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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받은 축복
창세기 28:10-22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축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고 절하며 복을 빕니다. 새해 첫날에 가장 일찍 떠오르는 해를 보고 복을 빌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동해 바다가로 몰려듭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기 위해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모두가 복과 관련된 덕담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합니다. 교회도 빠질세라 ‘신년 축복성회’를 합니다. 성도들은 복 받기를 바라고 특별헌금도 하고 기도도 합니다. 축복권을 가진 목사는 성도들에게 넘치도록 축복을 하면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이러한 축복관은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신앙입니다.
복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 막연하게 복 받기를 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막연히 복을 비는 것입니다. 요즘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금수저’는 권력있고 돈 많은 부모에게 태어난 사람이고, ‘흙수저’는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최순실의 딸 정수라는 현직 대통령이 뒤를 밀어 줄 정도의 능력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니 금수저입니다. 정수라가 타는 말이 10억 짜리랍니다. 대기업의 총수들이 몇 억씩 밀어 주니 금수저 중에 금수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국제 경찰에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인생이란 복에 대해서 배우고, 복된 자로 양육되고 훈련되는 과정입니다. 복과 복된 자는 다릅니다. 복된 자는 어디에서든지, 어느 때든지 복됩니다. 오히려 역경 속에서, 숱한 고난 가운데서 남다른 깨달음으로 복을 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복의 개념을 바로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축복관은 올바르지 않았습니다. 장자가 되면 축복인 줄 알았습니다. 장자가 되지를 못하였기에 자신은 축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야곱은 에서와의 출생 차이가 불과 몇 분 차이로 장자가 못되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자의 명분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요즘 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금수저를 억지로라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 신문에 난 기사에서 요즘은 돌잔치에 돌반지 대신 금수저를 준답니다. 부모가 금수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금수저를 선물로 준답니다.
정초가 되면 교인들도 소위 능력있다는 분에게 안수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분에게 안수를 받았다면 마치 큰 축복을 받은 것처럼 좋아합니다. 그렇게 안수를 받았기 때문에 복을 받았습니까?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신앙은 복이 될 수 없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로부터 안수를 받았지만 그래서 복을 받았습니까?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복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더 불행해 졌습니다.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형의 분노를 피하여 집을 떠나 도망을 했습니다. 집을 떠나 험한 피난길을 떠납니다. 브엘세바에서 루스까지는 장장 160km, 150리 길입니다. 하루길 치고는 무리가 되는 길입니다. 하루에 100 리 정도는 적당합니다. 150 리를 도망치듯 달려 왔다는 말입니다.
해가 저물어 더 이상 길을 갈 수가 없어 광야에서 돌을 베개하고 하룻밤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광야에서 노숙하는 야곱의 신세는 처량하기만 합니다. 돌을 베고 하늘을 쳐다보니 막막합니다. 분명히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복을 받았는데 두려움과 고독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복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받은 복은 어디로 갔는가? 그 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야곱은 복 받으려다가 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게 되었습니다. 온갖 노력을 다해서 복을 받았는데, 과연 복이 무엇입니까?
광야에서의 밤은 야곱에게 정말 고독의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독은 복된 자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고독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고독은 축복입니다. 고독은 하나님을 만나는 방편입니다. 야곱은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 돌베개하고 잠든 야곱에게 하늘에서 사닥다리를 타고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있어 ...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13)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하시고 떠나지 않으신다고 축복하셨습니다.
야곱이 허허벌판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돌을 베개하고 하늘을 쳐다보고 잠들어야 하는 고독한 밤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고독한 그 시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복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만 받는 것이 축복이 아닙니다. 사업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축복이 아닙니다. 바쁘게 사업에 쫓기다 보면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아무도 없는 고독한 밤에 조용히 혼자 지내는 시간에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은 분명히 축복입니다. 그러나 건강하므로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다면 축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병들어 병상에 누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병든 것이 축복입니다.
