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중사영(杯中蛇影)으로 고민하는 유력 인사들

[곡주]

배중사영(杯中蛇影)으로 고민하는 유력 인사들

이완구 국무총리는 죽은 성완종의 측근에게 15번이나 전화해서

성완종이 자기에 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그토록 궁금했을까?

이 총리가 떳떳하다면 그 진실을 밝히면 되는 것이고

무언가 캥기는게 있다면 국민에게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다.

이 총리뿐만 아니라 거론되는 여러 유력 인사들도 비슷한 심정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혼자 끙끙대지 말고, 진실 앞에 당당히 설 때에라야

마음속 미혹에서 벗어나서 숙면의 밤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

▶배중사영(杯中蛇影)

술잔 속의 뱀 그림자란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

후한 말 학자 응소의 조부인 응침이 급현의 장관으로 있을 때

주부(主簿)인 두선과 술을 마셨다.

그런데 두선은 술잔에 비친 활 그림자를 뱀으로 오인했다.

그는 술을 마시기 싫었지만 마지못해 마셨고,

그 후로 몸이 아파와 백방으로 손을 써봤으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되기만 했다.

응침이 그를 찾아가 그 연유를 물으니 두선이 말했다.

"그 뱀이 뱃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응침이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다가 벽에 활이 걸려 있는 것을 봣다.

그는 술을 마시던 그 자리에 두선을 다시 데려와 다시 한 번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술잔 속에 저번처럼 뱀을 뜨게 한 다음 두선에게 말했다.

"그것은 뱀이 아니라 벽 위에 걸린활 그림자일세."

두선은 마침내 고민을 풀고, 병이 낫게 되었다. 

[예농]

이총리 개인의 성격을 대강 알고 있는 내 추측으로는 자신에 대한 의혹 때문이라기 보다는 과거 경찰 출신 직업병이 도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자신이 충청 출신 총리라는 점에서 마치 성완종 관련 내막을 본인이 즉시 전모를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국정감사할 때 보면 유난히 사건 내용에 집착하는 행태를 보이는 좀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유유]

스스로 번뇌를 만들어서 괴로워하고
천국에 가려한다면 죄 탕감해준다고
소인 군자 정해놓고 평생 헷갈립니다.
이 모두 최면걸고 등치는 수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