수가있냐고!!
순간 남편이 나의 뺨을 갈겼다.왼쪽뺨을 맞으면서 충격으로 오른쪽종양수술한쪽 머리를 현간문 쇠기둥에부딪혔다.
너무놀래고 아프고. 울며 방에들어와 문을 잠그고 이불로 입을 털어막고 목놓아 울었다.
25년. 자식넷낳고 친정돈까지 얻어다쓰며 남편공부시켜 박사만들고 열심히 살아준 마누라에게
있을수 있는일인가??
내가 맞을만큼 잘못한건가??
기집질에 이제 폭행까지 나쁜놈들이 하는걸 다하고있네.
난 이제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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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대로는 아닌것같아서요.
이혼.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꼬맹이들이 있고 이혼후 양육비만으로 살 자신도 없네요.
너무쉽게들 갈라서라느니 진단서끊고 재산이전하라느니...
그런 말만쉬운 조언이 아닌 현명한 조언을 바랍니다~
첫댓글 에고고 한숨만----- 참 정답이 없네요
힘내세요~~~~~~~~~~~~
휴....... 한편의 드라마 대본을 읽고 있는것 같네요....
뭐라 위로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혼만이 답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들. 경제적문제..
젊고 힘있을때야 다시 일을 해서 일어선다지만
이젠 힘들고..
이리 생각하면 내가 더 비참해 질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런걸요...
저도 남편이 싫고 미울땐 그래 좀 더 힘없어질때까지 두고보자..
그땐 내가 콱~ 이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냥 제 생각을 몇자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저랑비슷한 사연이네요. 도저히 참을수 없어 별거확인서 쓰고 지금 별거중인데 남편혼자 원룸구해 내보내고
생활비 받으면서 시작했는데 마음이 뭐라할수 없을만큼 아프네요. 속 시원하지만은 않네요
이혼만이 정답은 아닌것 같아요
저도 이혼이 정답아님의 동감입니다.
남편에 대한 집착과 기대를 버리고 나를 위해서 나를 찾는길을 찾으셔요.
저도 결혼24년째
서로무뎌질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편해지시길 바래요~
그래서 옛말에 남편 부인 뒷바라지말고 부인 남편 뒷바라지 하지 말라했데요
남편분이 미안함이 깊어서 그렇게 표현되는것 일수도 있는것 같아요
무시한다고 말하는건 아무리 박사여도 부인한테는 안된다는걸 아시는것 같아요
남편도 여자에게는 큰 아들이라잖아요
25년 참고 오셨는데 아이들을 생각하셔서
몇년조금더 참아보세요
남자는 귀속 본능이 있어서 부인 치마폭으로 온다잖아요
부모님이 둘다 있는것과 없는것은 자식의 입장에서보면
불행입니다 더군다나 뱅기만 태워준다는 딸이 넷인데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면 그마음 버려버리세요
힘내세요 홧팅
그리속이 타들어가는 세월을 보냈으니 몸에 종양들이 안생기겠습니까...남편에대한 미련,원망은 버리시고 본인을 위해 인생을 더투자하시길~어느순간 님은 더빛날것이고 남편은 한발짝더 다가와지실겁니다. 이혼할꺼아니면, 남편에게 남편이싫어하는 말투도 천천히 고치시면 더좋을것같구요...사랑스런 네아이들과 행복하시길^^
에구 이글이 정말인지 통 감이 안오네요 이런일도 있을까 싶어 실화면 미쳐버릴꺼 같아요. 병이 안생기면 이상하지요. 휴~~ 가슴이 답답 합니다. 이글을 읽고 ~ ㅠ,ㅠ
휴 ㅠ ㅠ 한숨만 나오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두 힘든 시간들이있었는데.. 님은 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플때만큼은 부인을 위해주면 좋으련만...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고하는데... 아이들이 어리니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지...
님께서 고민하셔서 하고싶은데로하세요. 답이 이혼이라면 이혼을 선택하시고 조금 더 남편에게 시간을
주고싶으면 주셨으면해요
힘드시겠어요~
화이팅하세요~~
괜찮으시다면.. 저 여기서 욕한번..
"이 ~~~×× 버러지만도 못한 인×"
정말 힘드셨겠네요.. 뭐 어디 드라마소재같은데 실제라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희도 신랑 잔소리 대박이죠. 그래도 마누라 눈치는 보던데.. 님, 힘내세요. 어떻게 말을 한들 위로가 되나요. 해결이 되나요? 이혼한다해도 아이들이 있어 끊임없이 볼것이고, 안한다니 앞으로 벌어질일이 끔찍하고.. 그 님 건강을 먼저 생각해보셨음하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기원합니다.
이혼을 생각안해본 사람은 없겠죠 그러나 항상 나쁜것은 아니잖아요 또 좋은 시절도 있지요
이혼이 다 가 아닙니다 참고 살라고는 하지는 않지만 애들하고 살 어떤 경제적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살면서 돈을 모으세요 어느정도 모이면 그 때 생각해도 늦지않습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이 글을 보게 되네요 지금건강은 어떠신시 마음은 어떠신지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