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과 국가안보]
ISIS가 구사하는 선전선동 전략
조작에 가까운 ISIS
선전선동 세계 젊은이 현혹
ISIS, 자생적 테러리스트 포섭·양성 위해
페이스북·트위터·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 활용
중동지역의 이국적인 삶 강조해 유혹
히틀러 숭배자 ‘괴벨스’ 선동 전략과 비슷
나치 정권의 선전선동 달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 |
나치정권에서 히틀러의 오른팔이자 선전선동의 달인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가장 열광적인 히틀러 숭배자였으며, 나치즘의 화신이었다. 그는 라디오와 TV·영화를 이용한 대중 선동가로 평가를 받았다.
탁월한 연설가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나치정권의 앞잡이가 돼 히틀러가 정권을 잡는 데 기여했고, 나치가 저지른 주요 범죄(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은 학살 정책을 주도한 수용소 책임자보다도 괴벨스를 더 증오했다.
“민중은 단순하다. 빵 한 덩이와 왜곡된 정보만 준다면 국가에 충실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괴벨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히틀러와 괴벨스 두 사람은 뛰어난 ‘웅변가’이자 탁월한 ‘대중 선동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이들이 독일에서 마치 실과 바늘 같은 역할·기능을 했기에 독일 국민이 환호하고 흥분하며 나치스에 열광했던 것이다.
ISIS가 구사하는 ‘선전선동 전략’은 괴벨스의 전략과 비교할 수 있다. 2015년 ISIS 세력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슬람 전사가 되겠다고 국경을 넘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젊은 남성 3명이 ISIS에 가담하려다 수사 당국에 붙잡혔고, 캐나다의 20대 여성도 ISIS에 합류했으며, 영국의 상류층 10대 소녀 3명은 해리포터를 버리고 ISIS에 가담하기 위해 가출했고, 한국인 김모 군도 전사가 되겠다고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
ISIS 매거진 루미야(왼쪽)와 다비크 |
ISIS 참수 영상 속 ‘지하디 존’은 런던 중산층 출신이며, 최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 가운데 대다수가 중동지역은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지만, 그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새로운 꿈의 땅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ISIS가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을 유혹한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정보기관에서는 ISIS의 ‘선전선동 동영상’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SIS는 자신들을 위한 전사(戰士)나 세계 곳곳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을 포섭하기 위해 페이스북·트위터·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선전·홍보 게시물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막연하게 ISIS를 동경해온 젊은이들이 온라인 선전 웹사이트에 접속, 영상을 본 후 ISIS 가담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ISIS의 선전선동용 게시물은 사막의 노을, 맛있는 음식 등 이국적인 삶을 강조하면서 ‘돈을 벌 필요도,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무슬림 전사의 아이를 낳고 그들을 내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존경받는 일’이라며 순진한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젊은 여성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선전선동 원리는 설득보다는 오히려 조작에 가깝다.
ISIS는 이러한 방법으로 세계 곳곳에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양산하고 더 적극적인 추종자들에게는 원격 조종에 가까운 테러 수행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ISIS의 소셜 미디어 활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테러 피해자 가족이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ISIS의 선전물이 자유롭게 유포되고 조직원을 모집하는 데 사용되는 등 ‘물질적 지원’을 한 만큼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셜 미디어들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차단하는 등 극단주의 퇴치전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는 12만5000건 이상의 ISIS 추종 계정을 차단했고, 텔레그램은 폭력을 선전하는 채널을 차단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폭력적인 영상 등의 게시물을 막기 시작했다. 그 결과 테러에 동조하는 게시물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두 갈래 방향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군대와 같은 전투 병력을 동원해 극단주의 테러집단의 거점을 제거하는 ‘타격 전략’을 펼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극단주의 세력의 선전선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즉, 서방 국가들은 ISIS의 선전선동 전략이 젊은이들의 ‘사고의 틀과 생각의 출발점’을 만드는 돈 안 드는 전쟁무기라고 생각하고, 이를 차단하는 활동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어떤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물과 현상이 다르게 인식되는 것처럼 군사력에 의한 물리적 힘보다 선전선동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괴벨스를 통해 진행된 나치 선전선동 전략의 목적이 새로운 대중 매체를 통한 대중 정치의 실현이었다면, ISIS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진행하는 선전선동 전략의 목표는 세계를 이슬람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칼리프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그들이 목표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지구촌은 매 순간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며 증오와 피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오늘날 유럽의 혼란스러움이 미래 한국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젊은 장병들의 흔들림 없고 올바른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테러단체의 실체를 바로 알고, 그들의 선전선동에 현혹되지 않는 올바른 가치관이 미래 한국을 ‘테러 없는 청정국가’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회장 호원대 교수>
Songs From a Secret Garden |
|
시크릿 가든: Songs From a Secret Garden
Secret Garden 1995–present
No.1 - Nocturne |
|
Album Title: Songs From a Secret Garden - Secret Garden
Studio/Live Studio Mono/Stereo Stereo Audio CD (April 16, 1996) Label: Polygram Records / PHILIPS (P) 1995 PolyGram A/S Norway (C) 1996 Philips Classics Marketed in the UK by Philips Classics
|
|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U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