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를 보니 1박2일이 아주 잼나더만요^^
지난주는 백두산에 다녀온 걸 흥미롭게 보기는 했지만 왠지....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면서도 후련함이 가슴깊이 와 닿지 않았던것은
백두산이 현재 우리의 산이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에 가슴이 아펏든 모양입니다.
저는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남을 통해서 카타르시를 얻는 대리만족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래서 내가 땀흘리며 직접 참여하는걸 좋아라 합니다.
하여 저도 1박2일을 계획하고 떠나 보았습니다.
서해안으로 말이죠^^
무창포 바로 옆에있는 독산해수욕장.
1박2일 타이틀은 거창하게 조개잡이,쌍끌이그물체험,체력단련,유대강화........또 머가 있을까?
지인들 열댓명을 소곤소곤 끌어모아 토욜 아침을 몰아 2시간반만에 도착한 서해의 한적한곳
독산의 팬션에 여장을 풀어놓자마자 서둘러 바다로 향합니다.
조개잡이는 물때를(간조)놓치면 말짱 꽝이라 물이 빠질때 잽싸게 바다로 가야 되거든요^^
숙달된 조교로부터 약3분여의 간단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이렇게 많은 맛조개를 잡으며
기쁨을 맛볼수 있답니다.
2시간이 채 안되 팀이 잡을것을 모아놓으니...거의 어부수준^^수산시장에 내다 팔어도 짭잘하겠죠.
또다른 노획물 아이 주먹만한 골뱅이는 덤으로 막 나옵니다.
그렇게 한참을 조개잡이愛 빠져있을때 어느새 서해는 빨갛게 물이들고
낙조가 드리워진 해안은 고요의 바다로 잠이 들 준비에 빠져들 무렵,
우리는 또다른 준비를 합니다.
녜, 자주 접할수 없는 천혜의 코스에서 이걸 빼 먹을순 없겠죠?
바로.....
이겁니다^^
하루라도 달리지 않으면 발바닥에 무좀이라두 생길까봐 두려워 어딜가든 달리기愛 목숨을 겁니다.
울나라에서 사람셋만 모이면 고스톱한다지만
우린마리죠, 셋까지 필요없네요.혼자서도 잘 뜁니다.
산이든 바다든 안 가리죠^^
맨발로 이렇게 후련하게 무한질주를 꿈꾸며 달릴수 있다는것 자체가 HAPPY R.U.N.이기 때문이죠.
백사장 한세트를 하면 3KM쯤 되더군요.
1박2일 동안 여섯세트를 했으니 열여덟KM,
어딜가든 기본은 합니다.
(저 여긔 몸짱에 가입하고 부터 약간의 자극을 받은탓에 복근이 좀 더 단련된거 같다는 ㅎㅎ)
낮에 포획한 골뱅이와 맛조개를 안주삼아......
바리바리 준비한 진수성찬과
테라스에 준비된 조개와 괴기의 앙상블에 어찌 한잔을 빼 먹을수가 있으리오.
저절로 노래가 아니 나오곤 못 배깁니다.
다시 썰물이 시작되는 야음을 틈타 본격 조개잡이와 그물체험에 나서는
일상탈출 1박2일팀^^
야간이다보니 주의사항과 간단 안전교육등을 실시후
바로 작업현장에 뛰어든 1박이틀팀.
이렇게 반복되는 바다에서의 하루는 언제 갔나 싶을정도로 후딱 지나갑니다.
이틀째, 늦은아침을 먹고(08:00) 9시30분부터 맨발로 백사장을 1시간동안 뛰며
체력단련을 했습죠. 그리고 본격 어부체험 쌍끌이그물질에 빠져듭니다.
이건 정말 초보자에겐 힘이듭니다.(지원자가 있으면 쌍끌이그물 체험을 시켜 드릴수 있당거^^)
기본이 남자 10명은 되야 가능한데요(그물이 75M),장비점검을 철저히 했어야했는데...
그만 로프를 빼먹고 오는 바람에 큰괴기는 눈앞에서 다 도망치고
힘없는 똘마니들만 ....
이게 뭥미ㅡ,.ㅡ
담번에 더 철저한 준비로 노가다에 대한 보답을 다집해봅니다.
아쉬운 나머지 한판 더.
결국 잡고기 몇마리와 꽃게 몇십마리로 만족을 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쌍끄리그물 체험까지 이틀동안 모든 미션을 마친 1박2일팀,
인심 좋으신 팬션 할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8월에 다시 오기로 굳게 약속을 하고
이렇게 귀경길에 오른 1박2일팀.
일탈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내귀엔 여전히 서해의 자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첫댓글 아... 서해의 그 시원함과 일탈의 짜릿함이 사진을 통해서 다 전해지는것 같네요^^ 이번 휴가때 나도 일탈이닷!!!
여친님의 레이더망에 걸려있다!
와..........
아...할말을 잊었습니다...
쌍끌이 어망에 끌리는 저는; 게는....게탕이 서해안..가고싶어염...
아주 생생하게 느껴져요. 사진만으로 제가 거기 있는 듯 하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