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기르기는 금붕어 기르기 보다는 좀 더 까다롭습니다.
물론 까탈스러운 몇몇 열대어에 비하면 아주 순둥이구요.^^
우선 민물고기를 기르려면 어항에 먹이찌꺼기와 배설물과 같은 해로운 물질을 분해해주는
미생물이 풍부하게 증식되어 있어야 좋습니다.
물고기도 살기 좋고 기르는 사람도 청소, 물갈이 등 잡일을 줄일 수 있어서 편합니다.^-^
물에 이런 미생물을 증식시키는 과정을 어항 물잡기 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항에 물잡는 과정을 알아 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물잡기는 저면 여과기를 썼을 때 가능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저면 여과기를 기준으로 살펴봅니다.

우선 이런 빈어항이 있어야 겠지요?

이것은 저면여과기의 여과판과 기포를 뿜어내는 기둥을 조립한 모습입니다.
수족관집에서 저면여과기세트를 구입하시면 조각조각 되어 있기 때문에
위 사진 처럼 조립해서 씁니다.

기둥 옆에 조그만 꼭지가 있는데 거기에 투명한 비닐관을 연결합니다.
지금 사진에 나온 것은 쓰던 걸 재활용한 거라 색이 누렇지요?

이 비닐관은 어항 위로 빼서 에어 펌프로 연결하게됩니다.^^

요것은 얇은 솜입니다. 두께 1cm 정도되는 건데
헝겊을 덮어도 되구요. 좀 두툼한 헝겊이 좋습니다.
이 헝겊이나 솜은 장차 유익한 미생물들이 깃들어서 번식하면서 유기물 등을 분해하면서
수질정화와 유지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요렇게 갈라서요.

이렇게 덮습니다.

요렇게 보니까 잘 보이네요.^-^

그 담에는 굵은 모래를 위 사진처럼 수북하게 덮어 줍니다.
이 어항은 넉자 어항이라서 10 ~ 15cm 정도 두께로 모래를 덮었습니다.
어항이 작아도 10cm 정도는 덮어 주는게 좋습니다.
여과기판을 작은 걸 쓰긴 하겠지만 모래 두께는 충분해야지요.
한자 정도의 어항이라도 7cm 이상 덮어 주시길...

전체 모습...
오른쪽이 휑하지요?
모래가 모자라서 바닥에 한겹으로 깔았습니다.
아참... *_*
중요한 얘기 빼먹었네요.
저 모래도 수족관집에서 파는데요.
깨끗하지 않습니다.
잘 씻어야지요.
하지만 절대 세탁기나 주방, 목욕탕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면 안됩니다.
세제나 비누, 샴푸 등등은 쓰면 안된다는 야그입니다.
실수로 라도 썼으면 헹구느라고 애쓰지 마시고 마당이나 정원에 부어 버리고
새로 사다 잘 헹구어서 쓰세요.
그거 헹구려면 너무 힘들거든요.-.-
모래 씻을 때는 양동이나 다라 같은데 부어서 물을 계속 틀어 놓고 서걱서걱 헹구면서 불순물과 흙탕물을
불리고 울궈내면 됩니다.
여건이 안되시면 대야같은데에다 해야되는데 한봉지당 대여섯번은 헹구셔야됩니다.ㅠㅠ

수족관집 아저씨가 찍혔네요.^^
물을 구석에다 살살 붇는 이유는 왼쪽에 여과판 위에 쌓아 놓은 모래 무더기 흐트러 질까봐 반대쪽으로 살며시...
물이 있는 상태에서 저모양을 다시 만드는 거 쉽지 않거든요.^-^

자 물도 다채웠습니다.
여과기를 돌립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오래된 어항이 있어서 그 물을 한 바가지 정도 새 어항에 넣었습니다.
미생물을 이민 시킨거죠.
적지 않은 수의 미생물이 옮겨 갔겠지만 저 모래 무더기 속에서 잔뜩 증식되려면 2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 후에 물고기를 넣으시구요.
물론 수초도 심어야지요. 그냥 뚝뚝 끊어서 꽂아 놓으면 삽니다.
수초 심는 곳은 모래를 5cm 이상 깔아 주면 됩니다.
수초는 미리 심어도 잘 견디더라구요.
차차 수초도 심고 담주에 송사리도 이식하겠습니다.
성공적이라면 두달 후면 치어를 분양할 수 있을듯 합니다.
미리 줄 서세요.^^
아차차 ... 에어펌프 사진을 안찍었네요.^^
수족관집에 가서 보시고 사용법 한번만 말씀들으시면
다들 아실 수 있습니다.
담에 수초 심을 때 생각나면 사진 함께 올리지요.
첫댓글 신입이신거 같은데... 민물고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셨네요.^^
허항 물잡기가 이런과정을 거치는군요 . 한창 달아오른 중복 한나절을 들락날락 고생하시더니만 정말 친절하고 재밌게 설명해 주셨네요^^* 이런 성의를 봐서라고 하루 한번은 어항의 안부를 살펴주어야 될 것 같은데.... 과연^^*
잘 봐써유,,, 수족관집 아저씨 어데서 많이 뵙던분이네요.

꼬리명주님 신고식 하셔야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