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아트홀을 찾아 가는 길은 참 즐겁답니다.
지하철과도 아주 가깝고 들어 가는 통로도 넘 이쁘게 되어 있지요.
공연장 로비에는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재미있는 화면이 있었어요.
후배와 재미삼아 사진도 찍어 보았지요~~^^
넓고 시원한 로비입니다. 사이사이에 곰돌이두 스텝으로 앉아 있어요~~
같이 사진 찍어 주기를 기다리네요~^^
티켓을 받고 찍어 보았어요.~~^^
메노포즈 소개의 커다란 포스트입니다.
캐스팅 멤버의 사진이 다 있네요.
"메노포즈" 말을 안해도 다 알만큼 너무나 유명한 뮤지컬이지요.
갱년기 또는 폐경기 라는 말 뜻의 메노포즈를 오래 전에 예매를 하고 볼 날을 기다려왔지요.
성공한 전문직 여성역의 홍지민, 과거 좀 유명했지만 이제는 잊혀진 배우역의 이윤표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장을 경영하는 웰빙주부역의 김현진, 그리고
우리의 가장 히로인 - 장의사 부인이며 강인한 아줌마역의 이영자
백화점 란제리 코너에서 우연히들 마주쳐서 이야기 하다가 의기투합이 되어
서로의 속내를 풀어 내면서 이야기가 시작 되지요~~^^
춤과 노래로 우리의 눈과 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 강한 홍지민은 완전히
직장인 엄마로서 겉은 엄청나게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이제는 갱년기가 되어 조금씩 건망증과 외로움에 걱정을 하지요.
젊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발악을 하는 잊혀진 여배우의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 하는
이윤표씨도 간간히 찾아 오는 열병과 홍조에 못 견뎌 하고
농장을 남편과 아주 잘 경영하는 웰빙주부역의 김현진씨도 갱년기에
잠을 못자는 불면증에 힘들어 하면서
서로서로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지요.
하지만 억척엄마역의 이영자는 모든 것을 잘 이겨내는 것 같지만
사실 건망증도 심해지고 또한 살이 찌는 갱년기에 고민이 많았지요.
메노포즈의 모든 것을 위해서라면 본인을 완전히 망가뜨리면서
열심히 춤과 노래 그리고 유머러스한 애드립으로 우리를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었지요.
그 옛날 유명했던 음악에 가사를 붙여서 춤과 노래로 아주 신이 나게 만들고 또한
어찌나 웃기던지 너무 웃어서 주름살이 생기지 않았나 걱정이 될 정도이고
나중에는 눈물까지 나서 아주 혼이 났어요~~^^ ㅋㅋㅋ
우리들도 갱년기에 들어서면서 간간히 잠 못자는 불면증과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 건망증이 거의 치매수준까지 가는 사실에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늙는다는 것이 좀 서럽기도 했었는데 이 메노포즈를 보면서
'아!~ 그래 다들 이런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구나!~' 싶은 마음을 알게 되어
나만의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 갱년기 때에 하는 일종의 병이라고
생각을 하니 많이 위안이 되고 이 시기를 잘 넘겨야겠다는 그런
안심이 되기도 하더군요.
이 메노포즈는 남편과 그리고 자녀들이 보면 자신들의 엄마나 부인이
이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좀 더 서로가 도와주고 이해 해 주고
용기를 주게 될 것 같아 남편과 같이 오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되더군요.
앞으로 이런 좋은 뮤지컬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갱년기 여성의 힘든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알게 해 주어서 우리의 부모님 세대를
이해 할 수 있게 된다면 보다 화목한 가정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수고하신 공연진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그리고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