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엘리야
열왕기상 19 : 1 – 8 8, 430, 440, 445
아합은 이스라엘 왕들 가운데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 바알을 섬겼습니다.(왕상16:31) 그래서 엘리야가 아합에게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고 말했습니다.(왕상17:1)
그로부터 비도 이슬도 삼 년을 내리지 않고 크게 흉년이 들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 선지자 사백 명에게 ‘너희가 송아지를 잡아 제단에 올려 놓고 불을 붙이지 말고,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은 그들의 제단을 쌓고 뛰놀며 바알의 이름을 불러 ‘응답하소서’ 했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며 큰 소리로 바알을 불렀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18:22-29)
엘리야는 송아지를 잡아 제단에 올려 놓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을 때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때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습니다’.
이를 본 백성들은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소리쳐 말했습니다.(18:30-39)
엘리야는 곧 바로 바알의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들 모두 잡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다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가 거짓 신이며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백성들에게 알게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갈멜산 꼭데기로 올라가서 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엘리야가 일곱 번을 기도했을 때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아합에게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후에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렸습니다.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시므로 삼년 동안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았던 이스라엘 땅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18:46)
이세벨은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하며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아합와 이세벨이 엘리야가 기도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제단의 송아지를 태우는 것과, 큰 비가 내리는 것을 듣고 보았다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더라면 용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서를 빌기보다는 더욱 악해져서 반드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맹세까지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도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것처럼, 아합과 이세벨도 더욱 악해져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맹세까지 했습니다.
다윗은 큰 죄를 범했지만, 나단 선지자로부터 책망을 듣고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회개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빌고 회개한 다윗은 용서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훌륭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듣고 보아도 자신의 잘못을 용서를 빌지 않으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지만,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빌면 용서를 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이세벨에 잡으러 올 수 없는 국경을 넘어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로 도망했습니다.(3)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이세벨이 두려워 도망하는 엘리야의 모습은 갈멜산에서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엘리야가 아니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팔백오십 명과 싸워 이겼던 그 여세를 몰아 이세벨과 싸워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세벨이 두려워서 도망하는 것은 갈멜산의 엘리야가 아닙니다.
이세벨이 잡으러 올 수 없는 유대 광야를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나무 아래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허탈감과 심한 좌절에 빠져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육신도 지쳤고 영혼도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천사가 잠든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일어나서 먹으라’고 하며 깨웠습니다.
엘리야는 일어나 천사가 준비해 놓은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먹고 마시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천사가 다시 잠든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고 하며 깨웠습니다.(5-8)
그래서 엘리야는 다시 일어나 천사가 준비해 놓은 떡과 물을 먹고 마시고 사십 주야를 걸어서 호렙산 어느 굴에 들어가서 머물렀습니다.(9) 호렙산은 하나님의 산이라고도 하는 시내산 입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로뎀나무 아래에 보내셨던 것처럼 천사를 보내지 않고, 여호와께서 친히 찾아오셔서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10,14)
엘리야가 여호와께 계속해서 이 말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두 번이나 말한 것을 보면 그가 왜 호렙산으로 올라오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거짓 선지자들과 싸워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데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품고 호렙산에 오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께 도와주셔서 큰 일들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도 지난날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도움이 없고 더욱 어려워질 때, 하나님께서 왜 도와주지 않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은 이세벨이 죽이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입니다. 그래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크게 실망한 것입니다.
엘리야가 ‘오직 나만 홀로 남았다’고 말한 것은 하나님께서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불평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너는 여호와 앞에 서라’고 하시며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왕상 19:9-18)
엘리야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섯습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그 가운데에 여호와가 계시지 아니하였습니다.
바람이 지나고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셨습니다.
불이 지나간 후에 세미한 소리로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갈멜산에서 하늘에서 불이 내려 제물을 태운 것이나, 기도해서 큰 비가 내리는 그 가운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세미한 말씀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어떤 능력있는 분이 기도해서 병이 낫게 되는 이적을 보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들을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엘리야에게 아직도 할 일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지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15,16)
이로서 엘리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심을 깨달아 알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사엘에게 가서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였고, 엘리사에게 기름 부어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로 선지자로 세웠습니다.(21)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다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불수레와 불말들을 보내시고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데리고 가셨습니다.(왕하2:11)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살아있는 그 모습으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악한 왕 아합과 이세벨의 종말은 어떠했는가를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은 아람과의 싸움터에서 한 사람이 무심코 쏜 화살을 맞고 죽었습니다. 아합의 피를 개들이 와서 핥았으며, 그의 피가 묻는 병거를 씻은 못은 창기들의 목욕하는 곳이 되었습니다.(왕상22:38)
그리고 아합이 죽고 왕이 된 예후는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리라”고 하며 이세벨을 들어 내던져 그의 피가 담과 말에게 튀어 죽었고, 두골과 발과 손만 남고 개들이 그의 살을 다 먹었습니다. 남은 시체를 거름같이 밭에 묻고 이세벨의 무덤이라 말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왕하 9:30-37)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아합과 이세벨의 종말은 비참했다는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도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불 가운데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엘리야의 종말은 어떠했는지를 성경은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를 죽지 않고 살아있는 그대로 불말과 불병거를 보내시고 회오리 바람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왕하 2:11) 엘리야와 함께 하셨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변화산에서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눅9:30) 이로 보건대 엘리야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중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아합과 이세벨과 같은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는 엘리야와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진 자들은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 모두 지옥불 가운데로 던지실 것입니다. 영원히 불로서 소금치듯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성도는 천사들의 인도를 받고 영원한 천국으로 데리고 가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이 되어서 주님 오시는 날 천국에 들어가서 엘리야도 만나보고 구원해주신 예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