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기능을 이끈다흔히 디자인은 겉모습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잡스는 디자인이 본질을 반영하는 근간이며, 창작물의 영혼이라고 생각했다. 애플은 '디자인이 기능을 이끈다'는 철학 아래,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완성하고 엔지니어가 그에 맞춰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는 프로세스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Chapter 2애플의 제품Mac 시리즈의 시작, 매킨토시1984년 출시된 매킨토시(Macintosh)는 컴퓨터 산업계에 디자인과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직전 출시작이었던 리사(Lisa)에 적용된 GUI 운영체제와 기술을 유지하되,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로 편리함과 실용성을 강화했다. '매킨토시'라는 이름은 초기 프로젝트 리더였던 제프 래스킨(Jef Raskin)이 좋아하는 사과 품종(McIntosh)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Mac 시리즈2000년대 초, 카메라, 음악 기기 등의 다양한 전자 기기들이 부상하면서 PC의 시대가 저문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잡스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오히려 PC가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디지털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잡스의 생각을 토대로, 애플의 Mac 시리즈는 아이팟, 아이폰 등의 기기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통합하고 편집 및 관리하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아이팟2001년 출시된 아이팟(iPod)은 약 1,000곡을 넣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였다. 음악을 담고 탐색하고 재생하기 쉽도록 파이어와이어, 스크롤 휠과 고효율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한, 단순화를 위해 전원을 끄고 켤 필요 없이 '동면' 상태를 유지하고 아무 버튼이나 눌러서 다시 작동되도록 하여 전원 버튼을 제거했고, 이는 현재 대부분의 애플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아이팟 터치,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2007년, 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아이폰을 '터치로 작동하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 '혁신적인 휴대전화' '창조적인 인터넷 통신 기기' 세 가지를 결합한 하나의 기기라고 소개했다. 쿼티 자판기가 붙어있던 기존의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와이드스크린에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하고 맥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OS X)를 적용하여 실용성과 편리함을 추구했다. 아이튠즈 스토어와 앱 스토어를 더해, 풍부한 콘텐츠와 사용성을 제공했다.
아이패드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제품이다. 웹 브라우징, 이메일, 사진, 동영상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결한 인터페이스, 넓은 화면과 섬세한 터치 인식, 커진 배터리 용량 등이 특징이었다. 아이패드는 출시 한 달 동안 100만여 대가 판매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애플워치2014년 출시된 애플워치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구현한 스마트 워치로, 애플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이다. 애플워치는 기능뿐만 아니라, 애플 특유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애플은 나이키, 에르메스와 같은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Chapter 3제품과 시너지를 일으키다독자적인 운영체제와 프로그램1997년, 애플은 넥스트(NeXT)사를 인수하면서 '넥스트스텝(NeXTSTEP)' 운영체제를 도입했다. 1999년, 어도비에게 맥 버전 프로그램 개발을 거절당한 이후,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에 활용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아이무비, 아이포토, 개러지밴드 등의 뛰어난 프로그램이 제작됐고, 2001년에는 현재 Mac 시리즈와 아이폰에 적용되는 운영체제의 원형인 '맥 OS-X'가 탄생했다.
아이튠즈 스토어2003년 탄생한 아이튠즈 스토어는 음악,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불법 다운로드가 팽배했던 당시,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듣고 소유하고 CD에 담을 수 있는 기능에서 시작했다. 아이튠즈 스토어는 음반 중심의 기존 음악 시장을 음원 위주로 바꿔놓았다. 또한, 쉽고 편리하게 음악을 '소유'할 수 있는 합법적 창구를 열며 음악 산업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아이클라우드2011년 공개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저장 및 다운로드하고, 타 사용자와 공유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이클라우드는 PC의 뒤를 이어 제품과 제품을 잇는 대용량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애플의 기기 속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