복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복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축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떠나지 아니하시고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금년에는 하나님이 여러분이 임마누엘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제가 밤에 자다가 가끔 새벽 2시쯤 잠을 깹니다. 그러다 다시 잠들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잠이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두세 시간을 조용히 눈을 감고 설교 할 말씀을 생각합니다. 그때가 제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 말씀을 정리하여 설교를 합니다. 저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오늘 설교도 그렇게 준비를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잠이 오지 않을 때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고독한 시간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계시적인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광야에서 돌을 베개하고 누워있는 야곱은 인간적으로 가장 처량하고 고독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시간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복을 주셨습니다. 그 시간이 야곱에게 가장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야곱은 장자의 명분만 가지면 복인 줄 알았지만 그게 복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돌을 베개하고 누어 홀로 잠들었던 그 시간에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았습니다.
그럼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이 무엇입니까? 야곱은 땅에 대한 복과 자손에 대한 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야곱을 떠나지 않고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복과 다시 돌아오리라는 종말론적인 복을 약속받았습니다. 축복은 미래적 현실입니다.
먼저 야곱은 땅의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13)고 축복하셨습니다. 지금 야곱에게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 털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네가 누워있는 땅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야곱이 받은 그 땅은 부동산입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부동산이 많으면 복이라고 합니다. 야곱에게 주리라고 하신 그 땅은 곧 가나안 땅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차지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땅을 야곱의 자손들에게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부동산의 복을 받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두 번째로 자손 번성의 복을 받았습니다. 14절에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아직 장가도 가지 않은 야곱에게 자손에 대한 복을 주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하신 대로 열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되어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자녀들이 주 안에서 번성하는 복을 받기를 축복합니다.
세 번째의 복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임마누엘의 복 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15)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할 것이며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이 약속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20)고 하신 약속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을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복은 종말론적인 복입니다. ‘내가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15)고 축복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야곱의 종말을 책임지겠다는 말씀입니다. 네가 이리저리로 방황하고 돌아다니다가도 결국은 이곳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야곱은 종말론적인 약속을 축복받았습니다.
야곱은 광야에서 미래 지향적인 축복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베개했던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경배를 하였습니다. 복 받은 자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은 첫째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예배가 복 받은 자의 가장 귀중한 응답입니다. 우리도 야곱처럼 복 받음에 대한 응답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금년에는 예배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즐겨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그 장소를 거룩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17)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습니다(19).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허허 벌판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곳을 하나님의 집이며 하늘의 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현실은 광야요 허허벌판이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곳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집은 거룩한 성전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야곱의 서원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20,21)이라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저를 무사히 돌아오게 하시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라고 약속도 하였습니다(22).
야곱은 광야에서 처량하게 돌베개하고 잠들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장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머슴살이를 하였습니다. 결혼부터 속았습니다. 그래서 원하지도 않은 아내가 둘이 되었고 첩을 둘이나 두었고 열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재산도 열 번이나 빼앗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야곱을 지켜주셨고 도와주심으로 마침내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대로 벧엘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아내들과 자녀들과 수많은 종들과 무수한 가축 떼를 거느리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벧엘로 올라가지 않고 세겜에서 13년을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야곱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내리치셨습니다. 사랑하는 딸 디나가 세셈 사람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로 인하여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의 모든 남자를 죽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하여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들이 야곱을 치고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지 않은 것이 잘못인줄 깨닫고 일어나 벧엘로 올라갔습니다(창35:1). 야곱이 벧엘로 올라 올 때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내 맘대로 살 때가 많습니다. 내 고집대로 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지 못하고 어려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종말에는 반드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축복은 지극히 인격적이요 종말론적이요 신령한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복된 자로 살아갑니다.
야곱에게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나와 여러분에게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의 임마누엘이 되셔서 땅의 복과 자손의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며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나와 여러분을 떠나지 않으실 것을 축복하십니다. 내 고집과 내 생각대로 살더라도 버리지 않으시고 결국에는 돌아오게 하실 것을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종말론적인 구원과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축복하십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으로 축복하신 복을 금년에는 받아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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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