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20형 전략 폭격기가 미국 B-2형의 붕어빵식 모방형임에도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유
현재 중국 공군이 개발 중인 H(轰)-20형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는 중국 최초의 독자형 전략 폭격기이고, 최초 글로벌 핵공격 능력을 전략 폭격기이며, 최초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략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통상 핵 강대국들은 핵탄두를 지상, 공중, 해양에서 투발할 수 있는 『핵공격 3축(Nuclear Triad)』 체계를 균형있게 갖추고 있으나, 중국은 핵공격 3축 중 하나인 핵탄두 투발용 전략 폭격기에서는 항상 열세였다.
예를 들면 중국 공군이 어려운 상황하에 H-6형 비(非)스텔스 전략폭격기를 2009년에 겨우 실전에 배치하였으나, 미 공군은 H-6형 배치보다 훨씬 앞선 1997년부터 B-2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스피릿(Spirit)을 실전에 배치한 사례였다.
더욱이, 미 공군은 B-2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스피릿 수명이 거의 20년에 달하자, 2014년부터 B-2형을 차세대 전략 폭격기와 1:1로 교체하기 위해 글로벌 핵타격 능력과 B-8형 수소핵폭탄 탑재 체계를 갖춘 차세대 장거리 타격 폭격기(Long Range Strike-Bomber: LRS-B)인 B-21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노스럽 그러먼사와 공동개발하였으며, 지난 11월 10일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였다.
반면, 중국 공군은 여전히 미 공군의 1950년대 B-52형 스트레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전략 폭격기와 유사하며, 러시아의 동체 설계와 핵무기 탑재 기술을 채택한 H-6형을 약 20대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대 후반기에 일부 성능을 개량시켰다.
이는 2019년 10월 1일 중국 정부 건국 60주년 기념 군사 열병식에서 공개된 H-6K/N형 전략 폭격기가 엔진을 러시아 세턴 D-30KP-2형 엔진에서 독자형 WS-18형 엔진으로 교체하였고, 사거리 2,000∼2,200㎞ CJ-10A형 핵탄두 대함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여 작전거리를 3,500㎞에서 5,000∼5,700㎞로 확장한 사례에서 증명되었다.
이에 추가하여 중국 공군은 2010년 초반부터 시안(西安) 항공개발사와 공동으로 1980년말 수준의 스텔스 효과, 핵탄두 미사일과 폭탄을 투발하는 무장체계를 갖춘 미 공군의 B-2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스피릿을 『붕어빵식(copycat)』으로 모방한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개발하여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7월 13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은 중국 공군이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의 최초 처녀비행 일자를 미 공군 B-21형 라이더 처녀 시험비행 일자와 맞추기 위해 늦추고 있다고 보도하였는 바, 미 공군이 지난 11월 10일에 B-21형 라이더의 최초 시험비행에 성공하여 중국 공군도 곧 H-20형의 시험 비행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의 차세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에 대한 평가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우선, H-20형이 성능과 작전 역량이 여전히 구형이라서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는 낙관적 평가이다.
첫째, 스텔스 효과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중국 공군의 H-20형이 1980년대 구식 스텔스 설계기술과 특수 재질을 붕어빵식으로 모방한 바, 최근 미 공군의 대공 및 미사일 방어에 의해 모두 식별된다고 지적하였다.
현재 미 공군 신속능력 개발팀(United States Air Force Rapid Capabilities Office)이 지난해 12월 2일부터 노스럽 그러먼사의 캘리포니아 팜다일 제42 항공기 조립공장에서 공개한 B-21형 시제기(prototype)의 스텔스 역량을 시험평가하고 있으며, 그 효과는 거의 유령(Ghost)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중국 공군이 그동안 열심히 미 공군과 노스럽 그러먼사를 홈페이지를 해킹해 각종 스텔스 동체 및 핵폭탄 투하 체계를 훔쳐서 B-2형의 붕어빵식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개발하였으나, H-20형 스텔스 효과와 재질이 현재 미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역량을 통과(penetrate)할 수 없다고 평가하였다.
둘째, 동체 표면의 우직함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소셜메디아(SNS)가 사진으로 공개한 중국 공군 H-20형 동체는 마치 2011년에 중국 청두(成都) 항공개발사가 최초로 공개한 J(殲)-20형 스텔스 전투기 시제기와 유사하게 H-20형 동체의 우직한 도출부(protuberances)들을 그대로 노정시켰다.
반면, 미 공군의 B-21형 라이더는 B-2형 스피릿에 적용한 전자파흡수(RAM) 재질보다 우수한 복합 RAM을 사용하여 전자파 반향효과(RCS)를 거의 없고, 일부 B-2형 스피릿에서 보였던 표면 돌기를 모두 제거하여 스텔스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 H-20형이 미 공군 B-21형 라이더의 동체 매끄러움에 도달하려면, J-20형 스텔스 전투기 사례와 같이 시제기 공개 이후 최대 10년 정도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평가하였다.
셋째, 장거리 전략 타격(strike) 능력 부족이다. 미 공군이 B-21형 라이더 개발 계획을 장거리 타격 폭격기(LRS-B)로 부여한 이유는 연료 소모율이 높은 B-2형 스피릿이 중간에 여러번 공중급유를 받아야 하는 단점을 보완 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B-2형 스피릿에 탑재한 제너럴 일렉트릭사 GE F118형 엔진 대신 프리트&휘트니사 PW9000 엔진을 탑재해 연료 소모율을 대폭 감소시켜 독자적 장거리 타격 역량을 극대화시킨 사례였다. 여기에 미 공군 전략 기동 사령부 소속의 전략 공중 급유기가 동원된다면 장거리 타격 능력은 더욱 증가한다.
