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현하사(禮賢下士)
어진이에게 예의를 갖추어 대우하고
선비에게 몸을 낮춘다는 뜻으로,
임금 등 지도자가 인재 등용을 위해
예를 갖춰 직접 정성을 다하여 모신다는 말이다.
禮 : 예법 례
賢 : 어질 현
下 : 낮출 하
士 : 선비 사
출전 : 신당서(新唐書) 이면전(李勉傳)
이면은 당나라 종실의 후손으로서,
지방관에서 재상으로 승진하였다.
그는 높은 지위에 있었지만,
거만하거나 불손하게 굴지 않고,
매우 성실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이면이 산남서도(山南西道) 관찰사로 있을 때,
왕수(王수)라는 한 관리가 매우 정직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를 남정(南鄭) 현령으로 발탁하였다.
그런데 뜻밖에 왕수가 어떤 권세가의 모함을 받게 되자,
당나라 숙종(肅宗)은 이면에게
왕수를 사형에 처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이면은 왕수를 구속하지도 않고,
황제에게 그의 사면을 상주하였다.
조정에서는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왕수의 사형을 사면해 주었다.
그러나 이면은 어명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성으로 소환되었다.
경성으로 돌아온 이면은 숙종에게 왕수의 무고함을 아뢰고,
왕수와 같이 유능한 사람을 중용할 것을 간언하였다.
숙종은 모든 상황을 알게 되자,
이면에게는 태상소경(太常少卿)의 자리를 하사하고,
왕수에게는 현령의 직위를 복귀하여 주었다.
왕수는 복직한 후,
과연 공정하고 청렴하게 일을 처리하여,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조정의 사람들은 모두 이면이
지혜의 눈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송하였다.
후에, 이면은 절도사를 지내면서,
이순(李巡)과 장삼(張參) 등
두 사람이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그들을 초빙하여 자신의 공무를 도와주도록 하였다.
이면은 매우 정중하게 두 사람을 대하며,
연회가 열릴 때면 반드시 그들을 초대하였다.
얼마 후, 장삼과 이순이 세상을 떠났다.
이면은 그들에 대하여 매우 슬픈 애도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초대할 때에도 항상 두사람의 자리를
비워두어 마치 그들이 아직 생존해 있는 듯하였다.
이면은 일반 병사들에게도 인자함을 베풀었는데,
항상 그들을 자기 가족 대하듯 하였다.
때문에 이면의 수하에 있는 군인들은
언제나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로
그를 위해 일을 하였다.
후세 역사가들은 이면의 덕망을 존경하여,
그를 "예현하사(禮賢下士)"라고 칭송하며
신하들의 본보기로 삼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정자들 주변에는
고언을 아끼지 않는 충신과 감언이설로
심기를 어지럽히고 나아가 판단을
흐리도록 하는 간신들이 항상 있었다.
위정자는 자신을 도와준 보은의 수단이나
자신의 재집권을 위한 방편이 아니라,
이 시대의 현인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공경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공손하게 대하라는
예현하사가 주는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옮긴 글
첫댓글 맑은 햇살이 떠오르는 목요일날 아침시간에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도 낮시간대에는 폭염 더위를 예고합니다.
기후 변화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추석연휴에서 다시 일상으로 왔습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람니다..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예현하사(禮賢下士)"와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기쁨과 즐거움의 향기로운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인재를 알아보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