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 밤낚시
깊은 밤이 되면 벵에돔은 잠을 잔다. 그러나 동트기 바로 전에 벵에돔들은 먹이를 찾아 갯바위 가까이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는 물때에 관계없이 입질이 활발하고 굵은 씨알의 벵에돔이 잡힌다.
다시 해가 중천에 떠 낮이 되면 다시 벵에돔들은 자신들이 거처로 삼는 굴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이 때 벵에돔 새끼들은 겁없이 돌아다니지만 큰 놈들은 굴 속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해가 저물어 땅거미가 질 무렵이 되면 다시 벵에돔들은 서식처에서 나와 먹이를 찾으러 다닌다.
초저녁부터 취이할동을 하는 벵에돔들은 밤 12시가 넘으면 입질의 빈도수가 낮아지며 거의 입질을 하지 않게 된다. 다시 서식처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되는 벵에돔의 일일 주기 중에서 낚시로 벵에돔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확률이 높은 시간대는 새벽과 저녁 그리고 밤이다.
특히 밤에는 잡고기가 없어 낚시하기가 수월한 장점도 있다. 벵에돔 밤낚시는 조류에 태워 흘림낚시를 하지 않는다.
밤에는 벵에돔들이 갯바위 가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갯바위나 암초에서 2~3미터 이상 채비를 멀리 떨어트려 놓으면 입질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밤에는 벵에돔이 깊은 곳보다 얕은 곳으로 올라오며 수심이 얕은 암초지대에서도 잘 잡힌다. |
(1) 포인트 선택
벵에돔 밤낚시 포인트는 낮낚시 때와는 달리 본류대를 선택하거나 조류가 빠른 곳을 선택해서는 않된다.
조속이 약하고 조용한 곳, 암초가 있는 근처, 홈통진 곳등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낮에 경계심으로 인하여 먹이가 있어도 접근하지 못하던 곳이 밤에는 벵에돔의 사냥터가 되기 때문이다.
수심이 얕아 햇빛의 유입이 좋은 곳에는 해조류가 풍성해서 밤이 되면 벵에돔들이 그곳의 해초나 돌김등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수심이 깊은 곳은 벵에돔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밤에는 수심이 얕은 곳으로 먹이감을 찾아 나오는 것이 벵에돔의 생리이다.
밤낚시 대상어들은 모두 이와 같이 얕은 곳으로 먹이를 찾아 나오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낚시에 도움이 될 것이다. |
(2) 낚시방법
벵에돔 밤낚시는 채비의 유실이 잦다. 항상 발밑이나 여주위를 탐색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걸림이 심하고 만약 바닥걸림이 두려워 주저하면 입질을 받을 수가 없다.
때로는 물속여 위로 채비를 던져 미끼가 물속여에 붙도록 하기도 하는데 바닥걸림에 대비하여 여벌의 채비를 충분히 지참해야 한다.
밤낚시에 사용하는 찌는 부력이 제대로 맞지 않아도 별 관계가 없으므로 가격이 싼 제품을 준비하면 부담이 줄어들고 케미컬라이트를 부착할 구멍이 없는 것이라면 드릴로 구멍을 뚫어 순간 접착제로 방수처리를 하면 무난하다.
목줄도 얇게 사용할 필요없이 다소 두꺼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늘에 걸린 벵에돔이 숨은 여나 바위근처로 도망칠 때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얇은 목줄은 쉽게 끊어져 버리기 때문에 2호이상 씨알에 따라서는 5호까지도 사용한다.
벵에돔 밤낚시는 찌를 고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밤에 5미터 이상 깊은 수심에서 입질하는 벵에돔이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 5미터 내의 수심에서 입질하므로 찌를 고정시켜 빠른 어신전달을 꾀하는 것이 좋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밤낚시를 할 때는 찌가 자꾸만 멀리 흘러가려 하므로 반복해서 가까이 끌어 붙여야 한다.
벵에돔 밤낚시에서 잡고기는 고등어나 전갱이 새끼 또는 복어인데 전갱이나 고등어가 나타나면 밑밥 품질을 멈추고 무리가 사라질 때가지 낚시를 멈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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