반면, 지난 3월 9일 미 『Warrior Maven』은 중국 공군 H-20형의 무장 중량이 약 45톤, 작전반경이 약 8.500㎞라고 전망하였으나, YY(運)-20형 공중 급유기의 작전 범위가 여전히 중국 동부 해양에 제한되고 있어 H-20형이 미 공군 B-21형 라이더와 같은 글로벌 전략 타격 능력을 보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하였다.
넷째, 정밀 핵타격 수준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공군 B-21형 라이더의 내장 탑재 공간이 B2형을 축소한 동체임에도 불구하고 확대되었다며, 조종석 비행체계, 무장통제체계, 무장고 간을 일체화하여 정밀 핵타격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심지어 일부 군사 전문가는 B-21형 라이더가 B-2형 스피릿과 다른 점은 조종석의 무장통제가 손쉬운 소프트웨어 체계를 갖추었다며, B-21형 라이더 별칭을 ‘소프트웨어 공장’이라고 지었다.
반면, 2023년 미국 『랜드(RAND) 연구소』 연구보고서는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약 10톤의 핵무기 탑재 수준이고, 그마저 fly-by-wire 수준의 재래식 폭탄 투하 및 미사일 발사 체계라서 정밀타격 역량이 낮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공중 급유작전을 필요로 한 바, 중국 공군이 원하는 12,000㎞ 장거리 전략적 표적에 대한 정밀 핵타격 역량이 부족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또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미 공군 차세대 B-21형 라이더 성능에는 못미치나,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B-2형 스피릿과 유사한 성능을 이루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평가를 하였다.
첫째, 중국 공군은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개발을 위해 당, 정부, 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향후 B-2형에 근접한 성과를 보일 것이다.
2016년 7월에 미 공군은 노스럽 그러먼사에 B-21형 라이더 대당 가격을 7억 불이 넘지 않도록 약속한 계약을 체결하였는바, 이는 노스럽 그러먼사가 개발 예산 절감을 위해 구형 B-2형 스피릿 동체를 축소한 작은 동체를 그대로 B-21형 동체로 채택한 주된 이유였다.
지난 10월 11일 『Aviation Week』는 노스럽 그러먼사가 차세대 B-21형 날개 길이를 B-2형 길이 172ft에서 132ft로 축소하였고, 후미 엔진 배출구 각도를 36도에서 28도로 낮추어 전자파 표면 반사율(RCS)을 더욱 감소시켰다고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개발을 위해 당, 정부, 군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미 공군의 B-21형 개발과 달리 시간을 두고 B-2형 또는 B-21형 성능에 근접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였다. 실제 중국의 국방비는 차세대 전력 개발 예산을 포함하지 않으며, 통상 중국 정부가 공개한 국방부보다, 2∼3배가 더 많다.
둘째,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다.
현재 미 공군은 2027년부터 실전에 배치할 B-21형 라이더 단가가 7억 불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30년에 걸쳐 약 100대를 약 2,030억 불에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일 단가가 상승하면 20대 이하의 대수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군사 전문가들은 만일 중국 공군이 H-20형 개발에 성공하면, 아마도 100대 이상의 대수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예를 들면, 지난 10월 22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USNI News)』는 미 의회 연구소(CRS)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고를 연구한 결과 중국이 현재 약 400∼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였고, 2030년에는 약 1,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보도하였는바, 중국 공군은 이에 부합하도록 H-20형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한 예측이었다.
2023년 미국 『랜드(RAND) 연구소』 연구보고서는 미 공군이 B-21형 라이더 대수를 63대의 재래식 무기 탑재의 B-1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와 20대의 핵탑재 B-2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대체할 약 100대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평가한 반면, 만일 중국 공군이 H-20형의 실전배치에 성공하면, 미 공군 B-21형의 100대보다 많은 양적 팽창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일부 군사 전문가는 중국 시안 항공개발사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기존의 H-6형과 1:1 대체 개념이 아닌, 대량 생산하여 2030년쯤에 중군이 보유할 핵탄두 수량에 부합하는 양적 팽창을 지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였다.
셋째, 중국 공군의 핵공격력 강화 및 범위 확장이다.
중국 공군의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는 B-2형 스피릿을 그대로 모방하여 B-21형에는 못미치지만, 기존 H-6K/N형과 비교시 우수한 장거리 핵공격 역량을 갖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공군 H-20형이 YY-20형 공중 급유기의 공중 지원을 받을 경우 H-20형의 작전 범위가 제2도련 내 괌, 미드웨이 등에서 제3도련인 하와이, 남태평양 등으로 확장되어 미국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향후 중국 공군이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중국군이 확보할 해외기지에 배치할 경우 이는 기존 H-6K/N형 비(非)스텔스 전략 폭격기의 범위가 괌 등 제1도련 내 동아시아 미군 해외군사기지로 한정된 것과 비교시 미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핵공격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중군 공군의 H-20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미 공군 구식 B-2형을 붕어빵식으로 모방하였으나, 제한없는 예산 지원, 시간과 인원에 대한 무한정적 자신감으로 H-20형 시제기를 지속적으로 개량하여 B-21형 라이더 역량까지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